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3월

12

애플의 고객 서비스를 통해 배워야 할 점.

2009년 12월 부터 아이폰을 시작으로 애플 제품을 써오면서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0년도 초에 큰 맘 먹고 아이맥을 구입했고, 지금까지 내가 맥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윈도우에서 느끼지 못했던 사소한 감동들이 모여서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로 무엇을 한다는 것이 매우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PC를 사용할 때는 컴퓨터 앞에서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하드웨어를 혹사시켰기 때문에 1년에 한 두 번 이상 꼭 포맷을 했습니다. 2010년 부터 아이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OS를 직접 설치해보기 위해 일부러 포맷 해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포맷을 하지 않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이렇게 즐겁고 쾌적한 컴퓨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맥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는 것을 보는 즐거움도 커졌습니다.

맥을 사용하면서 감탄하기도 했지만 고객에 대한 애플의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신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얼마나 한국의 고객 서비스가 엉망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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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입장을 생각하는 서비스.

‘맥을 사용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서 Aperture 앱에 문제가 생겨서 애플 지원센터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앱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해결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연락을 했다’는 내용으로 통화를 하였습니다.

10여분 간 보편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하던 담당자는 앱의 문제로 판단하고 해당 앱 전문 담당자에게 전화를 연결해주었습니다. 전문 담당자가 전화를 받자 마자 저에게 하는 말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객 님께서 이전에 통화 한 시간이 10분이 넘으셨는데, 앞으로 전화 요금이 더 발생할 수 있으니 저희가 전화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런 고객 응대는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홍보만 가득한 녹음된 음성이 배경 음악에 실려 끊임없이 반복되고, 전화가 연결 되면 또 자기네 부서가 아니다, 다른 곳을 연결해주겠다며 무한 반복을 몇 십 분 해보기는 했지만, 이전 상담사와의 통화 시간까지 확인하고 진행할 해결방법이 길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전화를 주겠다고 하는 것은 “사랑합니다 고객님” 따위나 “VIP 고객님 환영합니다” 따위의 소리를 이어폰 꽂고 하루 종일 듣는 것보다 큰 감동 일수밖에 없습니다.

이후 통화는 40분이 넘도록 계속 되었습니다. 담당자는 마치 제 맥 앞에 앉아있는 것처럼 차근차근 해결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제가 못 알아들으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해주고 해결이 되지 않을 땐 다른 방법으로 앱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 마치 그 많은 방식과 노하우를 머리 속에 넣어두었다가 꺼내는 것처럼 – 해결해 나갔습니다. 놀라운 것은 한 번도 짜증 내지 않고, 혼돈하거나 어려워 할 때마다 “힘드시죠? 잘 모르시는 부분이라 어려우실 수 있으실 거에요. 다시 한 번 천천히 해보세요.” 식의 응원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40분이 지나자 문제는 해결되었고, 마치 예전부터 어느 정도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휴~ 이제 끝났네요.” 라며 매우 친근한 말투로 고생하셨다면서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입에서 “아이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서비스를 받으면서 고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도대체 어느 정도로 교육을 받길래 이 정도로 응대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지원센터에 궁금한 점이나 문제가 있어서 연락을 할 때면 항상 친근한 말투로 대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서비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분들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정말 클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우리나라는 전화를 걸면 그 때부터 서비스 센터가 아니라 게임의 인던이나 영던에 입장하게 됩니다. 번호를 선택해서 들어가면 또 다시 불러주는 번호를 듣고 선택해야 하고, “다시 듣고 싶으시면” 다시 들어주시고 눌러야 하고, 그러다 보면 내가 찾는 서비스가 아니라서 뒤로 돌아가다가 결국 상담원과 통화를 원하실 때 누르는 0번을 눌러서 따지고 싶은데 몇 번의 선택을 거쳐야 상담원과 연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마저도 제대로 해결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또 대기음과 함께 다른 인던 입장을 기다려야 하고, 전화가 끊겨서 처음부터 다시 이 지긋지긋한 짓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망할 몹들’을 물리쳐야 큰 소득도 없는 아이템과 통신 비용이 남게 됩니다.

전화를 걸고 담당자와 연결이 되면 그 후로 일괄적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해결책이 없으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접하고 나면 우리나라의 고객 서비스가 얼마나 엉망인지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홍보용으로 고객을 말해도 서비스에서 그 진정성과 열심이 묻어나지 않으면 제품을 고치는 수리센터 수준에서 끝나지 감동과 신뢰는 결코 심어줄 수 없습니다.

제품 리콜을 통해 쌓이는 신뢰.

