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월

02

애플의 시장에 침범할 틈이 없다, Apple Special Event

우리나라 시간으로 2010년 9월2일 새벽 2시, 미국시간으로 2010년 9월 1일 오전 10시 경에
Apple Special Event 가 있었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애플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방송을 내보냈고 애플의 HTTP LIVE STREAMING 기술로 방송해서 Mac OS X 스노우레퍼드의 사파리와 iOS3 이상의 OS를 사용하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에서만 스트리밍 생방송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이 보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링크를 따라가서 보세요.
현재는 퀵타임 플러그인이 설치되어 있다면 윈도우즈나 타 OS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루머로 떠돌던 아이팟에 대한 발표, 새로운 아이튠즈10에 대한 발표, 게임센터, 애플 TV등 다양한 내용이 다루어졌습니다.

자리에는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참석했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도 참석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과 기능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서는 많은 인기블로그나 IT관련 사이트들에서 자세히 다룰것이고 보잘것 없고 초라한 제 블로그에서는 오늘 발표를 보면서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애플의 목표는 하드웨어 판매 1위가 아니다.

애플은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거나 키노트에서 항상 하는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앱스토어를 사용한 숫자들, 다운로드 숫자들, 초당 사용 숫자들, 제품의 판매량, OS의 다운로드 등 수치상으로 million과 billion 의 페스티벌을 벌입니다.

한마디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숫자, 그리고 그것도 1단위가 아니라 10 또는 100단위의, 몇 십 billion, 몇 백 million 식의 광란의(?) 숫자폭죽이 터집니다.

오늘 발표에서도 숫자놀음(…)이 잠시 초반에 있었는데 새로운것을 알았습니다.

예전에 포스팅했던 글에서 잠시 게임에 대한 부분을 언급한 적이 있었고 앞으로도 한 번 간략하게 다뤄보려고 했던 부분인데 아이팟 터치가 포터블 게임플레이어 에서 1위 더군요.
닌텐도와 소니를 합친것 보다 많이 팔렸다고 하니 할 말이 없더군요.

언젠가는 닌텐도를 재치고 게임까지 차지하고 엔터테인먼트의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할거라 예상은 했었고 그에 관한 글을 포스팅 하려 했는데 이렇게 먼저 발표가 되고 나니 ‘그래, 당연히 올 것이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멀티미디어 디바이스인 ( 그 기본이 뮤직플레이어 임에도 ) 아이팟 터치가 그만큼 많이 팔렸다는것 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이 팔린 아이팟 터치인것은 분명하지만 아이팟 터치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충분하다는 것 입니다.

저 역시도 니드포 스피드를 구매하여서 게임을 즐겼고, 지금은 그 유명한 스퀘어 에닉스의 게임을 구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 다양한 게임들을 눈독들이고 wish list에 담아두었습니다.
아케이드, 롤플레잉 등 다양한 장르의 하이 퀄리티가 보장되는 게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아이팟 터치가 나옵니다.
잡스형아가 왜 엔터테인먼트 중 게임을 이야기 했을까?
그것은 이미 미국의 음반판매 업체 중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정말 말 그대로 ‘너무나도 다양하고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세계적으로 가장많이 팔고 있고, TV.영화 등 다양한 동영상까지 판매가 되는 엔터테인먼트 천국인 애플이 컴퓨터 디바이스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게임까지 1위 자리에 올라서 진정한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되었다는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ㅡ.ㅡa )

앞에서 말했듯이 애플은 숫자에 강합니다. 하드웨어의 판매량도 물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유지하고 숨쉬게 하는 것은 밀리언, 빌리언 단위의 소프트웨어들 입니다.

애플의 목표는 하드웨어 판매 1위가 아닙니다.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음악, 게임, 소셜, 책, 영화 등등등등~~~~~~….
사용자들이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소비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드려고 하는것입니다.
그것이 이루어지면 제품의 판매는 늘어나는것이고, 꼭 제품이 많이 팔리지 않더라도 높은 충성도를 가진 사용자들의 소프트웨어 소비로 인해 지속적인 수익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애플의 생태계에 관한 내용이 바로 이것 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그저 판매 1등, 매출 1등이라는 등수에 집착해서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언론을 이용해 ( 정확히는 언론조작 ) 판매량만 떨어뜨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자신들의 제품이 더 잘나가는 것 처럼 보이려고 발악의 상태까지 가게 된 것입니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언론에 떠들지도 않습니다. (OpenGL 을 이용했을듯 합니다만)
이만한 사양이라서 저런 게임을 얹을 수 있어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양이라도 OS가 엉망이면 좋은 게임은 나올 수 도 없습니다.
애플은 제품의 사양을 가지고 1등 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OS를 가지고 우리 OS가 최고라고 싸우지 않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같으면 이미 모든 신문기사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났겠죠?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세계적인 게임, 더블에스 스마트폰에 납품하려 안간힘’ 뭐 이정도면 양호한거겠군요.

제품의 성능이 되니까 OS가 뛰어나니까, 지킬것만 지키면 개발에 문제가 없으니까 굵직한 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탑재하려 개발하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말이죠.

그냥 사용만 하면 되는 제품.

