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월

04

맥용 뮤직 플레이어 VOX를 소개 합니다.

윈도우에서 맥으로 넘어온 후 음악 관련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윈앰프 같은 음악재생기가 없었던 점입니다.

파일을 폴더에 모으고 원하는 파일을 직접 골라서 재생하는 윈도우 환경에 있다가 음악을 관리하고 재생하는 개념의 아이튠즈는 생소하고 어색했었습니다. 물론 아이튠즈가 얼마나 강력한 음악관리 및 재생 도구인지 사용하면서 알게 되었지만요.

아이튠즈는 정말 굉장합니다. 음원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앨범 관리가 쉽고 윈앰프나 기타 재생 앱처럼 음악 재생목록을 만들고 단 한 번에 재생 목록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은 아이튠즈에 제가 가지고 있던 CD를 립핑하고 담아 태그에 기록하느라 꽤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나중엔 앨범 재켓을 구하지 않으면 음악을 듣지도 않게 될 정도로 아이튠즈의 음원 관리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이만한 앱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대단한 앱입니다. 이렇다보니 맥에서는 아이튠즈를 대체할만한 음악재생앱이 나오지 못했고 재생을 보조하는 서드파티앱이 대부분이었던 것같습니다.

이 장점이 단점일 수도 있는데요, 앨범을 관리하려는 강박증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도 있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앨범 자켓을 구하지 못하면 음악을 아이폰으로 옮기지 않는 등의 약간의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되기도합니다.
또한 아이튠즈가 모든 음원을 관리하는 구조이다보니 한 번 듣고 버릴 일회용 음악들(응?)을 아이튠즈에서 재생하려면 일단 아이튠즈에 다 담아야 합니다. 새 재생목록을 만들어 담았다가 버리기 전에 하나의 앨범으로 합쳐서 버리면 되지만 이럴 땐 윈앰프 같은 재생앱이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튠즈는 재생하지 못하는 음악파일들이 있습니다.

vox_icon_256

⬆ VOX는 이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앱입니다(윈앰프에서 맥용 윈앰프도 출시했지만 버그가 많고 사용이 불편하여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VOX 덕분에 인스턴트 파일을 담아둘 필요도 없고 가볍게 듣다가 휴지통으로 버리는 심리적 안정이 생기면서 정신질환도 치료가 되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FLAC, CUE, WMA, OGG 등 아이튠즈가 지원하지 않은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아이튠즈의 앨범과 재생목록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vox_01_131102

VOX의 기본 인터페이스는 윈엠프와 비슷합니다. 왼쪽의 ‘Playlist’ 버튼을 누르면(CMD + OPT + 2) 리스트 창이 열립니다.
vox_02_131102⬆ 파인더에서 음악 파일이나 폴더를 드래그하면 창 모드에 따라서 파일추가 옵션이 다르게 나옵니다.

‘add to playlist’에 드래그 하면 기존에 추가되었던 파일들의 맨 마지막에 추가로, ‘Clear and play’로 드래그 하면 이전 재생리스트를 지우고 드래그 하는 파일들이 새로 추가 됩니다.

vox_03_131102⬆ 물론 파인더 외에 아이튠즈의 재생목록이나 앨범을 드래그 해서 추가할 수도있습니다. 이렇게 추가하는 파일은 아래에 설명할 아이튠즈 라이브러리(iTunes Library)가 아니라 VOX Playlist로 포함되어 재생됩니다. 아이튠즈의 앨범과 리스트 역시 실제로는 파일의 링크니까요.

vox_04_131102⬆ VOX는 아이튠즈의 앨범과 재생목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재생목록의 ‘VOX Playlist’를 누르면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불러올 수 있는 메뉴가 나옵니다.

vox_05_131102⬆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불러오게 되면 기본적으로 앨범을 먼저 보여줍니다. 앨범사진을 클릭하면 앨범을 바로 재생하게 되고, 앨범사진 옆의 앨범제목을 클릭하면 앨범에 포함된 음악제목이 드랍다운으로 열리고 다시 클릭하면 앨범리스트로 돌아옵니다.

vox_06_131102⬆ 아이튠즈의 재생목록은 왼쪽 아래의 버튼을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재생목록에 들어있는 제목은 볼 수 없고 더블클릭하면 재생목록의 음악들을 재생합니다.