해외에서는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업체에서 제품을 교환하거나 무상 수리, 또는 환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리콜(Recall)이 그것입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이 문제가 있을 경우 그 제품의 원래 가치에 맞는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문제가 있는 제품을 돈 주고 구매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해외에서는 이러한 리콜 조치가 그 회사를 신뢰하는 기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업도, 사용자도 반대입니다. 회사는 하자가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도 쉬쉬 하고, 사용자들은 리콜을 하는 회사를 제품을 잘 만드는 능력이 없는 회사로 취급을 하는 것이죠. (이게 우리나라의 수준인가요? 슬픕니다.)

근데 더 심각한 문제는 기업들은 “자발적 리콜” 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 하는 것입니다.
자발적 리콜이요? 리콜이 무슨 선심 쓰는 것인가요? 리콜은 잘못된 제품에 대해 기업이 당연히 져야 할 책임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을 자발적 리콜이니 뭐니 하면서 마치 기업들이 선심 써서 해주는 것이니, 기업이 ‘자발적 리콜’을 해주시면 감지덕지 해야하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리콜은 그냥 리콜이지 자발적이어야 하는 선심형 서비스가 절대 아닙니다. 기업이 책임지고 문제 있는 제품을 원래 가치에 맞는 상태로 해결해줘야 하고, 그것이 안되면 환불을 해줘야 하는 기업의 의무인 것입니다!

작년 2012년 10월 25일,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4개월 전 애플로부터 이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아이맥 27인치에 들어있는 하드 드라이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 하였고, 이에 대해 문제가 없는 새 하드 드라이브로 교체를 해주겠다는 메일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그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하겠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맥은 2009년에 생산된 제품이고, 2010년 2월 말에 구매한 제품입니다. 구매한지 3년이 다 되어가던 제품의 하드 드라이브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이것을 교체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apple_recall_01_130312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기업 PC 중에서 비싼 금액을 주고 삼성 컴퓨터를 많이 구매합니다. (싸구려 조립 부품의 문제를 떠나서) 문제가 생기면 무상 AS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 입니다. 그래서 믿고 산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가 터지면 무상 수리 기간임에도 유상 청구를 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었었고, 서비스 센터에서는 자기들은 문제 없으니 가져가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몇 십 만원이면 되고도 남을 싸구려 부품을 사용하여 조립하고 케이스에 자신들의 로고만 박아놓고도, 100만원이 넘는 돈을 주면서 삼성이 판매 하니까 믿을만하고, 애플이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맞게 부품을 주문하여 장착하고 좋은 부품과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든 것을 사는 것은 돈 지랄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내부 부품마다 무상 기간이 다르고, 무상 기간임에도 상황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는 삼성 컴퓨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애플의 1년 무상 수리는 짧은 기간이고, 이것을 3년까지 연장하는 AppleCare는 장사 속 이고, 그것을 사는 사람은 미친놈 취급하기도 합니다.

하드웨어 하나만 사면 끝인 제품은 안에 부품이야 어떻든 삼성이 만들었으니 100만원이 넘어도 싸고, 애플의 제품에는 Mac OS와 박스에서 꺼내어 켜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에서는 몇 십 만원에 구매해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내장 앱들이 기본으로 들어있음에도 200만원이 넘으니 돈 지랄이라고 합니다.

저는 3년이 넘은 지금의 아이맥의 하드 드라이브를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애플의 리콜 정책으로 무상 교체 받았습니다. 3년이 넘어도 아름다운 디자인과? 내장 앱, 그리고 애플의 서비스에 비하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이 부품 하나 하나에 들여놓은 정성이나 기술만 봐도 감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서비스.

저는 홍콩 계정의 앱스토어와 맥 앱스토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모바일 앱스토어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열렸지만 아이폰을 처음 사용할 당시에는 게임 카테고리도 없었을 뿐만이 아니라, 한국 앱스토어에는 앱도 턱없이 부족했었습니다. 카드 결제가 가능 한 해외 계정은 홍콩 앱스토어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홍콩 앱스토어가 홍콩에서 등록한 크레딧 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정책이 변경되어 (앱스토어의 정책이 아니라 국가 정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카드로 앱을 구매하기 위해서 홍콩 계정을 한국 계정으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 했습니다. 홍콩 계정에서 구매했던 앱들 중 몇 몇 앱이 다시 유료 결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앱 하나 당 몇 만원 이상 되는 앱들이 좀 있었기에 억울해서 애플에 메일로 문의를 하였습니다.

