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1월

10

이제는 애플의 시대 – 맥, 그리고 맥 앱스토어(Mac App Store)

맥 제품들을 구매하면 들어있는 모든 메뉴얼 표지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 모든 것을 Mac으로”

맥을 구입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말의 뜻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탄과 감동의 연속이였습니다. 아이폰으로 시작한 애플과의 만남이 이제는 아이폰 2대, 아이맥 2대, 맥북에어 1대가 되었고 그야말로 “모든 것을 Mac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어플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은 맥을 사용하기 위한 ‘제 2의 행동따위’는 필요가 없다는것을 맥 사용자들은 모두 공감하실 것 입니다. 그냥 구매해서 전원을 연결하고 사용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필요한 거의 모든 앱은 다 들어있습니다. 그때 받았던 감동은 윈도우만 사용하던 저에겐 충격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폰을 구매하고 동기화와 백업, 앱관리를 위한 용도외에는 열지도 않던 아이튠즈를 조금 더 알게 되니 아이튠즈가 아니고는 미디어파일을 관리하는게 버거워지더군요. 윈도우에서도 조금 더 가볍게 돌아간다면 아마 아이튠즈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을것 같습니다만 윈도우에서 가볍게 돌아가도록 만드는것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물론 인터넷쇼핑이나 은행거래등 액티브엑스 세상인 갈라파고스 대한민국에서 맥에 부트캠프나 가상 윈도우를 돌리지 않는것은 불가능 합니다. – 언제까지 정부가 나서서 (mb정권 만큼이나 부끄러워 죽겠.. ㅜ.ㅡ)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차기 OS에 액티브엑스를 허용해달라고 찌질거릴지, 그리고 마이크로 소프트가 스스로 포기한 엑티브엑스를 특정 국가를 위해서 허용해줄 지도 의문입니다만 – 결국 언젠가는 정부와 특정 보안업체들의 유대관계가(?) 여러가지 주변상황으로 인해 무너질 것입니다만 ” 거봐 너도 윈도우즈 없으면 암것도 못하잖아 ” 하는 저차원적 비웃음을 짓고 있다면 그냥 더 읽지 않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 더욱 편하게 즐기게 된 Mac OS.

아이맥을 쓰면서 처음으로 구매한 앱 중 하나가 Disco 라는 DVD Writer 였습니다. 앱을 다운받고 설치를 하는데 단지 Disco 아이콘을 Applications 아이콘으로 드래그를 하면 끝이더군요. “뭐야? 설치 끝난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혹시나 해서 인터넷까지 뒤져보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맥용 앱이 드래그 앤 드롭이나 Applications 폴더로 복사하면 됩니다.

“다음버튼”을 눌러 다음화면으로 넘어가 거기서 또 다음버튼을 눌러가며 알지도 모를 설명이 끊임없이 나오는, 그러다 간혹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 윈도우즈의 그런 복잡한 인스톨만 보다보니 드래그 앤 드롭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인스톨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윈도우즈 스타일의 인스톨과정이 있는 앱들도 있습니다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열광을 한 이유가 이제 맥에도 생겼습니다. ‘제품에 필요한 앱을 간단히 설치하고 사용하기, 필요 없으면 삭제하기’ 이 간단한 문구를 그대로 실현한 것이 바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입니다.

이제 맥에서도 위에 언급한 간단한 맥 어플리케이션 설치방법보다도 더 간단하게 앱을 찾고 설치하고 지우고, 재설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쉬운 맥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처럼 더 쉬워졌습니다. 인터페이스도 똑같기 때문에 따로 사용법을 배울 필요조차 없습니다. 기존의 계정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별다른 절차조차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차이점은 아이튠즈를 사용하느냐, Mac App Store (이하 맥 앱스토어)를 사용하느냐 뿐 입니다.

금요일날, 그러니까 맥 앱스토어가 오픈 후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날 누가 그러더군요.
“이게 뭐야, 그냥 아이폰 앱스토어잖아? 별것도 아닌데 왜 호들갑이야. 하여간 애플빠 아니랄까봐”
놀라운게 바로 그것 아닌가요? 아이폰을 사용하듯 컴퓨터에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냥 별거 아닌것 처럼 그냥 앱을 클릭하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놀랍지 않다면 어떤걸로 놀래야 애플빠라는 소릴 안들을 수 있나요? 삼성이 맥북에어 대항마를 내놓을 때 놀라면 될까요? “아이고 깜딱이야~”

2. 혁신, 혁신, 혁신 그리고 또 혁신!

2-1 소프트웨어 유통의 혁신!

예전에 포스팅 했던 애플의 힘 01- 아이폰, 아이패드의 성공은 애플 생태계의 힘. 에서 애플의 성공은 생태계의 성공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생태계는 모든 업체들이 부러워하는 가상이자 현실의 공간이죠.

