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8월

08

구글 크롬은 제 2의 익스플로러가 될 것인가? H.264 코덱과 웹스토어.

구글 크롬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하려고 마음먹고 내팽게쳐 둔 지 어언 몇 개월.. ㅡ.ㅡ;
그러다 내년이면 크롬이 브라우저 점유율 1위의 자리에 오를것 이라는 광파리 기자님의 글을 접하게 됩니다. “1년 후엔 크롬이 세계 최고 브라우저 된다”

크롬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는 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전 부터 생각하고 있던 크롬의 행보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며칠 전 글을 준비하는 동안 기사 하나를 접하게 됐습니다.‘구글, 웹표준 무시?…검색 ‘0초’의 비밀’

위 기사가 아래에 제가 하려는 말보다 더 와닿을거라 생각합니다. 위 기사 외에 제가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구글 크롬의 문제점, 그로인해 왜 인터넷 익스플로러처럼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구글의 행보에 구글답지 않은, 또는 구글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위의 글을 읽으면서 앞으로 구글의 사악함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악해지지 않으려 노력한 구글의 본성이 깨어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 크롬이 익스플로러를 재치고 1위를 하게 되면 마이크로 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구글은 올해 초 H.264 코덱 지원을 중단하고 WebM 코덱만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구글의 무리수…H.264 코덱 외면
구글, “H.264 지원 중단”…애플과 코덱 표준 경쟁 불붙나

구글은 오픈웹 기반 기술인 WebM만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이 부분에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구글은 오픈과 오픈소스라는 명분을 내밀어 자신들의 권력을 휘두르려 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술적인 부분을 잠시 살펴보자면 H.264 코덱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지금까지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 고화질의 영상을 작은 크기로 구현 가능) 코덱이며 많은 업체들 (vimeo, youtube (응?) 같은 웹서비스 업체, 캠코더 등의 하드웨어 제조 업체들) 이 이 코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장 뛰어난 코덱을 채용하고 많은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WebM 코덱은 H.264를 따라올 수 없는 정도의 차이까지 성능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 중 youtube (이하 유튜브)만 현재 WebM 코덱까지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H.264 지원을 중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결국 구글은 가장 큰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와, 급성장 중인 크롬, 세계 80%의 검색 점유율을 권력으로 사용자들의 선택권과 사용권을 침해하고 종속시키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방성 기반인 인터넷을 오픈소스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제국을 넓히고 가둬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H.264 지원 중단에 대한 오픈웹 명목이 정말 그들만의 명목인 이유는 작년 8월에 H.264의 인터넷 방송 라이센싱에 대해서 무료화 하겠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올해 1월에 현재 최고의 재생 코덱인 H.264를 제외한 것은 구글이 자신들의 사용자와 소프트웨어를 무기로 사용자들을 가두고 업체들과의 (특히 애플-애플의 제품은 H.264 코덱을 사용중.) 제품경쟁에만 급급하는 양상입니다.

또한 상용 라이센스를 가진 H.264가 인터넷에 한해 라이센싱이 무료로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장 뛰어난 H.264 코덱은 크롬에서 제외하면서 폐쇄적인 어도비의 플래시와 상용 라이센싱인 mp3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는 이중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구글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오픈소스와 오픈웹을 명목으로 내세우고 실제로 오픈된 뛰어난 기술은 버리는 폐쇄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고 이젠 그들의 기술과 사용자 수로 그들만의 종속적인 서비스와 브라우저를 만들고 다양한 디바이스 (안드로이드와 크롬 OS)에 제한할 수 도 있습니다.

지금 구글은 오픈소스를 지지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애플을 필두로 한 모든 업체들을 무릎꿇게 하고 w3c에 대한 입김을 더 크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미 W3C가 업체들의 이익에 따라 움직여지는 컨퍼런스로 어느정도 위상을 잃었지만 W3C에서의 구글의 입김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다행스러운것은 W3C에서 WebM 코덱을 웹표준으로 채택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이지만 이 또한 결정된 것이 아니므로 구글이 앞으로 얼마나 압박을 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코덱에 대한 부분만큼은 해외에서도 자유소프트웨어 진영이나 크롬포럼에서도 구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서 곱지않은 의견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WebM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이유중 가장 큰 부분이 애플과의 대결구도를 들이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화질의 동영상을 마다하고 인터넷 방송 라이센싱을 무료로 함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오픈소스인 WebM을 지지한다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픈을 빌미로 업체를 인수하고 WebM을 밀어붙여 자신들에게 가두려고 하는데도 말이죠.

