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7월

11

아이맥 HDD 고장과 자동백업(타임머신)의 중요성

지난주 토요일 새벽에 갑자기 작업 중이던 맥이 꺼져버렸습니다. 재부팅을 해보니 화면에 물음표 폴더 모양이 깜박거리기만 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링크의 설명대로 진행을 해봤지만, HDD 자체를 인식을 못 하더군요.

순간 머랏속이 하얘졌습니다. 작년부터 조금씩 정리하던 파일들이 맥에 그대로 있었는데 하드 자체가 맛이 가서 살릴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머리가 텅 비었습니다. 정신을 좀 차리고 나서야 타임머신으로 백업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나면서 안정이 되었습니다. 최소한 하드가 고장 나기 한 시간 이전의 데이터로 돌릴 수 있다는 말이니까요.

저는 작업 파일 보관 및 백업을 위해서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이하 나스)라는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외장 하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파일에 접근하여 사용자에게 특정 권한을 주거나 백업을 하는 등, 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기능이 있는 데이터 저장과 관리에 특화된 서버입니다. 외부에서도 파인더로 접속이 가능해서 드랍박스나 다음 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굳이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드랍박스는 지원하는 서비스가 많아서 앱 데이터 동기화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파일을 나스에 두고 작업을 할 때는 나스에서 불러와 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포토샵이나 키노트 등 파일 하나의 용량이 몇십 메가 이상이 되면 네트워크에서 불러오다 보니 중간 중간 저장할 때 버벅 거리기 때문에 맥에 옮겨서 작업을 하고 완료된 프로젝트나 파일을 나스에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내부 네트워크를 기가비트 공유기로 연결하면 되지만 공유기 가격이 비싸서 ㅜ.ㅡ). 이번에 날려먹은 줄 알았던 파일들도 용량이 큰 파일들이 많아서 1년 동안 맥에 두고 작업을 하고 있었던 파일입니다. 타임머신이 없었다면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잠시 눈을 부치고 일어나서 애플센터에 전화해보니 하드에 문제가 생긴 것이 거의 확실했습니다. 2010년도에 산 아이맥 2009 late 제품이고 애플케어도 올해 3월에 끝나서, 월요일에 용산에 가서 하드를 사 와서 직접 교체를 했습니다. 예상대로 들어있던 하드는 아예 작동이 안 됐습니다. 월요일 밤부터 화요일까지 급한 일을 처리하고 나서 소감 겸, 안도 겸해서 글을 남기게 되네요. 오늘은 평소에 제가 하고 있던 백업방식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스케줄 백업.

나스는 대부분 다양한 백업 방식을 제공합니다. 저는 하드를 두 개 꽂을 수 있는 2Bay 나스를 사용 중인데요, 각각 파일 보관과 백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장비는 백업과 실시간 동기화를 제공하는데 실시간 동기화는 말 그대로 실시간으로 다른 하드에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특정 시간이나 날짜가 되면 백업을 하도록 설정하고 사용합니다. 지금까지는 매주 일요일 오전에 백업을 설정해두었는데 이번 사건 이후로 매일 백업으로 바꿨습니다(엄밀히 따지면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매일 백업이 좋다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작업 파일이 저장되어있는 HDD가 고장 나거나 파일에 문제가 생겨도 최소한 하루 이전의 파일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삼중 백업이 가장 안전하지만, 비용적인 문제도 있고, 동시에 두 개의 하드가 고장 날 확률은 적다는 믿음으로 스케줄 백업을 하고 있습니다.

타임머신 실시간 백업.

맥은 타임머신이라는 백업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어떤 분은 타임머신 백업을 사용하려면 꼭 애플에서 나오는 Airport Time Capsule이 있어야 하는 줄 아는 분도 계시는데, 외장 하드 같은 저장매체에도 가능합니다. 타임머신 설정에서 백업디스크를 선택하기만 하면 그 하드로 타임머신 백업이 가능합니다.

나스는 OS가 서버를 제어하기 때문에 외장 하드와는 다르게 나스에서 타임머신 백업을 제공해주어야 하는데요, 제가 사용 중인 나스에서도 타임머신 백업을 지원해서 백업용 하드에 타임머신 백업이 되도록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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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실시간 백업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실시간 백업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유닉스 시스템에서 많이 사용하는 rsync를 발전시켜서 타임머신으로 제공하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는데,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동으로 백업이 진행되는 것은 다른 백업서비스의 스케줄 백업과 비슷하지만, 증분백업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도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는지 백업시간별로 복구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타임머신 백업은 다른 백업방식과는 다르게 시간별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타임머신은 백업과 시스템 클론, 시간별 데이터 복구 등의 매우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맥을 새로 포맷하더라도 시스템을 새로 설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백업 되어있는 하드에서 복구하고 싶은 백업시간을 찾아서 이전의 시스템과 파일을 그대로 복구할 수 있어서 새로 앱을 설치하고 외장 하드에서 데이터를 옮기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하드를 교체하고 포맷만 한 후 하드가 망가지기 한 시간 전의 시스템으로 복구한 후 부팅을 하면 그 시간에 사용하던 앱과 환경 그대로 부팅이 됩니다.

