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월

25

아이워크 업그레이드 고민 후 결정하세요!

앞서 글을 올린 대로 Apple Special Event에서 OS X 매버릭스(10.9버전)와 아이워크, 아이라이프 새 버전 발표와 함께 무료로 업그레이드 및 제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워크는 키노트(Keynote), 넘버스(Numbers), 페이지스(Pages) 세 앱을 말하는 것이고, 아이라이프는 아이무비(iMovie), 아이포토(iPhoto), 개러지밴드(GarageBand)를 말하는 것인데 예전에는 각각을 패키지로 판매했었기 때문에 아직도 아이워크와 아이라이프로 묶어서 표현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매버릭스 업그레이드 후 설치할 수 있는 이 앱들 중 키노트, 넘버스, 페이지스가 문제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아이워크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보시고 고민 후 결정하세요.

대부분 이전 버전에 있던 강력한 기능이나 편의성이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키노트가 가장 심각해 보이는데 키노트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인 “스마트 빌드” 기능이 빠졌다고 합니다 (페이지 전환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페이지스의 경우는 기존의 파일들을 열면 레이아웃이 망가지거나 세밀한 조정기능을 빼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넘버스는 찾기 및 대치기능이 사라졌습니다.

iwork_no_update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상관 없겠지만 기존에 키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하셨거나 문서 작성을 하셨던 분들은 업데이트 후 열면 기존에 적용된 기능들이 모두 사라져 버리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애플 정말 왜 이러나 모르겠네요. 짐작하기로는 아이클라우드와 iOS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제거 하고 동일한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인 것같습니다. 아이클라우드가 베타로 나왔을 때에도 많은 부분 데스크탑용 아이워크 보다 기능이 빠져 있었고 iOS용 역시 데스크탑에 비해 기능이 빈약했었습니다.

만약 위의 이유로 최신버전을 다운그레이드한 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동일한 작업환경을 만드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말이 되지 않는 결정이네요. 게다가 기존에 작업한 결과물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의 파일에 문제가 생기고 이전 데이터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면 이건 앱을 잘못 만든 것입니다.

iwork_no_update_2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실시간 협업 기능 좋죠. 그런데 이런 다운그레이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예전의 파편화가 더 나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키노트는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작업이 가능한 것 보다, PT때 다른 기업이나 팀보다 더 풍성한 발표를 제공할 수 있는 목적이 더 큰데 이런식으로 데스크탑 앱을 빈약하게 만들어서 배포해버리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키노트를 보면서 괜한 걱정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시 당황스러워집니다. 느낀 점을 좀 정리해서 다음 주 중에 글을 올릴까 생각중이었는데 이번에도 걱정 섞인 글을 포스팅해야 할 것같네요.

 

  • 션제이

    페이지스는 확실히 다운그레이드가 맞습니다. 뭔가 단순하고 이뻐지긴 했는데 오히려 UI가 불편하고, 기능은 09 버전의 절반 정도로 축소되었습니다! 마치 맥북으로 아이패드용 페이지스를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iCloud를 밀어주기 위해 맥북용 앱을 아이패드 수준으로 맞춰버린 것 같습니다.

    다행인건 응용 프로그램 목록에서 09버전을 수동으로 실행할 수 있더군요. 다시 말해서 기존 버전이 지워지고 13버전이 덮어씌워진게 아니라, 09버전은 살려놓은 상태로 13버전이 추가로 새로 설치된 것 같아요. 다만 새로 구입하는 사람은 09버전을 쓸 순 없겠죠.

    때마침 오픈오피스 4.0이 얼마 전에 나와서 오픈오피스로 완전히 갈아탔습니다. 기능도 좋고 호환성도 좋고 기존에 불만이었던 버벅거림도 많이 사라진 듯 하네요. 페이지스는 그냥 좀 깔끔한 메모장 수준이랄까… 업무용으로 쓰기엔 기능이 너무 많이 사라져서 이젠 그냥 무료앱 같네요.

    • 페이퍼북

      페이지스가 메모장이 되었다는 말이 많이 있네요. 키노트는 이전 버전을 열면 아예 스마트 빌드 기능이 날아가서 복구할 수 없나 봅니다. 사실이라면 그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이클라우드를 밀기 위해 다운그레이드를 한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데스크탑에서 되던 기능이 아이클라우드에 올려서 안되면 허탈하긴 하죠. 그래서 맞춘 것같은데 전 iwork.com 서비스가 있을 때 부터 경험한 것을 말하자면 결국 데스크탑에서 최종적으로 완성도 있는 문서를 만들어내고 온라인에서는 초안작업 용도로 사용했었습니다.

      이질감을 없애는 작업은 중요하지만 키노트의 장점과 페이지스의 장점 등 각각의 앱이 가진 장점을 날려버리는게 황당하네요. 차라리 아이클라우드를 더 발전을 시켜가야 하는데 그 때까진 이렇게 써라 라고 하는 느낌입니다. 전 업데이트를 안 했습니다. 폰트 선택은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최근 폰트가 나타나지 않다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플이 아직도 성장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군데 군데 박자가 안 맞는 곳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정말 맥을 좋아하는데 이런 좋은 환경이 망가지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