카드 결제 때문에 한국 계정으로 바꿨는데 이전에 홍콩 계정을 사용하면서 결제한 앱들 중에 재결제가 되는 앱들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메일을 보내놓고 기다렸습니다. 국가 계정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지금까지 구매했던 앱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여 다운 받고, 카드 결제가 이루어지는 앱들을 알려주면 그 앱들은 결제 취소와 함께 향후에도 계속 다운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겠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그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고객님.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입니다. 아마 같은 일이 한국 서비스에서 있었다면 정책상 국가가 달라서 앱을 따로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대답을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비록 시간이 걸리는 이메일이었지만 나름대로 고객이 처한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들이 해결할 수 있다면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애플의 문제와 한국 기업의 문제.

그렇다면 애플은 문제가 없을까요? 2011년도에 mbc 불만제로에서 애플 아이맥의 모니터 얼룩에 대한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무상 수리 대상이 유상 수리로 바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맥 두 대를 가지고 있기에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사실인지 확인을 한 후, 이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담당 직원도 통화를 하면서 매우 난감해 하더군요.)

다만 당시 불만제로를 보면서 애플은 문제 있는 제품을 만들어 팔면서 사용자 과실로 몰아가는 기업으로 너무 몰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TV를 보지 않기 때문에 불만제로는 가끔 링크되어있는 동영상을 통해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특정 회사와 제품 이름을 대놓고 드러내는 경우는 그때까진 보지 못했고, 분명 저도 나중에 전화를 해서 유상처리가 된다고 확인을 하긴 했지만 모든 제품이 그런 것같은 문제 많은 제품이라는 인식으로 몰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애플이 유상 정책으로 바뀐 후, 실제로 해당 문제가 발생하는 제품들은 유상으로 처리가 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입고 후에 무상으로 처리를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렇게 정책을 바꿨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실제로는 무상으로 처리했으니 괜찮다가 아니긴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아이맥은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아이맥을 사지 말고 맥북프로를 구매하여 모니터와 연결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냥 맘에 드는 애플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그동안 애플로부터 받았던 서비스로 인해 애플을 꽤 신뢰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처럼 적반하장을 넘어 협박까지 하는 기업도 있는데 애플이 그들보다 더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은 왜 휴대폰 폭발 피해자에게 500만 원을 줬나” –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 삼성전자 휴대폰 폭발 기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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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전자 냉장고 협박 – 네이트판

세계의 기업이라는 재벌 기업은 이런 짓을 해도 보수 매체를 제외한 몇 몇 언론에서 잠시 다뤄지고 사라지는데, 차라리 내 돈 주고 내가 좋은 경험한 제품 고쳐서 쓰는게 더 낫겠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문제 있는 제품을 수거하고, 입막음 하려고 하고, 협박하는 기업과 정책을 일방적으로 바꾸고 배째는 기업 중 저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애플빠니까요.

마치며.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한 애플 제품들은 단순한 사용자의 변심이라고 하더라도 한 달 내로 반품과 환불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 아이폰 케이스를 샀다 환불 받았습니다. 맥북프로나 아이맥을 변심으로 반품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이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기업 제품들은 개봉하면 제품에 하자가 없는 이상 환불이 안된다고 합니다. 법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요.

그렇게 반품이 된 제품들은 Repurbished, 일명 리퍼제품으로 좀 더 저렴하게 판매가 됩니다. 국내에서 애플 아이폰은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냥 중고제품인 리퍼제품을 교환해주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을 시켰죠. 이게 현실입니다.

