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월

04

우리나라는 왜 스타가 탄생하기 힘든걸까?

한국에서도 인간쓰레기 유인촌을 배출시킨 전원일기가 22년간 방송되긴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미국 드라마는 시즌이 참 길기도 하고 몇십년간 연재되는 드라마가 많습니다. 가장 오래동안 방영했던 드라마는 72년간 방영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 드라마가 범죄 드라마라 할 정도로 범죄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많기도 하지만..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는 또 하나의 요소는 작가(들)이다. 작가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이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각각 준비를 하는지 협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더 전문적이고 진지한 시나리오 구성이 가능하겠죠. 실제로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드라마들도 꽤 많은것 보면 가계도 그려놓고 누구랑 불륜을 만들까 고민하는 한국 드라마 시장과는 다른건 확실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crazy-frankenstein.com/csi-miami-tv-series-wallpapers.html

역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기위해 신인( 내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도 하고, 인기없는 조연들만 모아서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히트를 하고 유명해지기도 하거나.. 그런 다양한 일들이 많습니다. 저예산으로 시작해서 대박이 난다던지요. X-File처럼.

미국은 나라가 크고 그만큼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성공하면 대박이 나기 때문에 블록버스터로 작가들을 여러명 쓸 수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을 본다면 한국의 드라마는 막장을 주제로 유명한 연예인을 통한 대박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작가를 늘리고 유명 연예인에 나가는 출연료로 정말 연기 잘하는 사람들을 써서 탄탄한 시나리오로 드라마를 만들면 대박도 나고 비용도 덜들거라는건 나만의 생각인지도 모르겠네요.

블로거도 그렇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일종의 추측이(?)이 몇 번씩 맞아들어가면서 유명해지고, 그로인해 더 전념하고 전문적인 스타블로그들이 탄생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드라마처럼 유명한 파워블로거니까 가서 보고 파워블로거라니까 그 내용이 그냥저냥 일반 블로그의 소개정도의 글만 반복되어도 그 명함이 유지가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기사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보여주는 그런 블로그임에도 말입니다.

근데 더욱 큰 문제는 과거에 이미 문제가 있던 블로그, 또는 블로거들이 그대로 소위 파워블로거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일방문자 수는 몇만씩 되기도 하구요. (얼마전 공동구매와 관련된 파워블로그 문제에 대한 생각은 좀 다릅니다만.)

모든 문제는 사용자들에게 있다고 봅니다.?한국 특유의 스타에 대한 관대함과 묵인, 맹목적 지지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단 연예인, 유명인 뿐만 아니라 특히나 정치쪽에서 이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생각하구요.

저의 경우는 좋은글을 올리는 파워블로거라서 RSS를 구독하기도 하지만 구독하다 보니 파워블로거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RSS로 구독하는 블로그의 대부분은 그 분야에서 얼마나 유명한가 보다는 그 블로거가 올리는 글이 꾸준히 와닿을때 구독을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참 좋은글을 보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그 글이 꼭 최신 트랜드를 따라간다거나 IT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지는 않습니다. 진솔한 삶의 이야기, 내용이 좀 어눌하고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더라도 다른시각으로 이슈에 관해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곳들도 많습니다.

말씀드린데로 이런 블로거들 중 파워블로거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제 구독대상에 많습니다. ( 밀린 글이 800개가 넘으면서 말은 잘한다. 쿨럭; ) 물론 반대로 RSS를 해지하는 파워블로그도 있습니다. 기사에서 읽은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있거나 마치 기자처럼 받아쓰기 하는 속보이는 파워블로거들은 연습없이 구독해지 합니다.

글이라는게 자신이 생각하는 소신, 좋아하는 브랜드, 관심사에 따라서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알리기도 합니다. 전 항상 중도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억지만 부리지 않는다면 그 또한 나름대로 꽤 쏠쏠한 재미가 있거든요.

… 글을 적다보니 마치 저는 참 올바른 판단을 하고 이성적으로 글을 보는듯 되어버렸네요. 그런 뜻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파워블로그라서, 파워블로거라서 찾아가고 그 글이 다 옳은듯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치에, 연예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는게 아쉽네요. (그 성격이 당연히 어디 가겠습니까만.) 이러니 제대로 된 블로거들 중 특정 기업을 띄워주고 핥아주는 블로거들이 늘어나는 것아닐까요? 분명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지적하고 댓글이 전쟁터까지 가는데도 그 파워블로거는 또 똑같은 행동을 계속합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파워블로그라는 이름이면 해결이 되거든요.

연예인들이 사고치고 조그만 자숙하는 척 하다가 또 나와서 손 한번 흔들어주면 정신줄 놓는 동생들, 전과가 있거나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고, 사람들이 원성을 듣지도 않지만 계속해서 뽑히는 국회의원들과 그런 의원들이 모인당이 정경유착을 해도, 인권을 탄압해도, 언론을 탄압해도 우리는 반복해서 그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일제치하에 일본을 찬양하던 신문사가 정치와 달라붙고, 기업과 달라붙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국가의 대변인, 기업의 사보가 되어 진실을 가리고 호도해도 1,2,3 위의 신문사로 버틸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들이 모두 국민들을 만만하게 보고, 사용자를 만만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들의 잘못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의 잘못입니다. 그 나라의 수준은 그나라의 정치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드라마가 좀 재미 없어도 예쁜 연예인, 조각같은 연예인들 몇 명 데려다 놓으면 꽃보다 아름다운 시청률이 나오는 시장입니다. 그러니 가요는 애니메이션 주제가보다 못한 것들이 거의 대부분일 수 밖에요.

정말 걱정입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큰 일입니다. 더이상 심각해지면 안될것 같은데.. 그런데 다들 변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스타가 되고싶어하는 사람들, 스타가 탄생하기 힘든 환경, 스타를 만들어 우러러 보게 만드는 문화..

저는 희망합니다. 만들어진 스타를 쫓는 나라가 아니라 실력있는 사람이 스타가 되는 나라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