애플이 만들고 성공한 이 생태계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유통입니다. 그리고 유통의 혁신입니다.
음원쪽만 간단히 보자면 냅스터 사건 이후로 더욱 보수적이 된 음반업체의 유통방식을 스티브 잡스가 디지털 유통으로 끌어내었고 이로인해? 디지털쪽에서는 음지에 속하던 음원이 양지로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음반업체의 수익은 물론이구요.

사용자는 한 곡의 음악을 듣기위해 앨범 전체를 사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며, 음원을 구하기 위해 들이는 수고가 없어졌습니다. 앉은자리 에서 내가 원하는 곡을 미리듣고, 구매하고 내 아이팟에 넣어서 들고다니면서 즐기는, 그야 말로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그로인해 디지털 음원의 무단공유가 줄어들고 음원을 당당히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권리와 문화까지 정착시키게 됩니다.

이제 음반시장에서 만들었던 이 혁신적인 유통구조가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앱 시장을 거쳐서 이제는 데스크탑과 랩탑 OS인 Mac 의 소프트웨어까지 유통혁신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는 맥 앱스토어에서 찾고, 클릭하고, 사용만 하면 끝입니다. 마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의 그것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게, 마치 그것이 원래 맥의 일부인 것 처럼 말입니다. 애플은 음원부터 모바일 앱, 그리고 이제는 컴퓨터까지 모든 유통방법을 ‘원스톱 쇼핑’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2-2 가격의 혁신!

더욱 놀라운것은 소프트웨어의 가격입니다. 사진관리와 편집툴인 Aperture의 패키지 가격이 현재 $199.00 입니다. 맥 앱스토어에서는 Aperture가 $79.99 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두 배 이상의 가격인하 입니다.

iWork 에 포함되어있던 Pages, Keynote, Numbers를 이제 개별구매 할 수 있고 가격도 각각 $19.99로 매우 저렴합니다. 패밀리팩과 비교하자면 더욱 저렴해지게 됩니다. 이외에 많은 소프트웨어들의 가격이 저렴합니다. (물론 예전부터 Mac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대부분 저렴합니다만.)

아마도 위 제품들은 애플에서 만드는 제품이므로 정책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아름다운 UI를 자랑하는 이미지 편집툴인 Pixelmator가 $59.00 였지만 한시적으로 맥 앱스토어에서 $29.99 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저렴한 제품들과 이벤트형 가격인하 제품들을 일일이 수고를 들여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거기에 5대의 맥에 설치가 가능하며(이부분은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무상 업데이트가 지원됩니다.(무상업데이트는 애플의 정책으로 맥 앱스토어에 입주한 업체들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항입니다.) 애플 맥 앱스토어, 긍정과 부정의 시선 포스팅에서 적절한 가격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언급을 했었지만 기존의 소프트웨어가 이렇게까지 저렴하게 제공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2-3 사용자와 개발자의 혁신!

소프트웨어의 유통혁신을 만들어내면서 가격까지 혁신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어떻게 될까요? 정품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사용자가 상상 이상으로 많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사용자에게만 이익이 아닙니다. 제품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은 더 많은 수익이 발생됨으로 인해 더욱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업데이트 하게 될 것이고 결국 이것은 고스란히 사용자에게 다시 이익이 돌아오는 환경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이전의 앱스토어를 통해서 보아온 생태계로서 그 생태계의 순기능이 증명이 된 상태입니다. (반대의 생태계는 안드로이드마켓이 있겠네요.)

얼마나 많은 개발자들이 Mac을 위해 뛰어들까요? 모바일기기와는 다르게 전통적인 데스크탑과 랩탑의 환경은 그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맥 앱스토어의 소프트웨어가 다른 앱스토어들에 비해 빈약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한동안 증가추세가 될 것입니다.

3. iOS 앱의 Mac으로의 이동.

예상했던 부분중에 하나지만 iOS용 앱들이 맥용 앱으로 마이그레이션될 것 으로 보입니다. 5,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를 기록하고 캐릭터 인형까지 출시가 되고 애니메이션까지 제작중인 Angry Birds 같은 대히트 게임이 맥 버전으로 앱스토어에 올라왔습니다.

사족으로 아이폰에서 히트했던 Plants vs. Zombies 같은 게임은 이미 Mac, iOS, 윈도우즈 용으로 모두 있고, Bejeweled 같은 재밌는 캐주얼 게임이 많다 보니 NC Soft와 합작으로 자사의 온라인 버전인 PopCap World라는 서비스를 국내에서 진행중입니다. 그런데도 맥 앱스토어에 올라오지 않은것을 보면 Steam을 통해 퍼블리싱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후에 올라올 수 도, 다른 이유로 올리지 않을 수 도 있겠지만요.

