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6월

28

아이폰 iOS 4, 맥 OS (Mac OS X)와 하나되다.

한국시간 으로 6월 22일 새벽 2시 (정확히는 새벽 2시 1분. 엄청난 클릭의 결과. 훗~) 업데이트가 시작되었다.아이폰 os가 iPhone OS에서? iOS로 이름이 바뀌면서 iOS 4로 업데이트 되었다.

그렇다. 난 항상 느리다;;;
블로거들이 포스팅을 다 해놓고 나면 빠르면 몇일이 지나서야 블로그에 글을 적는다. 어쨌든..(쿨럭;)
업데이트 이전부터 아이튠즈를 켜놓고 미리 캡쳐를 하고 2시부터 팝업창 하나부터 프로세스 바? 까지 모든
진행과정을 캡쳐했고 iOS 4 로 업데이트를 마친 후 기쁜마음으로 피곤해서 잤다. (…)

다음날 캡쳐를 보고는 딱히 글을 적을만한것들이 없었다.
” 다운로드 받으시겠습니까? “라는 내용의 팝업창과 프로세스 진행바 따위를 누가 보겠냐는 말이다. ㅜ.ㅡ
어쨌든 그러거나 말거나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아이폰과 맥이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나가 되어간다는 것은 Convergence의 의미가 아닌 Sync의 개념을 말한다.
다른 두 기기의 결합이 아닌, 동일한 컨텐츠를 다른 하드웨어 상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간다.
컨텐츠가 가지고 있는 동일한 정보와, 각 기기가 만들어낸 컨텐츠를 동일하게 가지게 되어가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중 바탕화면 설정, 멀티테스킹, 폴더지원, 이 3가지가? 가장 크게 느끼는 업데이트일것이다.
자잘하게는 100가지의 업데이트가 있었다고 하는데 잘 느끼지 못하거나 또는 실제로 사용하면서
‘아, 이런게 바꼈구나! 이건 정말 좋은데? ‘ 라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정작 놀란것은? 아이튠즈 동기화 후 사진쪽 이었다.

아마 모든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번 업데이트 후 사진에 들어가면 “장소” 탭이 생겼을 것이다.

장소탭은 지오태깅이 가능한 아이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을 때 찍은 장소의 정보를 지도에 표시 해준다.

지도에 나오는 핀을 탭하면 그 지역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인지 나오고 옆에 화살표가 나온다.
이 화살표를 탭하면 그 지역에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만약 핀을 탭해도 화살표가 나오지 않으면 지도의 크기에 따라 여러 핀을 하나로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는 확대를 하게 되면 핀이 여러개로 나뉘어지면서 선택이 가능하게 된다. )

사실 지오태깅을 이용한 사진의 정보를 지도에 뿌려서 그 지역의 사진을 볼 수 있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것은 맥컴퓨터의 사진 어플리케이션과 아이튠즈를 통한 싱크만 하면 아이폰의 사진앱에 모든것이 적용이 되는것이다.

윈도우즈에서 아이튠즈를 통해 앨범에 사진을 넣는것과는 다르게 어플리케이션에서 설정한 구성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1. 서로를 필요로 하는 OS.

맥에서 가장많이 사용되는 사진관리 어플은 iPhotoAperture 일 것이다.

그 중에서 iPhoto는 맥을 구입할 때 기본적으로 함께 설치되어 나오는 프로그램이며, 사용하기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Aperture역시 애플에서 만들고 있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iPhoto와 호환이 된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위의 이미지의 앨범과 장소탭만 나올것이다.
맥 사용자 중 iOS 4로 업데이트 후 아이튠즈로 동기화를 할 때 iPhoto나 Aperture에 있는? 사진을 동기화 시킬 수 있는데, 아래의 이미지 처럼 두개의 앨범과 하나의 프로젝트를 아이튠즈를 통해 동기화를 시켰다.

iPhoto, 또는 Aperture의 프로젝트는 아이폰의 이벤트탭에, 앨범은 아이폰의 앨범탭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있지도 않던 얼굴탭은 무엇일까?

iPhoto는 하나의 사진을 보는 방법을 다양하게 나눌 수 있다.

단 하나의 사진을 얼굴을 인식해서 그 얼굴이 있는 모든 사진을 찾는 방법, 장소 별로 찍은 사진을 보는 방법 그리고 사진을 앨범,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성 할 수 있다보니 두 앨범과 프로젝트에 있는 사진 중 얼굴인식을 시킨 사진들이 자동으로 아이폰의 얼굴탭에 들어가게 된다.

장소 역시 마찬가지다.

앨범과 이벤트에 있는 사진들 중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 외에 지오태깅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통해 찍은 사진이나 맥용 사진툴에서 사용자가 수동으로 사진을 찍은 지역을 입력해 두고 그 사진을 동기화 시키면 자동으로 장소탭에 그 지역의 핀이 생성이 된다.

