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8월

06

맥북프로 2012와 iOS6가 가져올 PC시장의 변화.

원래 이 글은 미국시간으로 지난 6월 11일에 있었던 WWDC 2012 키노트를 보면서 작성하려고 했으나 (…) 때를 놓치고 언젠가 작성해야지 하면서 놔뒀던 글을 다시 정리하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목에 WWDC 2012가 들어갔으나 지금 그 제목을 그대로 쓰자니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부끄럽게 제목마저 수정하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너무 양심적으로 사는 것같아요. 사람들은 부패해도 경제만 살리면 되는걸 더 좋아하는데 말이죠. (…)

어쨌든.. 내용 자체가 큰 상관이 없어서 올려봅니다. 좋던지 싫던지 PC 시장이 애플의 이번 발표로 인해 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는 부분들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 PC 모니터 시장의 변화.

맥북프로 (2012년 형) 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습니다.
기존의 72dpi 시장을 300dpi 시장으로 변하게 할 가장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아이패드를 거쳐 맥북프로에 장착되었고, 앞으로 아이맥과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까지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PC 모니터 시장은 지금까지 72dpi 시장에서 변화가 없었습니다. 기술적이거나 또는 생산비용의 문제이거나 지금까지 이 해상도는 변하지 않았고, 모니터에서 책 처럼 편한 가독성은 항상 꿈 이었습니다. (서적의 dpi는 280dpi 이상 이라고 합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dpi 상으로는 인쇄물 보다는 높습니다.)

이제 맥에서는 마치 인쇄물 수준의 해상도를 볼 수 있게 되었고, 가독성은 올라가고 눈은 상대적으로 더 편해졌습니다. ( 빛이 나오는 모니터가 책보다는 못하겠지만요.)

PC 모니터 시장은 선택의 상황일 것입니다. 그냥 예전처럼 암묵적으로 다른 옵션과 해상도를 추가하면서 버틸 것인지, 아니면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처럼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여 사용자들에게 어필 할 것인지 고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데스크탑 모니터는 그렇다 쳐도 당장 랩탑시장은요? 맥북에어가 나오자 인텔에서 울트라북의 기준을 제시하고 간신히 ‘성능’의 이름을 더 붙여서 따라잡자마자, 다른건 다 재쳐놓고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나왔으니 PC 시장은 넋놓고 있을 상황이겠죠. (윈도우 랩탑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해외시장을 생각해야겠죠.)

참고로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의 기준 입니다.

  1. Core i 시리즈 (샌디브릿지 혹은 그 이후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해야 한다.
  2. 14인치 미만 18mm, 14인치 이상 21mm 이하가 되어야 한다.
  3. MobileMark 2007 기준으로 5시간 이상을 찍어야 한다.
  4. 하이버네이션(최대절전모드) 상태에서 최대 7초 이내 복귀되어야 한다.

이 기준에 맞아야 인텔이 인증하고 울트라북 인증마크를 스티커로 랩탑에 붙일 수 있습니다.

PC 시장도 갈수록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PC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고, 이제 데스트탑은 업무용, 또는 보조용 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니터가 살아남으려면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처럼 고해상도로 높은 가독성과 화질을 보장해줘야 하겠죠.

이것이 단지 해상도가 높아지고 가독성이 높아진다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미려한 서체와 레이아웃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 물론 시스템에 기본탑재되어있는 서체들이 영문서체 처럼 다양하지 못하고, 웹폰트를 사용하려 해도 라이센스의 문제로 제한되어 있기도 하지만 – 웹페이지만 보더라도 이미지 폰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부하를 덜어주고 접근성도 높여주는 등 더 다양한 환경이 열리기도 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국내 윈도우 PC에서도 계단형 폰트는 사망할지도 모르겠네요.

Passbook – 새로운 전자지갑 시장.

이번 iOS6를 보면 기능적으로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백터기반으로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갖춘 지도, Siri, 페이스북 통합 등 정말 다양한 기능향상과 새로운 내용들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전 이번 키노트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것이 바로 Passbook (이하 패스북) 입니다.

여성분들 지갑을 보면 마치 복어를 보는 느낌입니다. 수많은 플라스틱 카드들이?- 가끔 그것이 절약인지, 낭비인지 모를 정도로 – 칸 마다 꽉 들어있습니다. 패스북이 활성화 되면 여성들의 지갑에 플라스틱 카드를 구겨넣지 않아도 되고, 신경쓰지 않아도 원하는 제휴카드가 장소나 시간에 따라 아이폰에 표시해 줄 것입니다.

