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월

13

깜짝 놀란 드렁큰 타이거의 8집 앨범

드렁큰 타이거라고 해봤자 내가 아는 곡은 “위대한 탄생” 정도의 몇 곡 정도 뿐이였고
지금은 타이거JK 혼자 드렁큰 타이거로 앨범을 내는 정도의 말 그대로 ‘주워들은’ 이야기 외에는 딱히 아는 부분이 없었다.

항상 그렇지만 한국곡은 대부분 듣고 버리는 ‘인스턴트 형 유희거리’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터라
노래를 찾아가면서 듣는다거나, 요즘 누구누구가 대세 라는 것 조차도 모르고 사는 편이었다.

늘 그랬다.
들으면 거기서 거기인 음악, 댄스곡 위주의 ‘춤추는 개떼’ 이상의 느낌도 받지 못했기에 관심이 늘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드렁큰 타이거 8집 앨범의 “Monster” 를 듣게 되었는데
‘헉! 드렁큰 타이거가 이렇게 랩을 잘하는 사람이었어?’ 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

거기에 더해 랩 속에 한국적인 느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독특한 운율..
“피스~” 나 외치면서 혀 꼬아가면서 폼이나 잡고 말도 흑인이나 따라하는 그런 랩퍼가 절대로 아니였다.
한국에 이렇게 뛰어난 랩퍼가 있다는게 놀라웠다.

그때부터 일단 youtube를 통해 드렁큰 타이거의 노래들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아이고 세상에..

라이브로 부르는 랩이 트랙으로 듣는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TV에 나와서 랩퍼들이 랩을 하는걸 보면 트랙으로 듣는것과는 많이 틀려서 ‘ 그럼 그렇지’ 라는 아쉬움과 어느정도의 비아냥을 하곤 했었는데 ( 마치 아이돌 그룹이라 칭하는 앵무새들의 군무를 보듯이 )
타이거 JK는 몇 안되는 한국 뮤지션 중의 한 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뜩이나 “우리 오빠 왜 미워해요? 부러우면 우리 오빠처럼 되던가!” 정도의 여아, 남아들에게 목숨을 걸어버린 망가진 한국 음악시장에
적어도 또 한명의 ‘꽤나 믿을만한’ 랩퍼 한명을 너무나 늦게 알게 되어 아쉬울 뿐이다.

여성 랩퍼중에서 윤미래의 랩을 들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자주했는데 이번에 드렁큰 타이거에 관심을 가지면서 알아보니
둘이 결혼해서 아이까지 가진 가장이자 아내로 살고 있었다 ㅡ.ㅡ;
( 아직까지 여성 랩퍼중에서 윤미래만한 랩퍼를 본 적이 없다. 사실 남녀 통 털어 엄청난 실력을 가진 랩퍼가 윤미래라고 생각을 한다. )

척수염도 극복하고 나온 8집 앨범 Monster.
분명 엄청난 앨범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타이거 JK와 윤미래, 그리고 그들의 아들들이 앞으로 제대로 된 한국의 음악시장을 만들어가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P/S 두 부부가 참 좋은 일도 많이 하더라는… 잘난것들이 착하기 까지… ㅡ.ㅡ;;

drunken_t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