중요한것은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윈도우즈용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지오태깅 된 사진을 넣으면 장소탭에 핀이 꽃히게 되고 앨범에도 폴더명대로 사진을 올릴 수 있지만 맥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어플리케이션만 있으면 많은 부분에서 수고를 덜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중요성이 아니라 의존성이 커지고 있다.
처음에 말했듯 이제 아이폰과 아이맥은 일체화 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결국 서로간에 의존도가 높아지고 결국 맥 컴퓨터 사용자들은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그리고 그외의 디바이스들. )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좀 더 편하게 관리하기 위해 맥을 찾게 되고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여 상황에 따라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Mac OS X와 iOS는 이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부부와도 같다.
별개의 OS로서 서로의 경쟁자가 아니라 별개의 OS로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2. 우리는 한가족. 하드웨어 함께 사용하기.

iOS 4로 업데이트 되면서 하드웨어적인 큰 변화는 블루투스 키보드 지원이다.
작은 아이폰에서 키보드로 뭐 할거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도 있다.
또는 정작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도 ” 그정도까지.. ” 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월드컵 16강 전이 있던 새벽에 작업을 하고 있었다.
회사 대표가 메신저로 로그인을 하더니 중간 중간 축구 진행상황을 중계를 해주기 시작했다.
컴퓨터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진행상황을 잘 아냐고 물었더니 집에서 아이폰으로 로그인 후
TV를 보면서 블루투스 키보드로 중계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썅.. 아, 이게 아니지 참.

블루투스 키보드가 없었다면 아이폰을 보면서 문자중계를 하다가 골인이 될까봐 노심초사하여 절대 경기상황을 알려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눈은 TV를, 손은 키보드를 잡고 있다가 중간 중간 나의 메시지만 확인한 것이다.

단적인 예지만 얼마든지 사용할 상황은 많다.
컴퓨터 앞에서 아이폰에 간단한 메모를 적어서 나가야 하는데 키보드가 당연히 빠르겠지.
기계는 사용할 수 있을 때 편리하게 사용하면 되는것이다.

말.. 참 많이 샜다. ㅡ.ㅡ;

블루투스 키보드라면 아이폰과 다 연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맥유저들 중 애플의 무선키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정말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맥용 키보드는 화면밝기, 사운드 크기, 아이튠즈 재생등에 관해 원터치로 상당히 편하다.
(물론 애플에서 맥과 함께 만들었으니 당연한거지만 ㅡ.ㅡa )

iOS도 Mac OS와 상당히 유사하다. 기능이 적은 Mac OS 라 할 수 있을정도로 말이다.
그렇다. 이 두 OS의 커널은 동일하다.

맥용 무선키보드를 아이폰과 함께 사용하면 위에서 말한 모든 기능이 다 된다.
밝기조절, 사운드 크기, 음악재생, 글쓰기 등!

이러다가 언젠가는 마우스까지 함께 쓸 수 도 있을지 모르겠다.

3. 각각에 충실한, 그리고 각각이 대등한.

아이폰이 아이패드를, 아이패드가 맥북을 닮아가거나 죽이는 일이 발생할까?
그렇지 않을것이다.
서로 어느정도의 간섭과 판매율의 증가·감소는 있겠지만 각 디바이스의 특성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필요에 의한 디바이스의 선택, 또는 다른 디바이스의 구매가 있을것이다. ( … )

서두에 말했듯 아이폰과 맥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디바이스가 서로에게, 또는 편의의 증대를 위해 한쪽에게 기대는 제품이 될 것이다.

실제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아이폰 유저들의 대답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아이패드를 고르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대부분이 하고 있다.
아이패드를 키노트에서 스티브 잡스가 발표 했을 때 4배 큰 아이폰일 뿐이라 비아냥 거리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으며 실제로 판매량이 그것을 대변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내가 말하려는 것이 그것이다.

앞으로 애플의 제품은 서로 닮아가고, 서로 의존하고,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결국 애플은 인텔의 셀러론이 상위 인텔칩셋을 죽이던 무지한 실수를 아직은 하지 않고 있고
그렇게 하지 않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서 형제디바이스의 구매의욕만 부축이게 될 것이다.

아이팟과 아이폰의 맥 컴퓨터의 판매량을 넘어선지 오래 되었다.
이젠 아이패드역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절대 맥을 죽이지 못하고 죽이지 않는다.
그들의 제품들은 형제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서운가?
그게 바로 애플의 무서움이다.

앞으로 애플의 제품들은 더더욱 닮아갈 것이다. 하나를 알면 다른것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애플의 다른 제품을 사용할 준비가 끝나버렸다.

iOS는 Mac OS와 함께 닮아갈 것이고 자랄것이다.
Mac 은 항상 앞에서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든든한 모습으로 iOS 디바이스들을 다독거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