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6월

21

게임이 청소년 흡연과 음주, 왕따보다 나쁘겠어?

여성가족부 (이하 여가부)에서 작년 11월 20일부터 콘솔게임 온라인 서비스에도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0시 부터 06시 까지 게임을 못하도록 셧다운제를 도입했었는데요,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Xbox의 유료사용자는 해당연령이 아니더라도 모두 차단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료 온라인게임은 유예 – Xbox는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으나 무료, 유료 온라인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Playstation으로 접속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PSN은 회원가입시 개인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무조건 16세 미만은 차단됐습니다. 불과 7개월 하고 하루 전 일입니다.
청소년에게만 영향을 미칠거라 말하던 사람들에게 향후 성인에게 까지 영향을 미칠거라고 답변해 주고는 코웃음을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네가 게임업계에 근무하냐, 네가 여가부 다니냐.. 참 아름다운 말로 비꼬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던..

게임 외에 영향을 받을 곳이 당장은 없어보이지만.. 경제도 결국 생명체와 같습니다. (후유증은 덜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단적으로만 보더라도 무너져가는 IT쪽에서는 어떨지. 이번에 일본으로 본사를 옮긴 넥슨 (…)에 인수 된 엔씨소프트의 직원수만 4천명 안팎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다들 4대강 용역을 해도 되겠네요.)

이제 Playstation의 PSN이 한국시장에서 철수를 할 것같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나쁘게 만드는 악의 축이 하나 없어지는 셈이죠. 적어도 일부 학부모들과 여가부 한테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출시 된 디아블로3를 줄서서 샀습니다. 앞당겨 휴가를 내고 몇 일 동안 미친듯이 달리신 분들도 참 많더군요.
일주일 동안 패키지 판매량 만으로 계산해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디아블로를 제작한 블리자드만 돈을 벌었나요? 침체되어가던 PC방도 다시 활기를 띄고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블리자드 코리아가 서버운영을 여가부처럼 해주시는 덕에 그마저 망가질 상황이지만.)
저사양에서도 문제없이 돌아가지만 더 나은 환경에서 게임을 하기위해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구매하고, 침체되던 컴퓨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컴퓨터 부품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은 조립식 완제품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마트의 컴퓨터 매장 매출이 올랐습니다.?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시간에 PC방에 디아블로를 하러 가는 신 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 등등..)

경제는 침체되는데 부동산은 어떻하든 활성화 시키려는, 극소수의 기득권만을 위한 잘못된 정책과는 달리, 패키지 당 5만원 선의 게임타이틀 하나가 이런 경제 혈액순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wow, 니드포스피드, 젤다의 전설, 스타크래프트… 등.. 나열하라면 한 없이 할 수 있는 이런 게임타이틀 하나로 하나의 산업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우리는 게임에 사회악의 멍에를 씌우고 있습니다.

게임이 학생과 성인을 좀먹는 좀비같은, 마약같은 미디어라면 아타리로 시작된 미국이나, 툼레이더의 고향인 영국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여야죠. 젊은 시절 그곳에 몸담았던?스티브 잡스는 조폭 보스로 있다가 불운한 삶으로 마감 했어야겠군요.

그냥 답답하네요.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들과 상의해서 해야할 일들을 국가에서 마치 종북세력처럼(…) 강제로 통제를 가하고, 이 외에도 다양하게 자유를 빼앗고 통제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악의 축 디아~~블로 3!

논리적으로 여가부의 셧다운제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글을 올리시는 블로거의 글들도 감탄을 하면서 많이 읽었고, 이미 한 번 논란으로 지나간 이야기를 두서없이 적고는 있지만, 참 서글픕니다.

흡연만 보더라도 사회적 손실이 9조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의 1년 국가 예산이 300조가 넘으니 0.3%의 손실인데요, 경제적으로만 따져서 흡연 하나만 보더라도 엄청난 손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학생들의 흡연이 심각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고, 앞으로 이 학생들이 자라면서 입는 사회적 손실을 더 커지겠죠. 음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흡연보다 더 커서 12~14 조 가량 됩니다.

