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3월

16

이제는 경제보다 우리 스스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정규직은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지 경제 자체가 아닙니다.

삶이 더욱 팍팍해지고 힘들어지는 것은 세계 경기, 정부의 부패 문제도 있지만 경제 자체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경제를 위해 사람을 내몰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연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싫은가요? 그렇다면 언젠가 자신도 처할지 모르는 비정규직의 실태를 보세요.

고용이라는 것은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가까운 일본을 보세요.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이고 비정규직이 정규직 보다 많은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들의 문제를.

엄밀히 말하자면 비정규직이 받고 있는 불법적인 문제를 보아야 합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계획을 짜고 진행할 수 없는 불안감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선량하던 사람이 난데 없이 칼부림을 일으키고, 정규직과 공무원들은 자신의 영역 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신경을 끕니다.
불신은 이제 노동자 간에도 깊게 퍼지고 있습니다. 그 불신을 양분으로 경제는 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쫓겨난 노조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있어도 버려진, 경제의 논리 위에서 사람의 인권과 복지는 뽑아 쓰는 티슈처럼 취급되는 지금의 문제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노조가 아니라 현대 자동차 노조 같은 이기적인 부르주아 일 뿐입니다.

GNP로 국민의 행복을 측정하려는 권력자들이 기업과 함께 일궈낸 성과를 보세요. 언제든지 자르고 언제든지 싸게 쓸 수 있는, 숨은 쉬고 있으나 인간처럼 대하지 않아도 되는 전국의 기업부품들을.?경제를 위해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 자체가 경제 우선 정책이 잘못되었다는 증거입니다.

GNP, GDP, GNI로 1인당 국민소득이나 생산량, 국가 생산량등을 수치로 계산하는 이유는 그것이 행복의 척도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국가들은 이 수치가 높아지면 국민이 행복해 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경제적인 수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이 올라가면 국민이 행복해 하는 것으로 계산 했습니다.?그것이 높아지면 국가는 국민을 위해 노력한 것이 되는 것이었고 자랑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수치의 철저한 신봉 아래에서 ?2만불 시대니, 선진국 수준이니 하는 말을 합니다.

학자들은 행복을 측정하는 방법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러한 것들은 행복과 상관이 없고 다른 측량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행복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또다른 수치를 들고 나와서 그것을 국가가 국민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잣대로 사용하려 할 것입니다.

국민소득이 2만불 시대면 정말로 국민들이 2만불의 생활을 하고 있나요? 실제 경제 인구로 계산을 한다면 1인이 1년에 10만 불의 연봉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늘 불안합니다.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못들어갈까봐 불안합니다.
대학생들은 대기업에 못들어갈까봐 불안합니다.
졸업생들은 취직이 안되고 인턴의 비정규직 생활이 불안합니다.
직장인들은 언제 잘릴지, 언제 다른 사람들이 치고 올라올지 불안합니다.
인생에서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싶어서 어느 대학을 가야하는지가 사라졌고,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가 사라졌고, 내가 어떤 취미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주 40시간 근무는 법조항에 장식되어 있는 내용일 뿐입니다.?매일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그러면서도 늘 불안에 떨고 살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가정은 있는대 가족은 없고,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대화도 거의 없이 가족을 부양하고, 학교에 보내고, 빚을 얻어 전세집을 구하거나 집을 사서 평생 이자를 갚다가 모기지로 집을 넘겨야 하는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더 벌어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회사들은 경력직보다 저렴한 신입정도의 사람들을 선호합니다. 경력직을 뽑는 곳도 신입보다 ?덜 주기도 하는 이상한 사회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 아니라도 할 사람 많”은,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부릴 수 있는 완벽한 경제우선의 – 거기에는 사람이 빠진 – 구조가 완성 되었습니다.

잘못되고 부도덕한 대기업을 욕하면서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열망하는 젊은이들의 아이러니한 현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대기업이라고 하면 자랑스러워 하는 부모들..?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정말 대기업의 문제를 비판하는 것인지, 그곳을 질투와 시샘 하는 것인지.

