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7월

24

뉴 아이폰 크기와 아이패드 미니 루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새로운 아이폰은 4인치대의 16:9 와이드로 나온다, 7인치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될 것이다 등 다양한 소문들이 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나와봐야 알겠지만 요즘 떠돌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크기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사실관계가 아니라 크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요즘 길을 가다보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이 많이 커져서 주머니에 넣기에는 부담스러워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보기에도 가끔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 때도 있구요.

요즘 나오는 폰들은 대부분 4인치대 이상인가보더군요. 갤럭시 노트인가는 5인치가 넘는다고 하니 갈수록 스마트폰이 양복 상의주머니를 기준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게다가 기사를 보면 휴대성이 괜찮다라는 기사를 자주 보게 되는데, 이것은 갤럭시탭이 양복주머니에 들어가는 억지 휴대성을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는 ‘주화입마’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폰.

기존의 아이폰도 출시 당시에는 가장 큰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따라서 더 큰 폰이 나온다고 이상할 것이 없을지는 몰라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느정도 크기를 넘어서면 큰 화면은 좋지만 휴대성은 어느정도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이패드도 들고다니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상관 없겠지만, 사실 아이패드는 휴대성보다는 사용성에 중점을 두고 들고 다니거나 백팩에 넣어서 다니는 제품이라서 스마트폰과는 좀 다르게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구요.

아이폰은 4부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해상도는 두 배가 되었지만 화면 크기는 3.5인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화면 비율은 3:2 입니다.

아이폰이 처음 나올 당시에는 가장 크긴 했지만 이 크기와 비율을 넘지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한 손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한 최대의 크기와 가장 보기좋은 상태가 지금의 아이폰 크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아이패드 프로토타입까지 만들다가 아이폰을 낼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아이폰을 먼저 출시하게 되었는데, 큰 화면이 가지는 장점을 몰랐을리 없습니다.
결국 현재 아이폰의 크기는 크기와 비율을 적당히 만든 것이 아니라, 휴대성과 사용성이 가장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뉴 아이폰은 16:9의 비율로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고, 현재 개발자 버전으로 배포된 iOS6에는 자동 레이아웃 기능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아이폰이 커진다는 소문은 그렇다 치고 16:9의 비율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영화나 게임용 디바이스로 착각하지 않는 이상 가로는 그대로, 세로는 길게 만들어서 내놓는 것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폰은 애초에 가로, 세로 사용을 염두에 둔 제품입니다. 가로로 돌려서 16:9의 길다란 화면에 타이핑 하기 힘들게 되고, ?불편이 예상되구요. 길이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가로로 타이핑을 하면 상대적으로 컨텐츠 영역이 좁아져서 더 갑갑하고, 가로로 글을 길게 적어 가독성도 떨어질텐데 이러한 비율로 뉴 아이폰이 나온다는 소문은 개인적으로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차라리 제품이 기존 비율로 커져서 나오는게 더 현실적이라고 보구요.

또한 아이폰이 커진다면 파편화는 어떻게 하려는 것일까요? 위 링크에서 보면 자동 레이아웃 기능에 대해서 나오지만, 네이티브 앱은 가로세로 크기를 정해서 만들기 때문에 비율이 동일하다면 몰라도 만약 16:9라는 비율로 변경이 된다면 정말 자동레이아웃으로 버튼이나 아이콘만 정렬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아이폰의 해상도는 320 x 480, 640 x 960으로 정확히 두배의 해상도가 적용이 됩니다. 따라서 앱을 제작할 때 두 배 크기의 아이콘과 버튼을 만들어 어느기기로 접속했는지 확인 후, 상황에 따라 아이콘을 뿌려주게 되어 선명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비율이 달라진다면 이것은 레이아웃 이동의 문제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앱을 제작하는 대표님께도 여쭤봤는데 그 분의 생각도 앱을 실행했을 때 위 아래 여백이 생기거나 애플에서 그 여백을 어떠한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몰라도 비율에 맞게 변경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물론 기술이라는 것이 현재 불가능한 것이지, 아예 불가능한 것은 거의 없으니 그 분의 말씀이 무조건 맞을순 없겠지만 16:9의 비율은 100%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이폰이 더 커진다는 것은 해상도 역시 변경 된다는 것인데, 기존의 개발 방식, 사용성 등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해상도를 두배로 정확히 적용한 것에 비해, 4인치대 아이폰은 이러한 부분을 만족시킬 수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결국 안드로이드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보안과 파편화 중 파편화가 애플제품에도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 기존의 제품들을 버리고 좀 더 큰 크기로 변경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파편화를 만들어 가면서까지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애플의 성격상 이런것을 스스로 견뎌낼 수 없을테구요. (물론 여럿 피곤하지 않게 해결책을 찾았다면 몰라도.)

화면 크기는 좀 아쉬울지는 몰라도 전 현재의 아이폰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휴대성과 사용성 또한 매우 맘에 들구요.

아이패드.

7인치 미니 아이패드가 나온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아이패드의 특성상 7인치는 글쎄요..
예전에 프로젝트 때문에 맨 처음 나온 주머니에 들어가는 갤럭시탭 (그놈의 주머니..)을 클라이언트로 부터 받아서 프로젝트가 끝날때까지 테스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좋은 점은 아이패드보다 가볍다 외에는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차피 그런 부분은 개인차가 심하니 넘어가겠습니다.