구글은 지금까지 한 번도 오픈웹과 자유 소프트웨어, 오픈진영을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이용만 했을 뿐이죠.

 

크롬OS가 발표되고 크롬북과 크롬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롬 웹스토어가 오픈했습니다.

크롬 웹스토어는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크롬 전용 확장팩을 크롬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웹사이트의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 입니다.
웹사이트는 앱 형식의 바로가기 아이콘이 생성이 되는데 일반 사용자들은 크롬 브라우저로 접속하여 크롬앱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이전에 포스팅 한 “PC의 모든 브라우저에서 앵그리버드를 즐기세요!” 역시 크롬북이 아니더라도 링크만 알면 할 수 있기 때문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url만 알면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크롬을 통해 검색하고 필요한 웹앱(실제로는 링크 또는 특화된 페이지들)을 설치할 것입니다.

크롬 브라우저 자체에서 동작되는 확장팩으로 더 나은 사용성을 가진다는 것은 참 좋습니다. 파이어폭스가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가 바로 확장팩 때문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웹서비스 입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url만 안다면 웹스토어에 있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되어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지부진한 크롬OS가 탄력을 얻게 되거나,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통한 자사의 이익을 수단으로 변할 때가 문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아직까지는 오픈 되어있지만 웹스토어를 에이전트를 체크하고 크롬 브라우저, 크롬 OS에서만 설치,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면 ?두 가지 측면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구글에서는 크롬브라우저 외의 모든 브라우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웹스토어를 오픈하겠다고 했지만..)

첫번째는, 오픈되어있는 웹을 자사의 브라우저에만 동작이 되도록 폐쇄적으로 가져감으로 인한 개방성을 추구하는 웹의 이념적인 문제 입니다.

두번째는, 전세계 80%가 넘은 검색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자사의 브라우저에서만 가능한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음으로 인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빼앗고 특정 브라우저에 종속적으로 만드는 것 입니다.

이 두가지의 폐해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결제, 뱅킹, 경제관련 서비스들이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사용하기 힘듭니다. 개방성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접속을 보장해야 할 인터넷이, 정해진 브라우저와 정해진 플러그인을 통해서만 사용하도록 만드는것과 다름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일반 사용자들은 이러한 것에는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늘 그래왔듯 사용자들은 그냥 더 편한것을 선택할 것이니까요. 아직 알 수 있는건 없습니다. 또한 WebM이 웹표준 코덱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적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자신들만의 브라우저와 디바이스, 서비스에 적용하고 사용자들을 다스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악해지지 않으려 하지만 사악해지고 있는 구글을 보면서 결국 구글의 크롬도 언젠가는 익스플로러 처럼 버림받고 내팽게쳐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야후도, msn도 구글에게 밀릴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제국인 구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점유율이 어떤실수를 하더라도 제국을 붕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잠시 한국으로 고개를 돌려봐도 그렇잖습니까? 친 정부적이며 높은 점유율을 가진 네이버가 서서히 추락해 가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 세계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40% 대로 추락했고, 이제 브라우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서비스 보다는 인프라를 가지고 사용자를 조정하려 들 때, 그게 한동안은 먹힐 수 있지만 결국 그들에게 독이 될 뿐입니다.
아무리 애플과의 싸움을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좋은것을 버려가면서 까지 자신들의 힘만 믿고 이렇게 움직이는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구글의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로서 지금 구글이 가고 있고 취하고 있는 행보에 애증어린(?) 시선을 보내봅니다.

  • 그렇게치면 파이어폭스는 아예 mp3지원 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만.

    • 페이퍼북

      또한 그렇게 치면 사파리는 ogg를 지원 안하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다 면죄부를 줘야겠네요.
      지금 여기서 다루는 것은 크롬의 행보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쟤네는 이러는데?’ 가 아닙니다.
      글에서 다루는 크롬의 독자적인 부분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을 강요하는, 익스플로러의 그 길로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시는데로 떼어내어 보고, 면죄부를 주고 싶다면 그러셔도 됩니다.
      그리고 익스플로러도, 한국의 갈라파고스도 다 면죄부를 주면 되겠죠.