사람들은 그렇게 기업의 부품이 되고 이익을 창출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그 수치를 발표하고 국민의 삶의 질과 생활 수준을 홍보합니다.?학생때 부터 시작되는 이 불안함을 그렇게 속이고 숨기고 있습니다.

의료사고로 환자가 숨져도, 국내 80%를 독점한 자동차 회사의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도 사용자가 원인규명을 해야하고,?제품에 치명적 하자가 발생해도 쉬쉬하고 리콜도 하지 않는 기업과 경제 우선의 환경에서 사람은 숨쉬기 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힘들어지면 살기가 힘들다고요? 그것은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희한한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요?

비정규직 보호법으로 보호 받을 대상이 아니라, 정규직으로 일할 권리를 받아야 할 대상을 늘려야 합니다. 비정규직 보호법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기업이 그들을 마음껏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법이지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법이 아닙니다.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이 보호인가요?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보호인가요?

TV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의 문제점을 다루지 않습니다.
이주 노동자들의 아픔과 한국에서의 삶이 미화 되고 기업들은 저임금의 노동자들로 버티게 되었습니다.
이주 노동자들이 모여사는 곳에 가보면 이미 그 지역은 슬럼화 되었습니다.
불법과 폭력, 그리고 국내에 발을 넓히고 있는 불안한 폭력 조직들..

경제가 인간을 뒷받침 하는 도구가 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지금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다만 우리는 외면하고 있을 뿐.

신자유주의는 경제논리에 의해 사람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쉽게 사람을 자를 수 있는 구조와 넘치는 잉여인력으로 저렴한 인적 컨텐츠를 얻을 수 있는 구조에서 사람 자체에 대한 가치는 생산되는 재화보다 떨어질 수도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재화는 소비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자신이 노동자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한번도 바꾸지 않고 진보정당을 지지하던 아는 동생이 이른바 (무늬만)버핏세를 들고 나서자 그 정당을 지지한 걸 후회 한다며 돌아섭니다. 그 녀석이 주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으로 얼마 이상 벌면 세금을 내라는게 말이 되나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두 번 다시는 어느 정당도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물론 그 동생은 주식으로 세금을 낼 정도로 돈을 벌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개인에게 바로 닥치지도 않는 경제적 문제에 이 정도로 단순하고 1차원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기업들은 어떨까요??우리가 우리 스스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작은 이익도 버리지 못하는데 우리 모두를 위해 노력할 수 있을까요?
나만 비정규직이 아니면 되고, 나만 밤낮 없이 일하면서 회사에서 안잘리면 그만이고, 나만 손해 안보면 되는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면서 나를 위해 기업이 노력하라고 한다고 움직이나요?

 

유한킴벌리는 IMF때 국내 최초로 4조2교대제를 도입하게 됩니다.
경기침체로 공장가동률이 저하되고 근무자들은 자신들이 잘릴까봐 노심초사 할 때, 사측에서 40%의 잉여인력을 껴안고 대신 봉급을 조금씩 줄입니다.

처음엔 믿지 못하던 노동자들도 끊임없는 노력의 사측을 보면서 노사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기업이 되었고, 연봉은 줄었지만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불량율이 줄어들고, 스스로 공부를 하고, 기업이 공부를 시키면서 지식노동자로 바뀌게 되고 제품의 질이 올라가면서 더 많아진 생산량만큼 소비도 일어납니다. 그리고 결국 대기업 이상의 임금을 지불하는 능력을 갖춥니다.

노동자를 동업자로 바라보고 평생고용을 약속하고, 기업의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듭니다.
이직률이 0.1% 인 기업이 바로 유한 킴벌리 입니다.