아이패드의 크기는 B5 용지와 거의 비슷합니다. 보통 서점에서 볼 수 있는 교육관련 서적 크기들이 이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이패드가 더 큰 화면에 더 나은 사용성을 가진 기기로 사용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전자책 리더로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 읽는 느낌과 거의 흡사한 크기와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패드는 교육용 기기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가 이것보다 작다면 상대적으로 가벼워지고 휴대성은 올라갈지는 몰라도 아이패드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들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크기와 앱의 사용성이나 버튼, 아이콘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애플이 아이패드 또한 대충 적당한 크기로 만들었을리는 만무합니다.

애플의 디자이너들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그냥 우리나라 처럼 예쁜 아이콘, 예쁜 디자인이 디자이너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근본적인 접근부터 그렇게 차이가 납니다. 아이패드는 보기에는 네 배 정도 큰 아이폰 같지만 아이패드의 정체성인 책읽기, 교육용 미디어, 미디어 소비 등에 촛점이 확실히 맞춰진 제품입니다.

작아져서 편한 것도 있겠지만 이러한 부분을 버리면서 굳이 작은 아이패드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역시 파편화의 문제가 있을 것이구요. (1024, 768 해상도를 유지한다면 상관 없겠만 가능할지 의문이네요.)

잠시 언급했지만 7인치 갤럭시탭으로 테스트 하면서 느낀점은 스마트폰 보다 좀 더 큰 화면으로 보기에 편하다 정도였지 (사실 사용성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아이패드에 비교할 바가 못되었습니다. 현재의 아이패드에서 크기만 줄어든다는 것은 휴대성 이외에 모든 것을 다 버리는 결과라서 좋은 판단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게다가 Tablet PC 시장에서 아이패드가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고, 갤럭시 어쩌고로 참 다양한 크기가 쏟아져 나와도 소용이 없은걸 봐서는( OS 자체의 문제는 일단 넘기고) 그만큼 아이패드 자체가 검증되었다는 것이기도 할테구요.

저도 아이폰 3Gs에서 뉴 아이폰으로 바꿔야 하는 시점이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느니, 차라리 현재의 크기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8월, 늦으면 9월 중에 발표가 있으니 지켜보면 알겠지만.. 16:9라는 것은 무조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7인치 아이패드는 이도저도 아닌 제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갤럭시 노트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인가, 태블릿 PC 인가? 라며 자기네 제품의 정체성도 모른체 그걸 메인카피로 적는 업체도 있지만요.

이상 저의 이야기는 끝입니다.

  • 7인치 아이패드는 정말 동감합니다. iOS UI를 만들때 각종 아이콘 크기나 항목 크기 등도 다 신경 써서 만든거라던데 1024×768 해상도를 유지해도 결국 아이콘 크기 등 때문에 파편화가 되어 버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루머라지만… 마음에 안드는 루머들입니다 =_=;

    • 페이퍼북

      저역시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루머로 끝나는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는 현재 크기이기 때문에 학습용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보구요.

      게임 카테고리가 우리나라의 정책 때문에 나중에 열린 것처럼 전자책 역시 지금은 업체들의 자기방어와 다양한 이유로 열리지 않지만 결국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은 변하는데 눈 앞의 것만 바라보는 한심한 상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또한 iBooks Author를 애플에서 내놓은 이유도 기존의 전자책 표준의 문제와 제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데요, 아무래도 사용자가 쉽게 교재를 만들거나 책을 낼 환경이 되면 현재 아이패드의 크기가 가장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하구요.

      어차피 애플 마음이지만 애플의 예민한 성격상 대충하고 나 몰라라 등 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7인치 아이패드는 그저 루머일 뿐이다에 한 표입니다만.

  • awad

    스티브잡스가 없어서인지 애플은 결국 황금비율을 포기했군요 처음에 손에 쥐면 많이 어색할 것 같긴 하지만 가끔씩 조금만 더..조금만 더.. 하던 저로선 그렇게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으로 사파리를 쓸 때는 캡쳐할 때마다 이상하게 두세 줄이 부족한 적이 유난히 많아서ㅎㅎ;; 조금 더 높아지거나 조금 더 넓어지면 그만큼의 여러 문제가 있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사용하기에 참 편리하겠죠
    다만.. 한 손에 들어오는 ‘핸드폰의 크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핸드폰을 어떤 용도로 쓰든간에 그것이 핸드폰인 이상 휴대성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특히나 제가 핸드폰이 필요하되 아무때나 꺼내면 안되는 곳에서 일을 한 적이 있기에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네요 차라리 액정이 반으로 접히거나 모 광고처럼 착용하기 쉽게 휘어지면 몰라도 보통의 일반적인 주머니에 들어가기 힘든 핸드폰은.. 옷을 핸드폰에 맞춰 입어야하나요?^^;;

    • 페이퍼북

      생각보다 길지 않더군요. 저는 상당히 길어질 것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이전 앱들은 기존 비율을 유지하고 남는 양 옆은 베젤처럼 까맣게 나온다고 하니 당분간 파편화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듯 합니다.
      아마 이대로 간다면 또 5년 정도는 16:9 비율을 유지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구요.

      지금 상태로 나온다면 굳이 기존 비율로 커지게 나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원래 아이폰이 한 손으로 동작시킬 수 있는 최대의 크기로 나온, 상당히 매력있는 제품임에는 틀림 없으니까요.

      다만 이제 16:9 라면 맨 상단과 하단에 나오는 버튼들이 한 손으로 처리가 잘 안되는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애플에서 제스쳐 방식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표준 UX를 넣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생각만큼 길지 않고 (매울 길거라 생각했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이제 3Gs를 버리고 지르는 일만 남았네요.

      덧 :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 너무 큽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그건 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스마트폰이 아무리 커져도 태블릿이 될 수 없고, 용도 또한 확연하니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