‘VOX Playlist’일 경우에는 하단의 버튼 내용이 바뀝니다. 드래그 앤 드롭이 아닌 파인더를 열어 음악파일을 첨부하는 윈도우 형식의 첨부파일 방식이 나옵니다. 가운데 버튼은 현재 재생중인 음악리스트로 이동 (CMD + L), 맨 오른쪽의 버튼은 현재 재생중인 목록을 저장하여 다음에 재생목록을 그대로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vox_07_131102⬆ 저는 이퀄라이저를 사용하지 않는데, 의외로 이퀄라이저를 조절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더군요. 이퀄라이저는 사운드 조절 영역에 들어있습니다. (CMD + OPT + 3)

애플 키보드로 VOX 제어하기.

vox_08_131102VOX는 설치 후 바로 애플 키보드로 재어할 수 없습니다. 애플의 보안 정책인 센드박싱 정책 때문에 키보드 제어 기능이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설정의 Control 탭에서 단축키를 직접 지정하거나 Control탭 맨 하단의 ‘Learn more…’ 버튼을 클릭하면 열리는 VOX 애드온 페이지에서 VOX 설정파일을 다운로드 하여 설치하면 키보드로 사운드 제어가 가능합니다.

vox_09_131102 vox_10_131102설치하고나면 환경설정 패널의 맨 하단 기타영역에 ‘Vox’ 설정영역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이튠즈와 동일하게 애플 리모트와 이어폰으로도 제어가 가능하게 됩니다. Vox 설정을 삭제하려면 오른쪽 클릭하여 ‘”Vox” 환경설정 패널 제거’를 클릭하면 됩니다.


VOX가 아이튠즈 대신 가볍게 사용할 수 있고 아이튠즈가 재생하지 못하는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거나 불편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아이튠즈보다 음질이 좋지 못합니다. 저음의 악기소리가 뭉쳐져서 나오기도 하고 아이튠즈에 비해 전체적으로 흐린 느낌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어가 깨져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자셋이 UTF-8이 아닌 경우 깨지는데 태그에디터로 ID3 태그 버전을 2.3이상으로 변환하면 정상적으로 출력됩니다. 태그 정보를 사용하는 모든 음악 재생 앱에서 정상적으로 나오려면 가급적 문자셋과 ID3 태그를 모두 UTF-8과 ID3 2.4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음원 사이트는 음원의 태그 관리가 허술한 곳이 많습니다. 멜론도 마찬가지고 한국 곡의 태그 정보가 앱스토어의 정보보다  허술합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트를 더블 클릭해도 바로 실행이 안되거나 선택이 안되고 1, 2초 기다려야 하는 경우 등 좀 버벅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 자질구래하게 약간의 버그가 있지만 앞으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몇 년전에 베타버전을 써보고서는 정식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늦게나마 나왔습니다. 아이튠즈에서 재생하지 못하는 파일을 컨버터를 통해서 재생하거나 한 번 듣고 버릴 저렴한 음악들을(…) 굳이 잠시 아이튠즈에 담아두는 것이 거슬리기도 했는데 VOX는 충분히 아이튠즈의 아쉬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앱입니다.

또한 아이튠즈에서 앨범이나 음원을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시는 분이나 음악을 자주듣지 않는 분들은 오히려 VOX가 더 유용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 nuur

    vox 사용하는데요. wma오디오파일은 안 열리는데요? 어트케하면 되는거에요?? 원래 안되는거 아녀요? wma플레이 하려고 받았는데 안됩니다. 좀 알려주실래요?

    • 페이퍼북

      wma는 지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