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1월

25

2015년 스마트 교육제도와 갤럭시탭.

2015년 스마트 교육제도, 특정 기업의 제품과 컨텐츠 밀어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내용들은 루머이며, 여러 정황과 추측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현실과 많이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벌써 작년이 되었네요. 2011년도 가을에 소문을 하나 듣게 됩니다.
“2013년 부터 갤럭시탭으로 학교수업을 진행하려고 정부에서 준비중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미리 그와 관련된 교육컨텐츠를 준비해서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갤럭시탭이라는 말은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갤럭시 탭 자체를 의미하거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태블릿 PC들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갤럭시탭’ 이라는 공식이 머리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그러니까 그게 그거군요. (응?)

소문을 듣고 알아보니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에서 2011년 6월에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했고, 소문과는 다르게 2015년까지 기존 교과서를 전자교과서로 대체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2014년 까지 초등, 2015년 까지 중.고등학교의 모든 전자교과서를 개발하고, 여기에 투입되는 금액이 무려 2조원 이상 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 2012년 부터 법.제도 정비 등 스마트교육을 위한 본격적인 계획이 시작됩니다.

 

01. 짧은 기간, 급한 추진.

본격적인 발표가 있은 지 6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에 이런 교육제도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다른것도 아닌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정책을 6개월 전에 발표하고 그것을 준비하고 진행하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큰 문제 입니다. 어떤 정책이라도 이렇게 빨리 진행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심사숙고하고, 노심초사하고, 주변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으고, 정책적으로도 정말 많은 고민과 생각과 조율을 하고, 그 이후에 추진해야 할 중차대한 교육관련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6개월 전에 발표 된 추진전략을 충분한 논의도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02. 재벌기업(대기업)들의 발빠른 행보.


이미지 출처:ZDNet

삼성은 작년 6월, 장애인용 갤럭시탭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스마트 교육 시연을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습니다. (링크)
또한 작년 10월에는 계성초등학교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갤럭시탭과 삼성 전자칠판 기반의 스마트 스쿨 솔루션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링크)

이건 마치 그들의 광고처럼 군대 입대하자마자 제대하는 속도라고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하드웨어 외에 관련 솔루션, 컨텐츠,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을것은 당연합니다. 과연 국가의 교육정책에 재벌기업이 이렇게 발빠르게 움직이고 관여 아닌 관여가 일어나도 괜찮은지 걱정입니다.

제 생각엔 이렇습니다.
아주 협소하게 스마트 교육을 IT기기와 교육컨텐츠, 그리고 그것들의 연동이라는 입장에서 보자면 이것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전체적인 인프라를 국가에서 구축하고 기업들은 그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참여하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받는 느낌은 경부고속도로를 특정기업이 만들고 그 고속도로에 운행되는 차는 그 기업에서 만드는 차들만 다닐 수 있도록 만드는 느낌입니다.
고속도로는 국가에서 만들고 다양한 차들이 달릴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우리가 할 일을 기업이 다 해놨으니 이제 우린 저 기업의 고속도로를 이용합시다’ 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에서 추진중인 계획은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고, 그것을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그리고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 인프라가 기업화 되고 그 인프라가 활용이 된다면, 가령 교육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교육 자동차들을 초등학교에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거기에 특화된 자동차들이 계속 사용되는 식이라면, 향후 진행될 스마트 교육은 결국 기업화와 기업밀어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렇게 특정 기기에 익숙해진 학생들로 인한 기업의 보이지 않는 이익은 계산 할 수 없을정도로 클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한동안 윈도우즈와 MS오피스의 불법사용을 제지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던 것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익숙한 사용자를 길러내는 것은 바로 미래의 수익과 직결이 되는 것이니까요.

미국의 커피회사는 아시아 국가에 커피를 마시도록 하기 위해 커피를 팔지 않고 커피과자부터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팔았습니다. 무섭지 않나요? 커피 마시는 어른을 만들어 내기 위한 자본의 장기적인 계획은 이렇게도 무섭고 섬뜩한 것입니다.

 

04. 밀어주기는 있어서는 안됩니다.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새창)을 보시기 바랍니다. (PDF에 보이는 보드마커는 제가 읽으면서 체크한 부분입니다. 의미 두지 마시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좌측 섬네일에서 29번째 섬네일을 클릭하고 “3. 추정 예산”의 내용을 보면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에 8,840억원이 들어가고 전체 예산 중 가장 큰 부분에 해당합니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컨텐츠는 둘째 치더라도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을 위한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디지털 교과서가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이 된다면 기기선택에 대해서는 각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의 재량에 맡겨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거의 마찬가지 상황이 될 것이라 봅니다만..) 그런데 국가가 입찰을 통해 결정된 업체의 제품을 일괄적으로 학교에 보급한다면 이것은 밀어주기이상의 특혜가 될 수 있습니다. 8,840억원이 그렇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이것은 기기 하나가 보급되고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기업들의 무섭도록 빠른 행보를 보자면 다른 방법으로 특정기업(들)에게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나 믿지 못하도록, 얼마나 재벌기업 위주의 정책만 펼쳤으면, 얼마나 국민들을 못살게 굴고 협박하면 이런 이야기 까지 나올까요?

