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8월

12

애플의 감성광고-아이패드,아이폰

“여자라서 행복해요” 라며 모델이 냉장고에 달라붙어있던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에 이 광고로 인해 경쟁사의 제품을 누르고 엄청난 판매고를 이뤄냈다고 한다.

냉장고가 경쟁사에 비해 특별한 기능이 있는것도 아니였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팽귄들이 떨고 있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광고도 아니였다.

성능이 거의 평준화 된 상태에서 냉장고에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기능은 의미가 없다.
냉장고를 사용하는 주부의 마음을 간파하고 실구매자인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넣어둔 재료들을 꺼내 남편과 아이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행복한 여자의 마음을 여자보다 잘 알지는 못할것이다. 그 행복을 알고 있다고 말해준 광고가 냉장고의 선택에 망설임이 없도록 만든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어떨까?

애플의 광고는 오로지 사용자를 위해 만든 뛰어난 제품임을 말하고 있다.
제품을 사용해서 누릴 수 있는것들을 말하고 있다.
사용자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마음을 두드린다.

애플의 제품은 편안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입니다.

아래 아이패드의 TV광고를 보자.

광고를 보면 아이패드로 편하게 영화를 보고, 편하게 메일을 보내고, 편하게 서핑을 하고, 편하게 사진을 본다.
그렇다 무엇이든지 편하게 하고 있다.

아이패드 광고를 보는동안 아이패드를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세까지 눈에 확연히 들어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자세마저 너무나 편안하다.

애플 사이트의 가이트 투어를 봐도 아이패드는 TV광고와 똑같이 편하게 사용하는 제품이다.

위 링크를 들어가서 보면 모든 가이드가 편안한 자세로 아이패드의 기능들을 사용하는 동영상으로 구성되어있다.

아이패드의 광고와 가이드는 사람들에게 은연중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폼잡아가면서 얼리아답터가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 누구라도 편하게 웹서핑을 하고, 책을 읽고, 사진을 보고, 영화도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우리는 아이패드의 광고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어디서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를 보고 있는 것이다.
아이패드는 어렵게 배워서 사용해야 할 이유도 없고, 구차하게 케이블을 연결하고 마우스를 연결해서 복잡하게 사용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하라고 하고있다.

애플의 제품은 여러분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아이폰4의 홍보동영상을 보자.

아이폰 4의 페이스타임에 대한 홍보 동영상이다.
가급적이면 애플의 다른 TV광고들도 꼭 보고 글을 마저 읽었으면 좋겠다. 가슴 한 구석이 아련해지는 행복과 입가에 미소를 지은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가족을 볼 수 있고 그들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직접 만나거나 문자메시지 외에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던 장애가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도 얼굴을 보고 통화 할 수 있는 페이스타임.

화상통화가 되는 아이폰이 중요하지 않다.
아이폰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통화가 가능한 것이 중요한것이다.

와이파이로 무선랜이 되는 곳에서는 데이터요금 발생 없이 화상통화가 가능한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고 감정을 느끼고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이폰의 페이스타임은 그것이 중요한것이고 아이폰은 그것이 가능한 폰인 것이다.
그래서 아이폰을 사야하는 것이다.

어떤 CPU가 들어갔는지, 어떤 디스플레이가 사용이 됐는지는 필요할 때 찾아보면 된다.
애플의 제품은 뛰어난 스펙을? 주변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사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제품들은 편하다,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끼리 더 많은것을 나눌 수 있다, 우리 제품은 그것을 확실히 보증한다” 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애플의 광고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서로 더 가까워지고 더 즐거워지는 세상, 우리가 바라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의 제품은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
그것이 애플의 광고다.

사용자를 모르는 제품, 사용자와는 동떨어진 광고.

새로 나온 신제품이니까 디지털을 잘 아는 젊은 세대가 얼리아답터임을 자랑하면서 폼나게 도심의 번화가에 들고 나가?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한다.
네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광고하니까 (딱히 별로 쓸만한건 없지만) 주변에 자랑하라고 말한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지만 그보다는 TV나 영화를 보기에 더 좋은 제품이라고 말한다.
TV를 틀면 나오는 광고들이 그렇다.

화상통화가 된다고 광고하다가 비싼 데이터 요금때문에 사용이 많지 않자 화상통화 요금이 내렸느니, 요금제가 싸졌느니 광고를 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결국 비싼 화상통화일 뿐이였다.

이젠 아이폰 정도는 아주 우습게 아는 모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 되고 세상이 만만해진다.

그러니까 저 제품은 슈퍼맨을 만들어 세상을 우습게 알게 여기게 되는 기계란 말이지?
과연 자기들이 최고인 줄 알고 있다보니 사용자를 우습게 아는 곳에서 만들만한 제품이다.

연예인이 제품을 들고 나와서 그 광고비용까지 들어간 제 값 못하는 제품으로 매출이 올라가니 좋겠지만 결국 더 좋은 제품이 나오면 사용자들은 그것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애플의 제품은 그렇다. 애플의 제품은 누구폰 이라고 자랑하는 제품이 아니다. 그냥 내가 즐겁게 사용하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제품이다.

장담컨데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이 내년에 3G를 통한 데이터 통화까지 가능해 지면 지금까지의 화상통화 보다 화상통화량이 증가할 것이다.
얼굴하나 보일까 말까한 화면에서 무미건조하게 통화하면서 요금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큰 화면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주변의 일들을 나눌 수 있도록 하기때문에 어느정도의 요금은 충분히 지불할 의사가 있도록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광고는 감동을 만들고 애플의 제품은 그 감동을 느끼도록 만든다.

  • Pingback: Tweets that mention 애플의 광고가 사용자를 이해하는 이유 ? 감성. | 페이퍼북 -- Topsy.com()

  • 저는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를 갖고 있는데, 쓰다보면 정말 편하고 감성적입니다.
    애플이 사용자 입장을 너무 잘 압니다.

    • 페이퍼북

      기회 되시면 맥도 사용해보세요. iOS와 완벽한 연동과 동기화로 마치 하나의 데이터를 하나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듯, 사용자는 복잡한 설정없이 시스템 설정에서 로그인만 하면 끝납니다. 아이메시지도 맥에서도 보낼 수 있고, 페이스타임도 가능하구요.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제품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