      • Brian Lee

        마음 상하셨다면 죄송하디만 익스플로러의 그 길로 갔다는 대에선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익스플로러가 깡패가 된건 끼어팔기와 동시에 넷스케이프의 삽질의 산물 그리고 사파리 사용이 맥 내에서만 국한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7zip처럼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오픈소스가 표준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치면 공짜인 리눅스가 이미 pc시장을 재패해야 하니까요. 저도 그냥 우분투 커뮤니티에서 나온 말밖에 못하겠군요.

        • Brian Lee

          그리고 갈라파고스에 대해 첨언하자면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최근 어느 주가 온라인 뱅킹의 책임을 부여하자 모 은행이 안랩의 시큐리티 솔루션을 도입한 적이 있거든요 심지어 어느 곳은 절망의 앤프로텍트(…)를 도입할 정도였으니까요

          • 페이퍼북

            갈라파고스가 보안솔루션인가요? ㅡ.ㅡ;;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법적인 문제로 그것을 방치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http://www.openbank.or.kr 을 참고하세요.

          • Brian Lee

            일단 오픈뱅크에선 구글이 오픈소스라고 나오는군요. (물론 오픈소스는 구글이 지원하는 크로미엄이지 크롬은 아니니까요. 어도비 자체 내장이나 그외 여러가지로.) 그리고 보안솔루션이 왜 갈라파고스라고 했나면 개네는 SSL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플러그인으로 구동하는 거니까요. 오픈웹도 이 점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SSL지지자입니다. ATM도 엄연히 비오프라인거래임에도 100만원이상 인출하는 게 아니면 비밀번호만 알면 승인해주니까요.) 문제는 금융결제원에 입장은 공인인증을 유지하겠다는 것이고 그 공인인증은 멀티 브라우저 플러그인 혹은 스마트폰 인증이라는 다소 괴랄한 방식으로 나가겠다는 거죠.

          • 페이퍼북

            솔루션을 갈라파고스와 따로 이야기 한 것은 설치되어야 하는 플러그인 인가 아닌가가 아닙니다.
            저 역시 SSL을 기반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공인인증과 보안솔루션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굳이 보안 솔루션을 강제하고 그것을 설치하는 방법 역시 강제하는 것이 문제이고, 웹표준을 이용한 방법과 사용자의 취사선택에 의한 OS 별 설치 방식이 가능하다는 상황에서 봐야 합니다.

            덧 : 구글이 오픈소스라 오해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만 구글은 오픈소스와 관련하여 진행하는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구글과 오픈소스에 대해서는 천천히 구글링 해보세요.

          • Brian Lee

            아, ATM도 오프라인 거래가 맞군요. 아무튼 공인인증서(왠만해선 없어지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요구조건은 현행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페이퍼북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익스플로러가 많이 사용되었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익스플로러의 이야기는 점유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글에서 충분히 이야기 했으므로 이해를 못하신 부분이 있다면 다시 글을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죄송하지만 크롬은 오픈소스도 아니고, 구글이 오픈진영도 아닙니다.
          또한 크롬의 행보에 대해서 얼마나 익스플로러처럼 독자적인 길을 서서히 걷기 시작하는지는 구글링을 해보시면 될 것같네요.

          • Brian Lee

            확실히 제가 좀 본질에서 많이 벗어난 점이 있군요. 그 점에 대해선 사과드리겠습니다. 확실히 근래에 웹 표준은 구글이 좌지우지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픈소스 진영에서 아직까지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은걸로 생각하면 아직은 판단이 잘 안서서 말입니다.

          • 페이퍼북

            웹표준, 오픈소스, 플러그인 모두 별개 입니다.

            또한 웹표준을 구글이 좌지우지 하는 것이 아니라 w3c 자체가 컨퍼런스의 주변 정세에 휘말려 새로운 표준 자체가 표류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지부진해 보이고 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터가 된 상황일 뿐입니다.
            이에 대해 모질라 제단에서 따로 움직임이 있고, 결국 웹 표준 자체가 파편화 되어버릴 수 있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묶어서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전반적인 부분을 다시 확인 해보셔야 할 듯하네요.

  • Brian Lee

    확실히 대화하다 보니 부족한 것을 많이 배우고 좋은 걸 많이 배워갑니다. 역시 공부 좀 더 많이 해야겠군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시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