또한 하이브리드 형 앱들이 많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1Password 앱을 사용하는 아이폰 사용자들 중에서 각 OS ( Mac, Windows ) 별 1Password 가 있다는걸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둘 다 사용하고 있고 동기화, 백업등의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아직은 맥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지 않지만 이런 앱들이 등록이 되고 사용자들이 알게 된다면 많이 사용하게 될 것 입니다.

이런 하이브리드형 앱으로 이미 올라와 있는 것으로는 Evernote가 있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형 앱들이 많이 활성화 되고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4. 플랫폼의 건재함.


작년 말, 구글의 Chrome OS(이하 크롬OS) 가 등장했지만 저는 이 web OS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구글 크롬OS에 대한 개인적 단상) 애플의 이번 맥 앱스토어 오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생명과 무기로 하고 있는 애플에서 플랫폼 환경의 앱스토어를 오픈했다는 것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플랫폼의 시대라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완전한 웹 OS는 듣기에는 환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름답지 못할 것 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현재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충실히-그리고 확실히- 지원해주고 있는데 더욱 낮은 사양의 웹 OS로의 이동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많은 부분이 넷으로 옮겨진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OS와 디바이스는 존재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내 손에 잡히지 않을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맥 앱스토어의 오픈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iOS와 Mac OS의 개발자, 사용자들이 모두 탄성을 지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와우!” 오픈 첫 날 1,000 여 개의 앱으로 100만 다운로드가 되었습니다.
맥 앱스토어 개장 첫 날 다운로드수 100만건 돌파
애플, 맥 앱스토어 개장…PC시장 일대 격변

앞으로 더 많은 앱들이 올라오게 될 것이고 더 많이 다운을 하게 될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에서 밀리언 행진이 하나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ㅡ.ㅡ;

5. 데이터의 접근성을 최고의 수준으로.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심이 되어 데이터의 활용과 접근에 촛점이 맞춰지게 될 것입니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맥 앱스토어 역시 그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ODD가 없는 맥북 에어에서도 네트워크가 되는 어디서든 원하는 맥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주변기기의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의 접근성을 올려주는 이 서비스는 디바이스 자체가 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더 가벼워지고, 더 빨라진 맥북에어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6. 이제는 애플의 시대!

앞으로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응?) 애플의 시대라는 것이 애플이 시장을 점유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전에도 몇 번 말했지만 수치적인 의미는 이미 없습니다.

애플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모든것들이 원래 하나의 서비스인 것처럼, 그마저도 인식하지 못한채 제품을 구매하고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사용자가 알아야 할 것은 추가금액이 발생하는 앱이 있다는 것 뿐입니다. 맥을 새로 구입하고 새로 앱을 설치하기 위해 외장하드를 뒤지고, 소프트웨어 업체에 방문하고 잃어버린 라이센스 때문에 골치아파 할 일이 없습니다. 맥 앱스토어를 실행하고 예전에 사용했던 앱을 다시 설치하면 됩니다.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는 갈수록 사용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을 보고 있으면 “UX의 완결”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끊임없는 사용자 중심의 환경때문 입니다.

개발자들에게는 새로운 텃밭이 생겼습니다. 아마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개발자들도 있었을 것이지만 1,000 여 개의 앱으로 첫 날 100만 다운로드가 일어난 이 생태계에 군침을 삼키며 발톱을 세우지 않는 개발자들은 이제 없을것 입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몰라 갈팡질팡하던 개발자들도 이제는 자신이 전념하던 OS 개발에 매진하면 된다는 확신이 섰을 것입니다. 개발자들에게는 전쟁이요, 사용자들에게는 더 뛰어난 제품의 보고인 애플의 생태계가 넓어졌습니다.

이제는 애플의 시대입니다. 애플 에게도, 애플 사용자에게도,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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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든 업체들이 배우고 따라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 엄청난 규모에도 굳어지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군 살 하나 없는 매우 날렵한 맹수처럼 세계 제 1의 기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감탄을 하지만 정말 배울것이 많습니다. 한국은 참 많은 장벽이 있는 나라입니다. 오너들의 마인드, 잘못된 근무행태 등도 큰 문제입니다. 애플이 돈 많은 기업이 된 것만 부러워 하고 돈 벌생각만 하지 말고 어떻게 했길래 지금의 애플이 되었는지를 보고 배웠으면 합니다.

고작 예전에 있던거 맥으로 옮긴거네, 당연한거 아냐? 등의 부정적 시각으로만 아무리 깎아 내려도 애플은 세계가 인정하는 정상의 기업입니다. 고작 옮겨서, 고작 당연한걸 해서 애플이 갈 길 먼 기업으로 보인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