선점의 기회(?)를 주는것도 아주 나쁘고 악독한, 국민과 자녀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소통없는 정부가 소통없이 의심이 가도록 급하게 진행하는 것 자체가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추진과정에서 어떠한 방법으로도 특정기업을 밀어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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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육은 지식교육이고 성적교육입니다. 획일화 되고 정해진 방식에 맞춰야 하는 교육입니다. 사람은 없고 점수만 있습니다.?한국에서는 최고의 대학일 순 있어도 세계에서는 변방대학일 수 밖에 없는것이 바로 그때문입니다. 인성은 없고 욕심만 있으니 교육이 제대로 흘러갈 수 없습니다.?어차피 이 글에서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것이 아니므로 더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발전된 교육이 될 수 없음을 확신합니다.

모든 기기에서 계획대로 컨텐츠에 접근이 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토대를 정부에서 만들기를 바랍니다. 눈가리고 아웅한 후 재벌에게 국민의 교육마저 팔아먹는 짓은 하지 않길 바랍니다.

국가에서 일일이 통제를 하고 관여를 하려 하는것이 큰 문제입니다. 공인인증서를 만들어 규제하고,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다 중국에 털리도록 만들고, 게임을 유해 산업으로 만들고, 방통위를 만들어 언론에 관여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등 1초만 생각해도 이정도인데 얼마나 문제들이 많겠습니까? 교육기기를 IT로 바꾸기 전에, 해야 할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나 좀 구분 할 줄 알았으면 합니다.

얼마나 현 정부가 문제가 많고 의혹이 많으면 특정기업의 제품으로 교육을 받도록 꾸미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겠습니까? 정부가 하는 것마다 사람들이 의심부터 하는, 그 진정성 부터 스스로가 검증해야 하는 암울한 시기 입니다. 2조를 퍼부을 생각 하지 말고 대학 등록금을 반값, 반에 반 값으로 내릴 생각이나 좀 하세요.

 

  • 이래서 한국은 republic of korea 가 아니라 republic of Samsun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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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이런글에는 대부분 무관심 하더군요. 사실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구요.
      말씀하신 Republic of Samsung 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 Apple?

    스마트 교육제도를 아마도, 임시적으로 신설한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졸업했구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그게 실시를 했습니다. 컴퓨터실 1, 2가 있었는데 학교를 지을 때 돈이 부족했는지(상당히 최근에 지어진 학교입니다.) 컴퓨터실 2는 비워두다가 결국 학습실 비슷한 걸로 쓰이더군요.
    컴퓨터실 1에 있던 모든 컴퓨터를 기존의 컴퓨터실 2로 옮긴 후, 컴퓨터실 1을 스마트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더군요.

    기술 선생님이 그 부분을 아마도 총괄하셨는데, 3학년 말이라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수업 정당히 빠지고 열심히 도와드렸었습니다.
    참… 실망이더군요. LG전자에서 태블릿 PC를 제공했는데 저에게는 지급되지 않고 저와 같이 선생님을 도운 2학년 후배와 그 반 아이들에게 지급되었었습니다. 근데 전자책을 PDF를 이용한 방식으로 그냥 Polaris Office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보더군요. 황당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책을 활용할 것이면… 그냥 컴퓨터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교실을 만들 때도 LG전자 직원분들을 도와드렸습니다. 근데 도중에 상사로 보이시는 분이 다른 직원한테 너희들은 무슨 중학생들보다도 못하냐고… 별로 분위기도 좋지도 않았고 LG가 왜 망하는 지 알겠더군요. 그 즈음에 iBooks 2와 iBooks Author이 나와서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Youtube에 있는 Apple 사의 Education Event 영상과 소개하는 영상이 지워져 볼 수는 없지만(소개하는 영상은 제가 따로 저장을 해 두었고 Education Event 영상은 찾아보지 않았지만 팟캐스트 또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상당히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선생님께도 그 영상을 보여드렸지만 선생님이 뭘 하실 수 있었을까요… 사실 답답한 부분은 더 많은데 그냥 얘기하고 싶지가 않네요. 그리고 기술실 앞에 관련 포스터가 붙여져 있는데, iPad에서 홈 버튼만 싹 지우고 해 놓은 게 보이더군요. 허락을 안 받고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본부터가 망가져 있는데 이 사업도 말아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좀 더 뒤에 iOS 기기를 통제하는 Apple 사에서 정식으로 출원한 앱이 나와서 더욱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기억으로는 Apple 계정을 통해 모든 장치들의 정보를 하나로 관리할 수 있더군요. LG 태블릿에 애들이 교과서 PDF 파일과 게임이 있으면 상식적으로 뭘 할까요. 저 같아도 게임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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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도 진행중인 줄은 몰랐네요. 전 삼성의 소문만 들었었는데요.
      감사합니다.

      PDF로 할 것이라면 의미가 없죠. 그냥 태블릿에 담겨있는 기존의 문서포맷이라는 것 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