2012

01월

16

검색을 하면서 떠오른 정보에 대한 단상.

웹 서핑을 하다 보면 댓글에 검색 해보면 알 수 있다는 글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러다 말다툼이 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하구요.
요즘은 정말 검색만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도서관에 가서 날짜별로 지난 신문들을 뒤지거나 책을 뒤지기도 하고, 서점에 가서 눌러 앉아 관련 서적을 뒤적거리기도 했습니다. 불과 20여년 사이에 이렇게 쉽게 정보를 찾고 얻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가 맨 처음 접한 인터넷 검색 사이트는 1996년도에 본 영어로 된 야후였고, 당시에 한글로 된 정보를 찾는건 정말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랜선이 꽃혀있다면 언제나 검색이 가능한 시대를 넘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내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검색을 하고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편리하고 수월해 졌습니다. 궁금한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할 수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느끼는 점은 정보가 너무 많아졌다는 겁니다.
정보의 반복과 정보 과잉의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양질의 정보도 많지 않습니다.

검색을 하면 많은 링크가 쏟아지는데, 정작 열어보면 복사해 넣은 듯 동일한 내용이 반복됩니다. 단편적인 내용들은 많은 반면에 좀 더 심도있는 내용은 찾기 힘듭니다. 마치 네이버의 지식인과도 같은, 정확 하지도 않고 얕은 수준의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간단한 내용을 검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단편적인 내용을 검색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러니까 왜?” 라며 한 걸음 더 내딛는 질문부터는 충족이 힘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는 영화 매트릭스의 오퍼레이터 처럼 넘치는 정보 중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정보 오퍼레이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다른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고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소셜은 넘치는 정보 중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고 알리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것 역시 정보의 과잉을 일으키지 않을까요? 또한 소셜이 가진 가장 강력함 중 하나인 전파속도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요?

저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트위터에 인천공항 매각에 대한 트윗을 올렸는데 일파만파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내용 자체는 팩트였지만 그 내용이 인천공항이 매각됐다고 오해 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진화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매각된게 아니고 매각에 대한 진행내용을 다룬것임을요.
잘못된 정보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것을 알게 되면 그 사람들에게 정정해서 알려주는 편입니다.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진화에 나섰지만 그 내용은 많이 알리지 않더군요. 새벽 내내 일하면서 퍼지는 트윗마다 복사한 내용을 넣어서 돌렸지만 아침에 잠들어 오후에 회사에 출근할 때 까지 퍼진 트윗은 어쩔 방법이 없더군요. 게다가 그 트윗은 3일 정도 퍼져 나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졸지에 mb처럼 “그것은 오해입니다”를 외쳐야 했습니다. 이런 젠..!!!

제가 트위터를 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생각보다 트윗에 링크된 내용을 보지 않고 내용만을 보고 전파하는 사람들이 많더라는 겁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더욱 왜곡 될 소지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바로잡기 위한 내용을 알리고 전파를 부탁드렸지만 그런 내용을 전파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다는 것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물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결국 잘못된 정보는 바로 잡히지만요.

결국 정보는 질과 양의 문제를 떠나 어떻게 교류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을 직감적으로 소통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앞으로 더 중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 입니다.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다는 놀라움을 경험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검색 사이트는 이제 정보를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사용자의 눈 앞에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쏟아붇는 사이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는 정작 쉽게 찾을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천하의 구글같은 검색사이트들의 검색 알고리즘은 한계에 부딫혀 기능을 상실할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알고리즘은 찾으면 보여주기만 해도 충분하던 방식일테니까요.

정보의 소멸.

