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1월

28

아답터 다 필요 없어! 멀티 충전기 샀거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제품들이 늘어가게 되니 충전이 조금씩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맥 뒷편에 있는 USB포트는 충전 속도는 빠르지만 다른 용도로 대부분 사용중이고, USB허브는 충전 속도가 느렸습니다.

어쩌다가 멀티 충전기라는 것이 있는 줄 알게 되었는데, 집에 있는 충전 제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준까진 아니였기 때문에 아쉽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보조 배터리도 생기고, 블루투스 스피커도 생기다 보니 결국 멀티 충전기가 필요하게 되네요. 게다가 이곳 저곳 멀티탭에 늘어가는 아답터들과 케이블을 제대로 관리하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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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까지 옥션에서 멀티 충전기를 찾아 볼 땐 5포트 충전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 6포트 충전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멀티 충전기는 “클레버 60W 6포트 12A 휴대폰 핸드폰 고속멀티충전기” 입니다. 아이고~ 이름도 무지 기네요 ㅡ.ㅡ;

멀티 충전기로 유명한 회사는 Anker(앵커)사의 제품과 Clever(클레버)사의 제품이 가장 유명했습니다. 앵커는 최초로 멀티 충전기를 만들었고, 클레버는 후발주자더군요. 맨 처음엔 앵커 제품을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포트가 죽는다는 글이 종종 보여서 알아보니 충전 케이블을 꽂는 포트가 말 그대로 사망해서 그 포트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디자인 하나만 보고 모른 척 하고 앵커 제품을 주문하려고 하다가 포트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디자인 하나 때문에 충전기를 다시 구매하는 건 맞지 않은 것 같더군요.

클레버 제품을 알아보니 디자인은 앵커에 비해 별로지만 안정적이고 포트가 죽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제품의 경우에는 포트가 죽었을 경우 전원을 뽑은 후 10분 후에 다시 연결하면 죽은 포트가 살아나는 자동 회복 기능이 게 들어있더군요.

고속 충전 기술도 제품마다 각각 있지만 이 녀석은 충전이 거의 끝나가면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충전량을 조절해서 전기 충격도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서 이 녀석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전자 제품을 오래 사용하다보니 최신 기능보단 안정적인 제품을 선호하게 되더군요. 예전에 PC를 쓸 때에도 최신 기술은 많지만 문제가 많은 아수스 보드보다 안정적인 기가바이트 보드를 선호했었거든요(맥을 쓰기 전 까지는 거의 1년에 한 번씩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었습니다).

근데 사실 이 녀석 그렇게 못난 모양은 아닙니다. 다만 인쇄된 서체 모양이나 색, 위치 같은 게 단순한 제품을 망쳐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위에 사진을 봐도 그렇지만 AI 기술 같은거 사용자들 몰라도 되니 좀 작고 예쁘게 그려놓고, 주변에 테두리 안 둘러도 될텐데… 제품 디자이너가 안티일 것 같습니다. 반대면을 보면 ‘VAPALUX’라고 인쇄가 되어있는데, 이 서체 모양과 위치가 차라리 훨씬 낫습니다. 아마도 정식 수입 유통하는 업체의 이름 같은데, 건의 좀 해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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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대충 요만합니다. 제가 일반적인 남자 손 크기 정도 되고, 손가락이 살짝 짧은 편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손을 펴서 어느 정도 크기일지 가늠해보세요. 작고 깜찍합니다. 어떤 후기를 보니 제품이 조잡하다고 나와있어서 블랙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화이트 밖에 없어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조잡하지 않아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저 글자 모양이 문제죠. 포트가 있는 곳의 디자인 처리와. 마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흰색으로 사길 잘 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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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적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제품 디자이너 입니다. 세워놓고 쓰라고 준 저 받침대는 별로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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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냥 이렇게 나스 장비와 백업 장비 사이에 놓고 사용합니다.

충전속도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충전속도가 좀 떨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못 느끼겠더군요. 정말 고속 충전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보통 포트가 많아도 포트마다 충전하는 속도가 다른 경우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제품은 각 포트마다 20와트에 최대 2.4A 라고 하는데, 저 A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네요. 그거 모두 다 자랑하려고 이름이 ‘클레버 60W 6포트 12A 휴대폰 핸드폰 고속멀티충전기’ 인 가봅니다. 헥헥…

그리고 더 좋은 건 열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진처럼 장비 사이에 놔둬도 되겠구나 싶었고요. 여름이 되면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여러 제품을 동시에 충전해봤는데 열이 거의 없더군요. 더구나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아이맥의 USB포트로 충전할 때보다 좀 더 빠른 느낌도 받았습니다.

맨 처음 사진을 보면 맨 아래 두 개의 포트가 색이 다른 게 보일텐데, 이 두 개의 포트는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포트입니다. 단, 이 기술이 적용되어있는 제품과 케이블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네요. 갤럭시 6나 LG V10 등 최근의 안드로이드 제품은 이 기술이 적용되어있는 제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대 75% 빠르게 충전한다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원래 이 퀵차지 포트가 있는 제품을 산 게 아닌데 이 제품이 와서 문의를 드렸더니 랜덤으로 더 좋은 제품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당첨이 되어서 이 제품이 온 거더군요. ㅡ.ㅡ;

집에서도 유용하지만 교회에서 수련회 갈 때나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제품입니다. 제품 충전하려고 여러 아답터 끼워놓은 것도 줄고, 충전 케이블도 덜 나뒹굴어서 좋네요. 다음엔 블루투스 스피커나 자랑질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