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월

18

아이폰4 범퍼유감, A/S유감

아마도 애플제품 중 아이맥 등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거나 아이팟등의 기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애플 기술지원 센터를 통해 A/S(이하 AS)를 받아보았다면 지금의 아이폰 AS정책에 대해서 의아한 분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저역시 아이맥을 두 대 가지고 있고 몇 번 애플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범퍼문제에 대해서는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익히 알려진데로 이번 아이폰4의 무상범퍼 지급은 사용자가 애플 AS 한국 대행업체인 대우일렉서비스에 직접가서 신청을 해야하고, 제품수령 역시 직접 신청한 곳에 가서 수령해야 합니다.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애플 AS 대행 이라기 보다는 ‘애플의 아이폰 AS 대행‘이 정확한 것 이겠지요.

저의 경우는 다행스럽게 집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대우일렉센터가 있어서 쉽게 신청하고 수령하였지만 전국의 아이폰4 사용자들이 무료범퍼를 수령하기란 대도시 몇 군데를 빼고는 쉽지 않거나 포기를 하고 서드파티업체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실정이 되었습니다.

애플과 KT, 그리고 대우일렉센터와의 이해관계는 어찌되었든 사용자로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고 화살은 애플이나 KT 둘 중 하나가 맞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애플제품 중 아이폰에만 잡음이 많은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애플의 Warranty 정책

애플의 Warranty (이하 워런티)는 세계적으로 동일합니다. 월드 워런티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로컬 워런티 입니다.
한국에서 아이폰을 사서 해외에 나가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워런티를 적용 받게 되지만 외국에서 제품을 사와서 문제가 발생을 하면 적용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애플의 제품은 어디서나 동일한 워런티 정책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글을 많이 보아온 사람들로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일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것은 애플이 한국에만 로컬 워런티를 적용한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마 KT에서 로컬워런티를 원했을것 같습니다.

KT로선 KTF를 합병하면서 2인자를 벗어나기 위한 여러가지 구상이 있었을 것이고 여기에 애플이라는 히든카드가 등장하게 되지만, 이것이 한국시장에서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가지로 부담을 떠안기 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자들의 만행

리퍼폰=중고폰 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1등 공신은 바로 기자 ( 라고 쓰고 강아지 라고 읽습니다… 한 글자로 읽으셔도 됩니다. )들 입니다.
결국 아이폰이 2009년 12월 공식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수많은 문제의 기사들이 쏟아지다가 리퍼블리시 정책 이라는 뼉다구가 보이자 서로 달려들어 물어뜯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그 뒤에 받을 반 쯤 상한 고기를 손에 든 대기업이 충실히 훈련을 시켜둔 덕 이겠지요.

제가 알기로는 아이폰의 리퍼제품이 아마존이나 AT & T 등에서 새 제품 가격의 80~90% 정도 가격에 팔리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예전에 본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URL을 못찾았습니다 ㅜ.ㅡ )
10여 만원 정도 싸게 팔린다고 하더군요.
리퍼폰이 정말 중고폰이라면 그렇게 정신줄 놓고 그 가격으로 살 사람이 있을까요? 리퍼폰에 대해서는 교체 및? 복구후기를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기자들의 막무가내 물어뜯기로 사용자들은 애플의 리퍼블리시 정책에 많은 불안과 반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애플의 AS=최악 이라는 공식까지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각인을 시켰습니다.
아마 애플이 KT의 로컬워런티, 국내 사용자들의 리퍼폰에 대한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애플도 여러가지로 방안을 KT와 강구했을 것이고, 로컬 워런티마저도 손 털고 싶은 KT와 리퍼블리시 정책에 대한 국내 사용자들과 찌라시 제작자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AS 운영이 아니였을까요?

아마도 이런 이유로 자체적으로 AS를 모두 맡기에는 비용이나 준비등에 많은 투자가 필요했을것이고 대우일렉서비스 같은 다양한 업체들의 AS대행 업체가 해결책으로 떠올랐을 것입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보니 범퍼에 대해서도 몇가지 상황으로 정리가 되더군요.
1. 리퍼블리시 정책에서 AS로 바뀌게 되면서 들어간 비용을 범퍼쪽에서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했을 가능성.
2. 그동안 국내 찌라시들의 발악으로 인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되어 애플의 심기가 꼬였을 가능성.
3. 기타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번 애플의 범퍼신청 및 수령은 애플의 실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AS를 시작하게 되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사용자들에게 안심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해외에서의 범퍼제공 방식처럼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범퍼제공과 수령 방식까지 제공했다면 그나마 기자들의 아귀다툼과 사용자들의 부정적인 애플의 인식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날 수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애플은 더 큰 출혈을 원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마 출혈은 상당히 컸을것 같습니다만 아주 장기적으로 애플의 이미지를 위해 노력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오히려 기자들에게 충성의 기회를 더 제공하였고 (?) 사용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 심어주지는 않았을까 합니다.

사용자들의 이해거부

저는 개인적으로 리퍼블리시 정책이 AS정책으로 바뀐것에 불만이 많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또한 리퍼블리시 정책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 분들은 사라진 리퍼블리시 정책에 대해서 많이 아쉬워 하더군요.
저는 작년 12월 부터 아이폰 3Gs를 사용하고 있고 현재는 리퍼제품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1년 이내에 또 문제가 생기면 중고폰이 아닌 리퍼블리시 제품을 받게 될 것이고 ( 이전 사용자도 A/S 정책으로 바꼈다면 정말 화납니다 ㅜ.ㅡ ) 오히려 저로서는 더 이익이니까요.
1년 이후에 발생할 금액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 부분은 정확히 뭐라 말하기가 그렇네요.
아이폰이 좋아서 계속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이후에 20여만원의 금액을 물고 거의 새제품과 다름없거나 새제품을 받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손해는 아니겠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기변을 준비중이거나 ( 상위 아이폰 버전이든 다른 제품이든 ) 그 외의 이유가 있는 분들에게는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AS보다는 리퍼제품을 선호 합니다.

기자들이 리퍼제품은 중고폰이고 리퍼제품으로 받게 되면 데이터는 아예 살릴 방법이 없는 듯이 ‘작문’을 해놔서 주변의 아이폰 사용자들도 상당히 리퍼제품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퍼제품에 대해서 설명을 해도 “그래도 왠지 찜찜하고 중고일 것 같다” 라는 말을 할 정도니까요.

정말 그런 제품들이 위에서 말했듯 새 제품과 큰 가격차이 없이 팔릴리는 없습니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결국 AS 정책으로 바뀌었지만 결국 전체적인 손해는 국내 사용자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차가 문제가 생겨서 수리하러 들어갔다 나왔더니 자신이 아끼던 앞범퍼 좌측 상단의 스크래치가 사라지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은 탈색된 차체가 새 차체로 교체되어서 나오는것을 싫어하실 분도 계시겠지요.
그래서 내 손 때가 묻은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많은 분들께는 오히려 역효과 입니다만.. 쿨럭;;

제가 경험했던 애플의 서비스를 다음에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만 아이폰에 대해서는 정책이 너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애플이 잘못했든, KT 가 잘못했든, 기자가 잘못했든 저는 이 모든것이 유감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