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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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트레이너를 최대로 활용하게 도와주는 즈위프트와 C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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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스마트 트레이너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몇 번 타다가 지겨워서 포기하고 양말걸이로 쓴다는 트레이너를 계속 탈 수 있었던 건(빨래 걸이는 런닝머신…) 즈위프트(Zwift.)와 CVT(Cycleops Virtual Training) 덕분입니다. 이 외에 FulgazTTS4(Tacx Trainer software 4) 도 있는데, Fulgaz는 제 스마트 트레이너와 연동이 잘 안 되어서 사용하지 않았고, TTS4는 수많은 옵션과 이용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접었습니다.

즈위프트와 CVT의 가장 큰 차이점은 즈위프트는 실제 지역을 기반으로 가상의 3D 환경으로 구축되었고, CVT는 실제 영상과 GPS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둘 다 가상으로 자전거를 타지만, 실제 GPS로 구현되어있어서 스트라바에 자동으로 연동되어 영국이나 미국에서 탄 것으로 나옵니다(즈위프트는 실제 지도상 위치에 가상환경을 구축한 것이라서 워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 지도상의 경사도는 구현되어 있습니다).

즈위프트와 CVT의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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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즈위프트는 가상의 환경에서 내가 달리는 상태대로 아바타가 속도를 내거나 줄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달리지만, CVT는 사용자가 자동차나 자전거로 찍은 화면이라서 내가 촬영한 사람보다 빠르면 화면이 빨리감기로, 느리면 느리게 끊겨서 나옵니다. 즈위프트처럼 자연스럽지 않죠.
  2. 즈위프트는 연습모드(workout)가 쳬계적으로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CVT는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훈련합니다. 둘 다 사용해 보기로는 어느게 더 좋다고 말하기가 힘드네요. 다만, 즈위프트는 가상 세계에서 훈련을 하지만 CVT는 그래프를 보면서 하기 때문에 CVT가 좀 더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CVT로 할 훈련할 땐 화면 위에 자전거 관련 영상을 틀어놓고 합니다.
  3. 즈위프트는 맵이 한정적입니다. 워토피아섬, 2015 UCI 세계 챔피언, 런던 지역이 있습니다. 얼마 전 화산섬 지역이 추가 되면서 총 4개의 지역으로 늘었습니다(제가 가장 안 좋아하는 맵입니다. 그냥 시뻘건 용암에 까만 화산재). 각 지역 별로 몇 개의 루트로 나뉘기는 하지만 미니맵이 없어서 정말 열심히 즈위프트만 하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렵죠. 전 그냥 포기하고 기분 내키는대로 돌아다닙니다. 맵만 보고 타자면 지루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zc_03
  4. 반면 CVT는 사용자들이 직접 찍어서 올리는 영상이 늘어가면서 세계의 다양한 지역을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부쩍 남산 북악, 북악 아리랑, 분원리, 2016 백두대간 그란폰도 등 우리나라의 유명한 지역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서 업힐 연습 등에 도움이 되고, 여러 지역을 달릴 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해당 지역의 순위를 올리려는 욕심도 살짝 생기고요(물론 저의 순위는 늘… 잠시만 울고 올 게요). 물론 스마트 트레이너의 결과값을 가지고 실제 지역에 나가면 좌절과 함께 자전거를 팔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현실과 혼동하지 마세요(먼 산).
  5. 즈위프트는 가상환경인 만큼 여러 이벤트를 통해 자전거복, 휠셋, 프레임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CVT는 여러 미션을 달성하면서 경력을 레벨 업 할 수 있습니다. 침 질질 흘려야 하는 건 당연한 거구요… 흑 ㅜ.ㅡ 챌린지도 있는데 요즘은 진행 중인 게 없네요.
  6. 즈위프트는 정보가 매우 부실합니다. 그냥 없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CVT는 제공하는 정보가 매우 세밀합니다. 자신이 달린 정보를 기준으로 무언가 해야한다면 CVT를 추천합니다. 아니면 스트라바와 연동하여 자세히 확인이 가능합니다. 둘 다 스트라바와 연동하여 동일한 기준으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프리미엄 사용자만). 즈위프트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스트라바와 연동할 것이라 생각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스트라바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은 어쩌라고…

이 외에도 여러 다른 점이 있지만,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이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저는 즈위프트로 시작해서 CVT와 함께 하다가 지금은 CVT로만 실내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즈위프트의 단체 라이딩과 여러 사용자들(아바타)이 보이는 화면에서 달려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둘 다 결제를 하면서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게 CVT였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여러 지역이 올라와서 익숙한 풍경을 보면서 즐겁게 타고 있고, 백두 그란폰도는 겁이 나서 즐겨찾기에 담아놓기만 했지만 조만간 달려볼까 합니다. 가장 좋은 건 둘 다 사용해보고 자기가 선호하는 걸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둘 다 일정 거리나 기간만큼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한 겨울만 실내 훈련을 하려고 시작했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3, 4월과 장마철에도 자주 달리게 될 것 같네요. 이제 3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전거의 계절이 돌아오네요. 자전거를 타시는 모든 분들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자전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즐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