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8월

20

애플의 보안정책과 한국의 컨텐츠 정책에 대하여.

처음 앱스토어를 사용할 때 홍콩계정을 만들어서 사용 했었습니다.
한국 앱스토어에는 게임 카테고리도 없고, 그 외에 구매하려는 앱이 한국계정에는 잘 올라오지 않았었고, 한국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해외 앱스토어는 홍콩 앱스토어 밖에 없었습니다.

맥 앱스토어 역시 앱스토어와 동일한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고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했고, 앱을 구매하기 전 맥 앱스토어를 먼저 찾아보고 앱을 구매했습니다.

한국 앱스토어에 게임카테고리가 추가된 것은 작년 2011년 11월 2일 입니다. 작년 3월 모바일 게임에 한해서 게임업체가 자율심의 하도록 게임산업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카테고리가 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한국 게임업체들이 미국, 홍콩 앱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갈 길이 먼 한국의 정책과 업체들.

한국 맥 앱스토어는 아직도 게임카테고리가 없습니다. 개정된 게임산업진흥법은 모바일에 국한된 것이고.. 아시다 시피 우리나라에는 모든 게임을 사회악으로 만들어버린 여성가족부(여가부) 와 게임물등급위원회(게등위), 그리고 언론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게임시간 선택제 : 7월1일부터 시행) 와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연령대별 게임시간 제한추진) 도 뛰어들었습니다.
(여가부에서 2011년 11월 20일부터 셧다운제를 시행했고, 2012년 1월 31일 부터 2월 10일까지 게임을 마약과 동등한 것으로 취급하는 10개의 기획기사를 매일 쏟아냅니다. “게임, 또다른 마약“)

저는 홍콩 맥 앱스토어에서 모든 앱을 구매했습니다.
앞으로는 홍콩에서 발급받지 않은 카드로는 결제가 안되도록 정책이 바뀌어 (미국 처럼 카드와 실제 거주지역이 일치하지 않으면 카드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정보수정에서 지역정보를 한국으로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계정으로 정보수정 후, 홍콩계정에서 결제했던 앱들이 리스트에 나타나지는 않아도 다시 다운로드 하게 되면 금액청구 없이 재구매가 가능하지만, 한국계정에는 게임 카테고리 자체가 아예 없기 때문에 맥을 새로 설치하거나 구매했던 게임을 지워버릴 경우에는 더이상 다운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적어도 한국 맥 앱스토어에 게임카테고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업데이트나 새로 다운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Lego Starwars, Angry Birds, Angry Birds Rio, Trine, Braid 등등.. 게임만 해도 갖다 바친 돈이 얼만데 한국의 컨텐츠 정책문제로 나의 사용권을 고스란히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가부는 게임을 없애지 못해 혈안이 되어있고, 게등위는 같은 게임이라도 플랫폼 별로 따로 비용을 받고 심의를 진행하는 등, 관련산업의 등을 쳐먹는 기관들입니다.

앱스토어의 도서 카테고리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이미 2011년 초에 전자책이 종이책의 판매량과 매출을 넘어섰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별 앱스토어의 도서 카테고리는 다양한 자국의 전차책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앱스토어에도 서적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도서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민음사에서 출판한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이 미국 앱스토어에는 있지만 한국 앱스토어 도서 카테고리에는 없습니다.

이것 역시 한국 게임 카테고리가 정책으로 인해 한동안 생기지 못했던 것과 같은 정책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출판한 전자책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구매해야 한다는건 정말 어이 없는 일입니다.

들리는 말로는 종이책 업체들이 자신들의 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하여 여러가지로 손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출판사 말구요.) 교보, 알라딘, 인터파크 등 대형 서점들은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이북리더에서만 동작하는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매한 전자책을 다른 기기에서 보려면 그 기기에 맞는 전자책 버전으로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게 현재 한국 전자책 시장의 현실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따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앞으로 맥 앱스토어에도 분명히 도서 카테고리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전자책은 그대로 맥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제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맥 앱스토어에서 우리는 게임에 이어? 책도 내 돈주고 살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좋아하는 애국심으로 각 대형서점의 전자책과 리더를 이용하면 되겠죠. 각각 디바이스마다 같은 책을 따로 다 구매를 하고, 리더의 사용성도 정말 조악하고, 심지어 결제한 전자책이 날아가도 다시 다운로드 받을 수 없는 곳도 있는데 말입니다.

결국 아들 게임을 사기 위해 (해외)맥앱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게임을 게임제작사 사이트에 가서 결제하고 구매하였습니다. 이젠 앱을 또 구매한 곳 별로 따로 분산하여 관리해야 할 상황입니다. 아이폰의 앱을 각각 자신이 따로 구매하고 관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러다가 국내 관련 게임업체들이나 출판사 다 죽이고 나면 정신 차릴지 걱정입니다. 유튜브를 쫓아내고 결국 지금은 통신업체들이 사용자들의 원성에 해외망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유튜브에 연결시키고 해외에 돈을 버리고 있는 것처럼, 국가와 업체의 근시안적이고 관료적인 행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생시키려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은 정부와 업체들의 정책들로 인해 내가 구매한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만에 뱉어낸 지나가는 이야기였고, OS X 마운틴 라이온 부터 적용된 애플의 보안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애플의 맥앱스토어와 보안정책.