실제로 정보가 소멸되진 않겠지만 전 소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위에서 소셜에 대해 잠시 이야기 했지만 앞으로는 SNS가 정보를 유통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정보들이 사람을 통해 걸러지고 전파됩니다. 분명 사용자들끼리 엮이고 연결이 되는데 정보의 전파보다 생산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관계는 형성되고 유지되고 유통되는 반면에 정보의 생성이 느려진 느낌입니다. 사실은 그 자체가 정보일 수 있지만 관계를 통한 관계형 연계정보 외에 정보는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나쁜것이냐구요? 아닙니다. 그냥.. 저의 망상과 상상일 뿐입니다.
나쁜것이 있다면 개인의 정보가 더 많이 노출이 되고 공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겁 없는(?) 사람들의 깨끗하고 맑고 자신있는 자신의 삶을 24시간 현재 위치까지 노출시키는 대범함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업체는 이러한 정보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방법을 찾고 무차별 살포를 할것입니다. 노출된 정보는 다시 주워담기 힘들고 영원히 주워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범죄의 표적이 되는것은 차치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런 데이터들은 대부분 기업에게 유리한 정보들입니다. 내 이웃이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고, 무엇을 구매하는지는 인간관계에서 큰 역할을 하겠지만, 기업이 분석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서의 가치가 더 커질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정보를 생산하고 무료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더 소중한 사용자의 패턴을 무료로 기업들에게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생각하는 정보의 소멸은 바로 사용자로 인한 정보 축소입니다.
제 생각에는 유난히도 한국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같은데요, 정보에 대해 절실함이나 진실성이 별로 없다고 느낍니다.
작은 결론을 하나 내기 위해서 그 결론을 위해 준비되어야 할 내용들이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그 결론에 필연적으로 많은 내용이 포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결론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를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휠 한 번 굴리면 다 볼 수 있는 내용인데도 글이 길어서 압박으로 글을 못읽겠다고 두 세줄로 정리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 시험문제 풀기 싫어 대리시험 칠 사람을 찾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댓글에서만 보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제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 또는 자신의 업무와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임에도 외면하는걸 종종 목격합니다.
서점엔 무조건 따라하기 책이 베스트셀러 입니다. 더 빨리, 더 쉽게 결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정보의 심각한 편식과 인스턴트화를 보면서 정말 앞으로 한국이 얼마나 더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이러니 쉬운 정보만 찾고, 그러한 정보의 공유가 반복됩니다.

정보가 반복되고 점점 다가가기 힘들다는 것. 나, 그리고 우리가 하나로 묶여 우리의 모든것이 정보로 제공될 때 내가 알고자 했던 것에 대한 망각.
또는 집단지성이라 착각하며 공유되는 잘못된 정보의 유통. 더 나아가서는 계획적, 또는 정보가 정보를 믿지 못하게 만들고 의심하게 만드는, 조중동 찌라시 같은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어쩌면 우리는 현실과 정보를 구별하지 못하는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보의 차단.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이런 시대가 오고 있고,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저작권에 대한 부분으로 한 번 다루려고 합니다만, 가장 먼저 시작되는 정보의 차단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저작권을 중심으로 기업의 이익을 위한 국가의 움직임 입니다. 저적권 보호라는 이름으로 자유로운 정보의 공유가 차단 될 것입니다. (영화파일이나 음악 파일의 공유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개인의 정보 자체가 차단되어 공유되지 못하는 암울한 방향으로 흐를 수 도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을 목적으로 스크린샷 하나 함부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등장인물에 대한 비평이 자연스레 검열받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SBS는 이미 이렇게 시작 했습니다만.)

어쨌든 기업의 이윤을 위한 국가의 움직임과 그로인한 문제는 정보에 대한 시각이 아니더라도 조만간 다뤄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정보에 있어서 봉건시대의 암울한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바로 현실 또한 봉건시대로 퇴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보는 바로 그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한글창제를 반대 했던 이유는 양반들의 주장대로 어려운 한문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라 상놈들이 아는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서양의 영주나 귀족들은 글을 사유하려고 했으며, 천주교는 로마어로 된 성경만을 로마어로 읽어주었습니다.
욕망과 욕심을 위해서는 악행도 서슴치 않는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가령 조중동의 정보교란, 왜곡, 상쇄가 그런 것들입니다.

공각기동대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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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단상이 아니라 중상 정도 됐네요. (…)
그냥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을 뿐 SNS나 그외의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트위터를 통해서 기존의 미디어보다 빠르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비아 시위를 트위터로 알리면서 세계가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그리고 여기에서 정보는 요즘 기업들 사이에서 이슈인 빅 데이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는 국가가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은 수단을 동원하려 할 것이고, 국민은 정보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념 자본을 떠나 진실을 밝혀내고 진실을 지키는 것이 유일하게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되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고, 숨기려 하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정보를 믿지 못해 정보의 진실성을 캐내는 시대, 정보 혼돈의 시대.. 어쩌면 과거나 현재가 청사진 처럼 펼쳐진 미래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까지..

오늘은 그냥 망상 하나 올려봅니다.

  • Cerasus

    DATA…
    언급해 주신 대상은 자료의 소통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만…
    가공되지 않거나 용도에 맞게 가공조차 하지 않은 대상들은
    정보(information)이 아닌 자료(DATA)라고 지칭한다는
    지극히 교과서적이면서도 개인적으로도 철저하게 그리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만복의 근원은 건강이라 했듯이 새해도 건강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나스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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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리 세밀한 성격이 못되기 때문에 그런걸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은 없구요, 다만 말씀하신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 : 제가 적은 글이 자료와 소통을 말하려고 적은것인지도 조 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덧 2 : 결전의 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1년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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