요즘 학생들 영어는 많이 알아도 모국어는 접두어, 접미어, 조사 등을 동원해서 다 욕으로 만들고 있죠. 왕따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왕따를 안당하기 위해 왕따를 시켜야 하는, 정말 잘못된 것을 위해 잘못을 저질러야 잘못된 기득권이 될 수 있는 수업을 어릴 때 부터 하고 있는 것이죠. 마치 지금의 한국 정권과 상황처럼.

왕따라는 말이 뉴스에 자주 나오면서 언젠가는 이들이 자라면 사회에서도 이 문화를 만들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요즘엔 회사에서도 왕따를 만들고 그것에 견디다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회사를 관두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있지도 않은 0교시에 강제로 끌려나가서 밤 10시가 넘도록 학교에 강제로 잡혀 있어야 하는, 이런 불법적인 인권침해가 전국에서 일어나도 지식을 우상으로 하는 교육문화에서 아이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들의 스트레스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왕따, 음주, 흡연, 잘못된 성문화 등..

이젠 그것도 모잘라서 그나마 아주 좁은 숨통인 게임까지 못하게 막습니다. 그리고는 다들 나는 책임 없다는 듯 한마디 하죠. “요즘 애들 문제야. 무서워서 말도 못걸겠어.”

지금의 아이들과, 그들이 자라서 잘못된 회사문화를 만드는 젊은 사람들의 문제가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식물도, 동물도 가장 중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정성껏 돌봐주고, 예방접종도 하고, 약도 뿌리고 비료도 줘야 좋은 열매와 건강한 동물로 자랍니다.

학생의 본분이 공부가 맞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본분이 어른보다 더한 강도로 책상에 앉아 책만 보고 그 내용만 익히는게 본분이 아니에요. 지금 대한민국과 잘못된 자식사랑을 가진 어른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학대하고 있는겁니다.

남보다 조금 작은 집에 살면 이 애들이 죽나요? 꼭 좀 더 큰 TV, 냉장고, 차를 가져야 어른들의 성에 차나요?
왜 “다 너를 위한 것” 이라고 하면서 정작 아이가 원하는 것은 제대로 묻지도 않고, 듣지도 않나요?

요즘학생들.. 문제죠. 정말 심각합니다. 다만 심각한 문제를 가진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깨닫고 우리부터 반성해야 합니다.
지식이 그렇게 중요하고 완벽한 것이라면 더 오랜시간 공부할 수록 부모를 공경하고, 왕따가 없어지고,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사람을 위해 울 줄 알아야죠. 반대가 되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교육에 인성이 빠졌는데, 감성이 빠졌는데 왜 이들만 욕하나요?

여가부.. 정신 차리세요. 어른으로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당신들과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는 것이요.

 

덧 : 다 아시겠지만 스마트폰도 셧다운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기사는 예전에도 나왔으니 조만간 진행 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예전처럼 앱스토어의 게임카테고리와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카테고리가 사라질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덧 2 : 아이들이 꼭 가야할 대학 중 한 곳인 (?) 고대신문에 올라온 기고문 “[기고] 디아블로3 이후 국내 게임의 응전” 기사를 보시면 얼마나 한 쪽으로 편협되어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전과범 삽질 경제대통령을 배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에요.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애플을 상대하는 회사가 삼성전자다. 블리자드가 게임계의 애플이라면 삼성전자는 누가 될 것인가? 부디 삼성전자처럼 한국 기업이 되길 기원한다.

기고문의 맨 마지막 문구가 참 인상적입니다.

 

  • Pingback: 애플의 보안정책과 한국의 컨텐츠 정책에 대하여. | 페이퍼북()

  • Apple?

    많은 생각이 드네요. 대학을 가지 못하면 인생이 망할 것 같아서. 정말 손이 떨립니다.
    왜 이러지요?

    아이뉴스24, 디지털 타임스, 지디넷 코리아(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님…)은 정말 사라졌으면 하는 언론입니다. 물론 번역만 해서 올렸는데 욕 먹는 분도 계시지만,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 같네요.
    블로터닷넷이 가장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제가 치우친 것일 수도 있겠지만.

    • 페이퍼북

      오죽하면 지디넷을 삼디넷이라고 부르겠습니까? 문제는 본사의 지디넷은 중립적으로 잘 운영이 된다는 것이죠.
      이름만 라이센스를 받아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의 비데 역할을 하고 있어서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