저에게 있어 타임머신 백업은 스케줄 백업보다 훨씬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사용자가 전혀 백업에 신경쓸 필요가 없고 원할 때 원하는 파일, 심지어 시스템 전체를 그대로 복구할 수 있으니 이만한 백업시스템은 없을 것입니다.

 

백업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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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하지 않아도 백업의 중요성은 일반 사용자들도 다 느끼는 부분입니다. 다만 동영상이나 게임 등 날아가면 아쉬운 정도로 끝나는 데이터들만 있는 일반 사용자들은 그나마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수도 있지만 작업용 파일이나 예전 프로젝트들이 들어있는 경우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1년 정도 작업하고 수정한 파일들이 날아갔다면 그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예전과 똑같은 구성이나 글, 데이터들을 만들어낼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항상 신경을 쓰더라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나스 장비 같은 것이 없는 윈도우 사용자 같은 경우에는 작업이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따로 백업본을 외부 저장매체에 백업을 한다고 생각을 해도 쉽게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가급적이면 나스 장비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2Bay 이상의 나스를 구입하고 스케줄 백업을 꼭 해놓기를 권합니다. 이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1990년대 초반에 백업이란 개념도 별로 없을 때 하드가 고장나서 몇 년동안 작업했던 파일들을 모두 날려버린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거의 습작이 대부분이었던 파일이었음에도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몇일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끙끙 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맥 사용자는 꼭 외장하드를 하나 구입해서 타임머신 백업을 하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타임머신 백업은 백업이 진행될 때 시스템 리소스를 일정부분 점유하는 것이 아니라 맥의 사용상태에 따라 알아서 조절이 되기 때문에 백업 때문에 시스템이 버벅거리거나 하는 문제가 없습니다. 나중에 한강을 어슬렁 거리는 것보다는 백업에 대한 투자가 훨씬 가치있는 일입니다.


덧 1.
글을 적다보니 외부에서도 파인더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윈도우는 탐색기에서 나스로 접근하는 것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연결이 되면 되면 나스를 내 컴퓨터의 하드를 여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smb 프로토콜을 사용해서 내부 네트워크에서는 문제없이 연결 되지만, 외부에서는 그냥 ip와 경로만 적어서는 안 되는 것 같더군요. 통신사에 따라 smb 포트를 막는 경우가 있는데, KT의 경우는 이 포트를 막지를 않는데도 되지않아서 포기 했습니다.

덧 2.
몇 년 전 시게이트의 벽돌현상 문제로 시끄러웠었는데, 그 이후로 차선책으로 웨스턴디지털 하드를 사용했었습니다. 나스에 들어있던 웨스턴 디지털 하드는 두 번이나 망가졌었고(다행히 설명대로 자동으로 스케줄 백업이 다른 하드에 되고 있어서 복구는 했지만) 이후로는 웨스턴 디지털 제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웨스턴 디지털 하드에 대한 문제가 많더군요.

만약 나스와 타임머신이 없었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네요. ㅜ.ㅡ

  • ;

    컴터가 고장나도 데이터가 날아갈뻔해도 애플이라면 할짝할짝
    호갱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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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독증이 매우 심하거나 지적 수준이 낮은 상태가 아니라면 글을 이렇게 해석할 수 도 있군요. 안과나 정신 관련 병원을 먼저 가 보시는 게 맞아 보이네요. 삶을 사는데 편한대로 해석할 수 있으니 남 짜증 나게 하면서 자신은 편하게 살긴 하겠네요.

      • ㅋㅋㅋㅋㅋ열폭하는거 보솤ㅋㅋㅋㅋ 나 애플 유전데? 근데 난 이렇게 일상이 애플애플하지는 않음ㅋ 애플은 그저 전자기기지 누구처럼 한심하게 블덕질하며 삶의 전부가 되진 않음ㅋ 고장이 나고도 백업하세요 타령ㅋ 겨우 3년된 컴에서 하드 고장난건 문제 삼지도 않고 맥 사용자는 백업하세요 타령에 딴 글에선 죄다 “애플의 힘”, “애플를 통해 배워야할 점” 죄다 애플애플 블로그 이름까지 애플애플 그래, 애플 빨아서 3년만에 고장나낰ㅋㅋㅋㅋㅋ 애플 누구보다도 인정하는게 난데 너같은 광신도&블덕은 노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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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폭으로 보신다니 할 말이 없네요. 같잖은 댓글 불쌍한 마음에 정신적 미숙을 반성하며 엄마에게 더 배우고 오라고 가르쳐줬더니 내가 애플 유저니 뭐니 말 해대는 꼴을 보니 안쓰럽습니다. 수준은 알았으니 당신 일상의 그 인생지표로 남 잣대나 대면서 사세요. 글 내용과 무관한 댓글 수준에 한 숨이 나왔지만 두 번째 댓글을 보니 잉여로운 정신 상태에 대해 소상히 말해주네요. 이상의 댓글에 대해서는 글에 대하여 무지함을 더 드러내실 것같아 댓글 없이 자비롭게 쓰레기통에 쳐박아드리겠습니다.

          죄송해요. 불쌍하고 안쓰럽게 여겨서. 하지만 해석 수준이 일베충과 똑같아 보이는데 그나마 사람 취급은 해드려야 할 것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