OS X 마운틴라이온부터 Gatekeeper (게이트키퍼)라는 앱 실행과 설치에 대한 정책이 생겼고, 이로 인한 앱실행 및 설치에 대해서 앞에서 다뤘는데요, Sandbox (샌드박스), 실시간 감시등 다양한 보안도 함께 적용이 되었습니다. 마운틴 라이온 보안정책 참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맥 앱스토어에서 대부분 앱을 구매합니다.
맥 앱스토어를 사용하면 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OS를 재설치 해야 하는 경우에 설치했던 앱을 찾으러 다닐 필요도 없고, 업그레이드 등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또한 구매한 앱을 따로 보관하거나 신경쓰지 않아도 언제든 지웠다가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30%의 이윤을 가져가기 때문에 업체를 더 힘들게 한다고 하는 비관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업체로서는 기존의 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기도 하고, 앱이 늘어날 수록 사용자들은? 인터넷을 뒤지지 않고 바로 맥 앱스토어에서 검색하고 구매하는 비율이 올라갈 것이므로 오히려 수익이 더 늘어날 수 도 있습니다.

실제로 Pixelmator의 경우에는 구매채널을 맥 앱스토어 하나로 통일 하였고, 맥 앱스토어등록 20일 만에 100만 달러가 팔렸습니다.

덧붙이자면 애플이 30%의 수익을 가져가기 때문에 개발업체를 힘들게 한다고 하는데, 기존의 틀을 깨고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문을 연 곳이 애플인데 왜 무조건 애플에 대해서 공격적인지 모르겠습니다. 구글이 20%만 수익만 가져가기로 했으면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열어준 수익시장은 그런식으로 폄훼가 되어도 되는 것인지 정말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언론도 그렇고, 애플까들도 그렇고, 기존에 70% 이상의 수익을 챙기던 재벌통신사와 업체들도 그렇고 정말 이상한 충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쨌든.. 앞으로는 많은 유명한 앱들이 맥 앱스토어에 올라오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유명한 앱들이 올라올 것입니다.

그런데 맥 앱스토어에 등록을 하고 싶어도 등록을 할 수 없는 앱들이 있습니다.
VMware, Parallels 등의 가상 OS처럼 시스템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샌드박싱이 될 수 없는 앱들은 앱스토어에 등록되지 않습니다.

애플의 보안과 프로그래밍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하기 때문인데 애플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서는 등록할 수 없는 앱들이 있습니다.

사실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같은 iOS 기기들은 이러한 애플이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앱이 제작되고 등록되기 때문에 보안에 좋지 않은 앱은 등록될 수도 없고, 등록되었더라도 문제가 있으면 앱스토어에서 내려버리기 때문에 안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때문에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어 개발자들의 불만이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데스크탑과 랩탑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과 맥은 사용 용도 자체가 다른데, 맥과 사용자들의 안전만을 생각하고 보안 가이드를 무조건 지키게 한다면, 맥은 모바일 수준 이상의 용도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맥 앱스토어는 그래서 앱스토어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결제나 뱅킹을 위해서 반드시 윈도우와 익스플로러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입니다. 또한 가상OS는 윈도우가 아니더라도 사용자에 따라 리눅스나 BSD등의 개발을 위해 필요한 앱입니다. CleanMyMac, jitouch 는시스템의 로그나 캐시를 정리하거나 매직 트랙패드와 매직 마우스의 활용을 높요줍니다. (전 사용하지 않지만 실제로 CleanMyMac의 경우는 간혹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 것같습니다.)
이러한 앱들을 무조건 보안정책에 따라 앱스토어에 등록을 시키지 않는다면 앱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인 일괄관리가 힘들어지게 되고, 개발자들은 가이드라인에 맞추지 못해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판매방식을 찾아야 하고, 사용자들은 앱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관리하고, 백업하는 등의 불편을 계속 겪어야 합니다.
제가 한국의 정책적인 부분으로 인해 게임을 분산관리하게 된 것처럼요.

분명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애플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이 앱은 보안과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앱 설명페이지 상단에 출력하고, 결정은 사용자가 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어도비의 포토샵이나 드림위버등을 예를 든다면 시스템 전체에 걸쳐 자신들의 파일들을 살포(?)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제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맥은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애플에서 받아들이고 너무 맥을 iOS화 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모든 앱이 앱스토어에만 등록되는 것은 아니고, 등록하지 않고 따로 운영하는 개발사들도 많이 있겠지만, 맥이라는 특성상 보안과 운영의 최대화를 이룰 수 있는 접점을 더 찾아서 사용자들에게 제공했으면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맥의 또다른 특징은 맥 앱스토어가 아니더라도 앱을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긴 합니다.

그냥 귀찮아서요. 따로 관리하기가. ㅡ.ㅡ;;;;

  • Kartagohannibal

    개념글 생각하게 만드는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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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Carius46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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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Animekorea

    맥앱스토어 에서 타국 계정 으로 다운받지못하게 정책이 바뀌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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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국가 계정으로 다른 나라의 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바꼈습니다.
      무료 앱만 다운 받거나 옥션 같은 곳에서 해당 국가의 리딤코드를 구매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상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계정이 해당 국가가 아닌 것이 드러나게 될 경우에도 계정이 차단됩니다. 드문 경우지만 인터넷에 나와있는 미국계정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주소들이 가끔 차단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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