이들의 최대가치는 인간존중입니다. 기업의 이익이 아닌 인간이 존중 될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젊은이들이 유한킴벌리를 선호할까요, 삼성을 선호할까요? 기업도 제대로 된 기업문화를 배울 생각이 없고 사람들도 더 큰 이익이 있을 것이란 기대에 그렇게 욕을하면서도 대기업을 선호합니다. 저는 이 현실이 너무 가슴아프고 답답합니다.

해외에서는 아시아에서 근무하기 가장 좋은기업 4위에 뽑히면서도, 삼성은 나쁜 회사 3위 (그것도 조작으로 3위)에 오르는데도 우리는 어디를 더 선호하고 있나요??스스로 기계가 되고 버림받아도 되고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저 나의 이익만 생각하고 남보다 잘 사는것에만 촛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결국 자멸할 것입니다.

FTA로 앞으로 더 어려운 일들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제 성장이요? 빈부격차가 심각해지고 구조가 붕괴되는데 경제가 도표와 수치로 성장한다고 국민들이 행복해지나요?

멕시코가 경제성장은 일어나고 있지만 경찰이 인신매매등 온갖 부정부패에 가담을 하고 빈부격차로 중산층이 사라지는 문제를 보면서도 아직 느끼는 것이 없다면?한국의 미래도 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선진국 캐나다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몰락을 보세요.

경제 이전에 우리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를 아끼고 껴안을 줄 알아야 합니다. 노조가 썩고, 노조에 가입하지 않으면 일하기도 힘든 상황의 또하나의 권력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노동자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정말 많은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경제논리는 사람을 대변해야 하는 것이지 절대 사람을 경제의 도구로 전락시켜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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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일한 선생님의 올바른 기업정신에서 출발한 유한양행과 유한 킴벌리를 보고 우리는 그런 회사를 부러워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박정희 군사정권도 무너뜨리지 못한 제대로 된 기업인 유한의 피는 지금까지 그렇게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한 시대에 유한 킴벌리는 나무를 심는 사회공헌을 해왔습니다. 사회가 요구하기 전에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 했습니다.
삼성이나 SK 처럼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광고나 만들고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당시에도 대기업이면서 사카리나 밀수하고, 사돈 신문사를 통해 변명이나 하고 독재정권이 한 마디 하자마자 바로 꼬리내리고 사과기사를 싣는 기업인 삼성의 지금행태를 보세요. 철저하게 사람을 쓰고 버리고, 사용자를 속이고 언론조작만 일삼습니다.

출발이 그렇게 다르면 결과도 이렇게 다른 것입니다.?재벌들은 자식들에게 불법적으로 회사를 넘기고 썩은 권력은 이를 묵인 합니다.
그렇게 욕하면서도 취직했다 자랑하고, 내 자식 큰 곳 들어갔다 어깨에 힘주는 이런 우리 스스로의 부조리가 전 너무나 싫고 괴롭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존중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바꿔야 할 한국사회의 부조리는 무엇인가요?
내 자식이 여기에 살아야 하고 나의 후손들이 이곳에 살아야 하고 그들의 가족들도 이곳에 살아야 합니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서울은 골목이 비포장인 곳이 많았습니다. 눈 뜨면 코 베어간다고 했지만 그래도 김장철에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김장을 하고 서로 도왔습니다. 그게 불과 몇십년 전의 삭막한 서울모습입니다.

지금은 삭막함을 넘어 위험한 도시가 되었고 나라 전체가 나 밖에 모르는, 나만 잘살면 되고 나만 괜찮으면 되는 잘못된 가치관이 넘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의 것을 덜어 나의 동료를 지켜줄 수 있는 마음부터 출발했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자로 내몰리고 그것마저 대기업과 중소프랜차이즈의 횡포에 의해서 쓰러지고 있습니다.

기업우선주의였던 국가마저 이젠 더이상 그것을 지켜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있는 법마저 FTA로 인해 재소당할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가 우리를 껴앉고 우리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을 아꼈으면 합니다.

경제를 숭배하고 거기에 우리 스스로를 제물로 바쳐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