“제품을 사용하기전에 충전지를 모두 방전 후 재충전 하세요.”
“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최소xx 이상, yy 의 zz가 필요합니다.”

어디선가 한 번씩은 들어봤을 내용들 입니다. 일례를 든 것 뿐입니다.

애플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것 중 하나는 제품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메뉴얼이 필요 없을정도로 사용하다보면 알게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이폰을 사면 메뉴얼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잘만들어도 메뉴얼은 필요하긴 하죠. 아이폰은 메뉴얼을 사파리의 즐겨찾기에 넣어두었습니다.
애플답습니다. 아이폰을 들고 있으면 메뉴얼이 없어서 무언가를 못하는 상황은 절대 벌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그런 생각을 한 것 조차 정말 스마트 합니다.

스마트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다 보니 사용자는 스마트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마디로 ‘스마트 하지 않은 사람도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한 제품’인 것이죠.

예전에 divx 제품에 관심이 있어서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 사려고 한 것은 아니고 ) 잘못하면 낭패를 당할 제품이 divx 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지원하는 코덱에 따라 동영상을 못볼수도 있더군요.
또한 코덱 업데이트가 되지 않거나 업데이트 자체도 거의 힘들다는것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살 때 최신의 제품으로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는 제품을 사야하는 신중을 기해야 하는 물건이었습니다.

제가 하려는 말은 divx와 코덱에 관한것은 아닙니다.
애플의 제품은 그만큼 신경쓸 일이 없다는것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애플 TV만 보더라도 정말 애플의 제품은 심심할 정도로(?) 사용만 하는 제품이구나 라는것을 느꼈습니다. 아니, 그렇게 사용자를 배려해서 만들고 있다는것을 느꼈습니다.

한마디로 ‘여러분은 그냥 HD 화질의 동영상만 골라서 즐기시면 됩니다’ 라고 말하고 있네요.
애플 TV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xxx하고 xxx하고 xxx 하고.. 가 아니라 ”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놨으니 즐기세요” 라고 다른것을 걱정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은 비단 애플TV만의 장점이 아닙니다.
애플의 제품은 가급적 사용법이나,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합니다.
단적인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아이맥은 박스에서 풀어서 전원만 연결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기본으로 무선이니까요. 그냥 풀고 전원선 하나 달랑 꽂고 파워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기본프로그램도 너무 뛰어나서 굳이 대체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정도니까요.

우리는 애플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애플제품 사용하고 애플제품 칭찬하면 이것 저것 안가리고 애플빠니, 매국노니, 노예니, 폐쇄적인 시스템을 찬양하느니.. 정말 어이가 없는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
물론 그렇게 열심히 기업들이(?) 세뇌를 시키고 있기도 하지요.

모바일과 엔터테인먼트는 애플 땅.

이번에 애플이 발표한 스페셜 이벤트는 그것 이었습니다.
독과점의 이야기가 나올정도의 시장을 가진 애플은 오늘 발표에서 큰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 디지털 음원은 예전에 깨끗이 정리했고 비디오/TV 등의 영상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 그것도 엄청난 퀄리티의 – 이미 손을 써놨지롱~ 넘겨볼 생각 하지 말아라 ”

이 스크린샷은 아이팟 터치/아이폰/아이패드 용으로 개발중인 게임입니다. 그것도 다운받아서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이구요.

애플이 만들어 놓은 땅이 어떤지 감이 좀 오시는지요?
더욱 재미있는것은 이 땅이 애플에게 기회의 땅이 되었고 또한 수많은 개발자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삼성 이하 대기업들 처럼 갑과 을의 관계로 기업들을 협박하고 갈취하고 조폭짓을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시작한 땅에 와서 곡물을 심고 가축들을 길러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라고 합니다. ( 죄송합니다. 환청입니다.)

누구라도 한 번쯤 디뎌볼 생각이 있는 곳.

그렇게 정성스럽게 매달린 곳에 잠시 잠깐의 사이에 그런것들을 이해못하고 덤벼들면 이길 수 가 없지요.
거대공룡 구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구글의 목적은 다른것이지만 지금의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따라하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국가나 기업도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그것을 증명하고 있고 특히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에 밀리리라는 생각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하지만 애플은 좀 다를것 같습니다. 좀 더 장수하면서 자리를 지킬 확률이 커 보입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의 일거수 일투족과 건강마저도 애플을 좌지우지하기는 하지만 말이죠.

사족

오늘 발표에서 아이팟 터치의 새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아이폰이 있으면 아이팟은 필요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애플 제품의 구성을 보십시오. 상당히 닮아있고 서로의 영역을 서로가 침범한 형상이지만 절대 그들만의 영역이 또한 존재합니다.
그동안 떠돌았던 루머대로 이번 아이팟 터치는 전면 카메라를 통한 페이스타임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럼 아이폰이 있으면 아이팟 처티가 필요없다고 말씀하신 분들은 반대로 페이스타임이 되는 아이팟 터치라면 아쉽지만 아이폰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이번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으로 인해 그 줄어드는 입지를 지킬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새로 나왔습니다.
또한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대박상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예상 해봅니다. 적수로는.. 아이패드? ㅡ.ㅡ;

아래 갤러리의 순서는 새벽에 발표했던 스트리밍 순서와 좀 다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셔요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