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5월

11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사용후기.

아이패드 2와 갤럭시탭 새 버전이 출시가 되는 시점이지만 이번에 시작한 프로젝트가 html5로 진행되는 모바일 프로젝트여서, 지난 주 부터 일주일 정도 갤럭시탭을 사용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이패드는 이미 회사에서 자주 접해왔기 때문에 다음에는 일반폰과 아이패드 조합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이패드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갤럭시탭에 대한 버그와 한숨을(응?) 많이 들어왔기에, 그리고 사실 기대보다는 비교해 볼 기회가 생긴것에 만족을 했습니다. 회사에 갤럭시탭이 도착한 날, 갤럭시탭을 만져본 사람들은 “이건 못쓰겠다” 라는 말과 함께 다음날 부터는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아이패드가 회사에 없었다면 상황이 틀렸겠지만 아이패드에 길든 사람들에게 갤럭시탭은 새로운 OS 이상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는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최악의 사용성이 눈 앞에 펼쳐졌을 뿐입니다.. 흑 ㅜ.ㅡ 최악이에요 ㅠ_ㅠ
저 역시 일주일 정도밖에 못만져 봤지만 나름대로의 생각과 느낀점을 남겨봅니다.
아래 동영상은 아주 부분적인 비교일 뿐이라서 참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위 동영상 외에 제가 확인한 문제점이나 버그, 비교점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전원이 잘 켜지지 않고 꺼진다.

처음 갤럭시탭(이하 갤탭)을 받고 전원을 켜는데 켜지지가 않더군요. ㅡ.ㅡ; usb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하여 전원을 켜도 안켜지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전원 켜는법을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ㅡ.ㅡ; 심지어 트위터에도..쿨럭;
한참을 그렇게 전원버튼을 가지고 삽질을 하다가 다른 동료가 전원버튼을 툭하고 누르니 바로 켜지더군요. 그러다 조금 있으니 자동으로 꺼져서 켜지지가 않았습니다. 배터리가 거의 없어서 그런것 같아서 그냥 곱게 충전만 하도록 놔뒀습니다. ( 물론 다음날에도 갑자기 꺼지는 문제가..)

usb로 충전하면서 갤탭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닳는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전용어댑터가 아니고 usb로 충전을 했지만 그렇다고 충전하면서 사용한다고 배터리가 닳는것은 정말 황당하더군요 ㅡ.ㅡ; 혹시나 해서 10w 아이패드 어댑터에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만 동일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갤탭을 빌려준 클라이언트가 전용어댑터는 주지 않아서 확인을 못했습니다만 충전중에는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말이군요;

충전시간 역시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거의 방전상태에서 충전을 시작해서 10시간 정도 지난후 확인해보니 43% 정도 밖에 충전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충전하면서 사용하면 배터리가 줄고, 충전속도는 살인적입니다.

손에 감기는 ‘손 맛’

아이패드를 사용해보면 내가 생각한데로, 내가 의도한데로 동작하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저는 이것을 손맛이라고 하고 싶은데요, 아이패드는 손에 감기는 손맛이 정말 뛰어납니다. 반면에 갤탭은 과장을 해서 말하자면 인형뽑기 기계의 기계팔을 조종하는듯한 느낌입니다. 뭔가 좀 애를써야 합니다. 위 동영상에서도 그런부분들이 보이는데, 직접 사용하면 정말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단편적인 예로, 스크롤의 경우 내가 스크롤 한 속도만큼 달리다가 멈추는 그런 제스쳐에 대한 반응이 아이패드는 의도한데로 동작하면서 서서히 멈추지만, 갤탭은 그냥 스크롤 되다가 차가 충돌하듯 툭! 하고 멈추는 느낌이 강합니다.뚝뚝 끊기는듯한 느낌도 강합니다.

최악의 UI, 가상 키패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크게 느끼지 못했던 가상키패드의 자판배열, 그리고 미세한 크기나 위치가 얼마나 치밀하게 구성되고 연구되어 배열된 것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핏 보면 일반 키패드는 거의 배열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갤탭에서의 키패드는 오타가 많이 납니다. 분명 같은 qwerty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특수문자의 사용성에서 갤탭은 최악입니다. 글을 적거나 사이트 url을 입력하다가 신경질나서 던지고 싶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였습니다. ㅜ.ㅡ 이 외에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일부러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면서 사용하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UI는 최악이더군요. 종종 url을 입력하다가 잘못 타이핑 한 경우 아예 지우고 다시 입력하는게 편할정도 입니다.

개발자 마인드의 UI 산재.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Flow가 중요하고, 논리가 중요하겠지만 사용자는 편의성이 중요합니다. 사고하는 방식이 틀립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처음 사용할 때 큰 어려움을 못느꼇던것과 비교해보면 홈 화면, 어플리케이션 화면등 구성상으로는 맞는것 같으나 사용성으로는 불편한 부분들이 구석구석 많이 있습니다. 한참을 해깔려 하면서 만져보니 손에 좀 익더군요. 제가 기계치일 수 도 있습니다만..;;
기본앱은 왜 그리 많을까 생각해봤는데 안드로이드마켓( 애플의 앱스토어 역할 )에서 쓸만한 앱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일주일 정도 앱을 많이 뒤져봤습니다만 결국 다 지웠습니다. 퀄리티도 엉망이구요.(디자인, 버그, 사용성.. 물론 사용하려면 당연히 하지만 상대적으로.) 기본앱이 그토록 정신없이 많은 이유가 그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버튼이 왜 하나인지, 그리고 왜 위치가 그러한지도 두 제품을 비교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코 미니멀한 디자인만을 위해서 그렇게 만든것이 아닌, 정말 치밀하게 계산하고 테스트해서 나온 디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갤탭.. 가로모드, 세로모드 왔다갔다 하다보면 전원버튼을 자주 누르게 됩니다. 또한 터치형 버튼을 자꾸 눌러서 필요없는 제스쳐를 계속 하도록 만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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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고 얼마나 알 수 있겠습니까만 안드로이드에서 정상적으로 보이는지만 확인하는 용도외에는 정말 손도 안가고 정도 안가는 타블렛PC 였습니다. 아들녀석도 갤탭은…;;;

앞으로도 어지간해서는 안드로이드 계열 제품은 딱히 정이가지 않을듯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OS로 탄생하지 않는 이상은요.위의 단점과 문제점들은 삼성의 문제 또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문제지만 구분하지 않고 느낀점을 적었습니다. 더 할 말은 많지만 그러면 끝이 없을것 같구요.

갤탭만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또 이 포스팅으로 인해 애플빠인증이 되겠지만 갤탭을 만들어서 그 가격에 판매를 할 생각을 한게 놀랍습니다. 쓰레기라고 밖에는…

요약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갤탭을 만질땐 아이폰이 필요했습니다. 아이폰을 만질땐 아이패드가 필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