저는 한국에 애플 스토어가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애플 스토어가 들어오고, 지니어스 바가 생기고 정식으로 애플에서 애플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면 정말 엄청난 고객 서비스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욕해도 아이폰이 들어오고 난 후, 국내 모바일 시장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사용자를 우습게 여기고 속이던 재벌 기업들과 통신사들이 예전처럼 사용자들을 등 쳐먹지 못하게 변했습니다. 제품도 변했고 통신 환경도 변했습니다. 우리가 원래 누려야 할 권리가 얼마나 담합으로 인해 빼앗겼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애플 스토어가 정식으로 한국에 들어오고, 정식으로 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아이폰 쇼크 처럼 서비스 쇼크가 일어날 것이고,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원래 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무조건 다 잘하지는 않겠죠. 너무 큰 기대를 가지는 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이런 입으로만 하는 고객 서비스가 조금이라도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터 인지 사람들은 저를 애플빠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아이폰이 좋다고, 아이맥이 좋다고, 기회가 되면 써보라고 말하기만 해도 탐탁치 않아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심지어 굳이 집에서 왜 맥을 쓰냐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남을 자기 기준에 맞추어 그것을 벗어나면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는 그런 이상한 심리.. 특히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 그런 식의 시선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지금 아이폰 2대와 아이패드, 두 대의 아이맥, 맥북에어, 그리고 얼마전 구매한 맥미니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게 고작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맥을 사더니 미쳐서 애플빠가 되고, 이유 없이 잡스 교주의 지시에 따라 그를 떠 받들며 돈지랄 한 결과로 욕하고 싶은 분들도 많겠지만 나름대로 맥은 다 필요에 의해서 구매했고, 한 제품도 후회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맥은 업무용과 가정용으로, 맥북에어는 IDC센터나 밖에서, 이번에 구매한 맥미니는 외근용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를 위해 군데 군데 숨어있는 배려에 감탄하게 되고, “이게 될까?” 라면서 해보면 “어? 이게 되네?” 라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맥을 사용하기 이전에는 누군가 가 맥이 좋다고 말하면 그저 비싼 제품을 샀기 때문에 별 쓸모도 없고, 앱도 많지 않은 컴퓨터를 정당화 하거나, 그것을 자랑하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왜 맥을 칭찬하게 되고 권하게 되는지 직접 사용해보고 나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애플 제품이, 맥 OS가 항상 맞고 좋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지금까지 두 번 정도 시스템이 얼어서 강제로 재시동을 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확실히 더 장점이 많고 더 좋다는 것과 더 나를 알아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죠.

단편적인 예로, 윈도우에서 업데이트가 있으면 사용자들이 또 업데이트냐고 짜증을 내지만, 맥에서는 업데이트가 있다고 하면 사용자들이 어떤 업데이트인지 기대를 합니다. 업데이트가 하나의 기대가 되는 제품… 저는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서 왜 돈지랄이나 해대고, 엉망인 제품에 무조건 충성하는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케어에 대해서 포스팅 했을 때엔 넷 상에서 많은 똥을 보지만 큰 똥을 봤다면서 비하하는 댓글도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3년까지 무상 연장하는게 그렇게 똥 취급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아는 분은 맥북 에어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다가 헐렁해진 모니터를 애플케어로 무상으로 교체 받고 정상적인 중고가로 처분하고, 새 애플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랩탑 모니터를 교체 하려면 무상으로 얼마나 가능할까요? 주변에 무상 기간에도 유상으로 처리가 되고, 그 가격이 너무 비싸서 차라리 새 제품을 사는게 낫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보셨나요?

그저 편협적인 시각으로, 마치 기득권과 보수 언론사들이 우리편 아니면 종북세력 낙인 찍듯, 좋은 서비스도 똥취급 하고 애플빠 취급하는 데에 휩쓸려 버린것으로 보여서 오히려 안타깝습니다.

전 애플빠니까요. 그리고 제 주변에서 맥으로 기변한 사람들 모두가 한결같게도 애플빠가 되었습니다.

  • 이다경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애플제품의 사용해오던 고객의 입장으로써 부분부분의 참동감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콜의 경험의 한예를 레포트의 애플의 고객충성도가 놓은 이유의 사례로 작게나마 인용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출처는 꼭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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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블로그에도 불펌을 하고 포털에 삭제 요청을 하기 전에 정중히 내려 달라고 비밀글을 달아도 안하 무인인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리포트 작성에도 출처를 밝혀주신다고 말씀하고 사용하시니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국보 급이세요. ^^;

      좋은 리포트 작성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alice

    맥을 계속 쓰고 있지만 배울 꺼 없음 당연한 것일뿐이며 리콜 조차 소비자가 전부 손해보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만 하는 기업임 리콜은 지들 100%잘못인데 내가 왜 1이라도 손해를 봐야하는지 정말서비스는 개구짐 정말 이건 사기꾼에 가까운 서비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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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위의 상황처럼 그렇게 하는 다른 업체를 한 번 말씀해보세요. 정말 맥을 사용해봤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네요.

  • 뭉게뭉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글이네요. 20년째 컴퓨터란 물건을 쓰면서 맥을 쓰기 시작한지는 고작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 드디어 마음에 들 만한 물건”을 만난 느낌입니다. 왜 진작 이걸 쓰지 않았지 라는 후회도 살짝 들구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나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내가 하려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어서 사용하는 내내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신비한 물건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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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는 요즘 나오는 애플 제품이나 OS가 약간의 실망감은 있지만 그래도 뭉게뭉게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써 보고나면 그 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게 되는데 그 순간부터 앱등이니 애플빠니 국내 언론과 기업이 만들어 낸 흑백논리가 되어버리니 방법이 없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