패스북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이러한 활용도와 편의성을 떠나서 애플이 만들고 있는 시장의 범위때문이었습니다.

애플은 모든 것을 일관성 있게 통합하고 사용하기 쉽도록 만드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는 아이튠즈만 있으면 앱과 음악, 영화, 책 등 다양한 컨텐츠를 구매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제품이라면 동일한 사용법 하나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심지어 각각의 제품에서 바로 다운받아서 사용하고, 나중에 자동으로 아이튠즈로 동기화를 시켜버립니다.

패스북 역시 아이폰 하나로 전자지갑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생태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플의 또 다른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이미 NFC(근거 무선통신망)기술을 이용해 google wallet (이하 구글월렛) 이라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애플과는 다른 방식이기에 애플의 전자지갑 시장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성공적으로 안착이 된다면 또다른 수익원이 됨과 동시에 경제시장과 연동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2011년 5월 말에 구글월렛이 실행되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실패라 할 수 있을정도로 활성화 되지 못한데다가 문제도 많고, 결제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에서 툭하면 일어나는 보안문제가 구글월렛에서도 발생하여 개인정보의 유출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 와중에 구글월렛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하는데, 이건 편의성이 아니라 다른 서버에 내 결제정보가 유출되는 보안문제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지금 구글은 편의성과 안정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막대한 자금을 부은 구글웰렛을 살릴 생각만 하는 것같습니다. 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결제가 중심이 되려면 스마트폰보다는 오히려 플라스틱 카드가 더 안전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한 것을 빼면 굳이 스마트폰으로 결제기능을 이용할 필요는 없을 수 도 있구요. 더 많은 위험에 노출이 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반면에 애플의 패스북은 결제가 중심이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용자의 편의성에 중심이 맞춰져 있고, 새로운 기술보다는 QR코드 방식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인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내밀고 스캔만 하면 되니까요.) 자체적으로 4억 건이 넘는 신용거래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발선에서 출발만 하면 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입니다. (저도 거기에 일조를..;;)
시리와 결합한다면 (물론 그러리라 생각합니다만) 더 강력한 사용자 편의를 제공할 수 도 있을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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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두 시간동안의 WWDC 2012 키노트를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애플은 이제 끝이라고, 잡스 이후 혁신도 없이 몇 개월 내로 무너질거라는 말까지 했지만 마치 잡스의 귀환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잡스가 쫓겨난 자신의 회사에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 이슈가 되긴 했었지만 쓰러져가던 애플을 스티브 잡스가 돌아오면서 살릴 수 있으리라 누가 예상했을까요??98년 아이맥을 내놓으면서 스티브 잡스의 통찰력이 기적같은 부활과 혁신을 가져왔고, 지금은 그가 떠났지만 애플에는 그 DNA가 그대로 남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동안 애플은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같습니다.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아직 최고의 자리에 완전히 다다르지도 않았다는 느낌이 이번 키노트를 통해 들었습니다.

두 달 전 키노트에서 발표하던 마운틴 라이언이 출시된 이후에 글을 적었지만 (…) 마운틴 라이언을 써보면서 정말 감탄스러운 부분이 많더군요. 얼핏보면 달라보일 것 없지만 사용하면서 그 진가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눈에 확 띄지 않게 확 변한 마운틴 라이언을 보면서 기술이라는 것은 한 단계 진보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변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Pingback: 아이폰의 Passbook, 새로운 전자결제의 시대가 보인다. | 페이퍼북()

  • Apple?

    정말 새로 나온 MacBook Pro를 보면 사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이 드는데, 돈이 없기에(…)
    그래도 나중에 iMac에 지원이 되면 얼마나 좋을지…
    그리고 Passbook 항목을 보니 국내에서는 마이패스북이라는 업체를 통해서 교보문고 카드라든가 그런 게 대체가 가능한 모양이군요. 당장은 iOS 6인 기계가 없어서 활용을 못 해보겠지만 그래도 기대가 많이 되네요.

    딴죽은 아니지만, 제목에 있는 iSO를 수정해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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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가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아이폰 3Gs에서도 iOS6가 빠르게 동작합니다. 이전 OS보다 빠르니 사용중이시라면 업데이트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