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월

28

누빔 NB-600 자전거 후미등, 에어로 시트포스트에 장착 성공.

누빔 자전거 후미등을 구입해서 에어로 시트 포스트에 달아보았습니다(다음 글에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얘가 여러 기능이 있어서 후미등으로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인데, 총판 사이트 상세정보에서 보면 동그란 시트 포스트에 고무밴드로 감싸고 홀더를 장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 형태입니다.

제 자전거는 자이언트 TCR ADVANCED 2인데, 시트 포스트가 에어로 타입입니다. 일반 로드 자전거 중에서도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로드 자전거 중 시트 포스트의 단면이 원통이 아닌 물방울 모양으로 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시트 포스트를 에어로 시트 포스트라고 합니다. 에어로 시트포스트의 효과는 시속 40km 이상에서 발휘된다고 하는데, 대부분 이렇게 꾸준히 탈 수 있는 경우는 팩 라이딩 할 때 빼고는 거의 없을 것 같네요. 특히 저처럼 혼자 타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괴수 분 들이나 내리막이 아니라면요. 어쨌든…

보통 시트 포스트는 27.2mm 규격이 대다수인데(31.6mm 시트 포스트는 예전 표준), 시트 포스트에 장착하는 것(?)들은 대부분 이 두 규격을 모두 지원합니다. 문제는 에어로 시트 포스트인데, 이건 아직 표준이 없고 업체마다 독자적으로 만들고 있어서 호환성은 악몽으로도 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에어로 포스트에 후미등 다는 게 그냥 쇼핑몰에서 검색해서 ‘옛다 후미등’ 하며 달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잠시만요.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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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전거에는 전용 후미등 마운트가 달려있습니다. 구매한 곳에 알아보니 어드밴스 2 시트 포스트에 맞춰서 제공되는 마운트라고 합니다. 자이언트 공홈에서는 해당 부품이 없던데 말이죠. 혹시 이 마운트에 NB-600 홀더가 장착되지 않을까 싶어서 세이펀(총판)에 전화해서 장착이 가능할지 알아보았고, 제품을 만든 회사로 찾아가서 장착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총판 사장님 정말 친절합니다).

물건을 사서 달 수 있었던 건 제 자전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후미등 마운트가 있었기 때문인데, 에어로 시트 포스트 자전거인 분들은 해당 자전거 쇼룸이나 직영점에 알아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 글 사진도 찍었으니 장착기 올리고 마치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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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모콘 거치대.
  2. 거치용 밴드 2개.
  3. 본체 거치대.
  4. 본체 홀더.
  5. 충전 케이블.

본체를 뺀 구성물입니다. 이 중에서 3과 5, 그리고 나사를 빼고 장착했습니다. 나사는 길이가 짧아서 자전거 전용 마운트에 있는 나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1. 후미등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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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마운트에 장착해준 후미등의 나사를 풀고 ‘4. 본체 홀더’로 바꾸고 다시 잠궈주면 완성입니다. 참 쉽죠?(…) 본체 홀더에는 본체만 밀어넣으면 되는데, 주의할 점은 ‘딸깍’ 소리가 경쾌하게 확실히 나도록 밀어넣어야 합니다. 전에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확실히 물린 줄 알고 한강에 나갔다가 여의도에서 확인 해보니 스윽 빠지더군요; 요즘은 딸깍 소리가 나더라도 한 번씩 더 확인합니다.

2. 리모콘 거치대 장착.

‘2. 거치용 밴드’ 중 긴 게 기본적으로 시트 포스트를 감는 밴드입니다. 짧은 건 핸들에 감아 리모컨을 거치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로드 자전거는 보통 브래킷(후드) 부분을 잡고 타죠. 탑은 쉬면서 달릴 때 외엔 잘 잡지 않는 부분이고 좁아서 중심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저는 긴 밴드를 사용해서 브래킷에 리모콘 거치대를 장착했습니다. 브래킷 두께가 있어서 리모콘 거치대와 연결하는데 힘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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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타시는 분들이야 탑에 달아서 방향 버튼을 누를 수 있겠지만, 자동차 도로나 자전거 도로에서 고속 주행시에 방향등을 켜야 할 경우에는 상당히 불안정하게 되기 때문에 손을 옮기거나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고 앞을 보면서 방향등을 켜기에 알맞은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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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 자체가 두껍고 거치대를 통해 뜨는 공간도 상당하기 때문에 가급적 집중을 흐트리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자동차 도로에서 불가피하게 차선을 침범해야 할 경우 손을 옮겨서 높이가 있는 버튼을 누르고 다시 주행을 하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저의 경우는 손가락만 옮기기만 하면 되는 위치에 있어도 가끔 높이 때문에 방향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차량 흐름에 방해를 줄 때가 있더군요. 위 사진에서와 같이 브래킷을 잡고 있을 때 엄지손가락보다도 높게 올라옵니다. 리모콘 거치대와 리모콘을 합쳐서 리모콘 높이 정도만 되어도 좋겠습니다. 사실 저 정도면 자주 그러는 건 아니라서 괜찮긴 하지만, 도로를 달리는 경우에는 신경이 덜 쓰일 수록 좋겠죠.

마운트가 제공되고 나사로 잠그는 부분이 일반적인 후미등과 동일한 규격이라면 큰 문제 없이 장착이 가능할 것 같아서 간략하게 ‘나 로드에 설치했어’ 정도로 마칩니다. 마치 원래 안 되는데, 방법을 찾아낸 것 처럼 됐군요. 낚여라~ 낚여라~

다음에는 몇 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