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월

07

잡스가 붙잡은 html5, 잡스가 놓은 플래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관심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부분이지만 html5(와 css3)를 적용한 사이트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있고 사람들은 잡스와 애플의 고집이나 이권, 또는 앞으로 애플과 어도비의 파워싸움 정도로 지켜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있고 소위 음모론 수준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더군요.

정작 일반인들은 기술적인 부분이나 업체들간의 갈등이나 싸움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그 업체는 환경을 파괴한데” 정도가 더 중요할 수 가 있겠습니다만.

국내 기자들과 경쟁업체(라고 쓰고 대항마 제조사 라고 읽습니다.)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표면적 판단을 이용하여 플래시도 안되는 문제있는(?) 디바이스 정도까지 폄훼하고 호도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떠나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서론이 본론처럼 길군요; 이런 젠..

얼마전 지역 별 트위터 사용량을 표시하는 사이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http://aworldoftweets.frogdesign.com/) 재미있는건 이 사이트가 html5로 만들어졌으며 html5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익스플로러에서는 플래시로 대체를 하되, 그 이외의 레이아웃이 어긋나거나 하는 부분은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익스플로러를 제외한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크롬에서는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익스플로러 6을 캡쳐한 화면입니다. 가장 심각한 브라우저가 익스플로러 6이라서 캡쳐를 했지만 익스플로러 7, 8 에서도 레이아웃이 깨지거나 html5를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플래시로 대체가 됩니다.

익스플로러 6에서 본 화면입니다. 6에서는 지도 배경이 사라지고 비가 내리는듯한 효과는 플래시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7과 8 역시 플래시로 대체가 됩니다.

익스플로러로 접속을 하게 되면 상단에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html5. Gracefully degrading to flash. Pls don’t tell steve.” 라는 메세지가 잠시동안 출력이 됐다가 사라집니다.
전 맨 뒤의 “pls don’t tell steve.” 에서 빵 터져서 한참을 참지 못하고 웃었습니다. 나중엔 울었습니다. 울다가 웃은게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숲이 될 뻔..)

인터렉티브와 기술적 우위, 그외에 다양한 이유로 언쟁이 심하기도 하지만 저는 앞으로 html5가 주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표준을 통한 모든 플랫폼에 동일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플래시는 플러그인 일 뿐

플래시는 html에서 표준과 비표준의 논의의 대상도 되지 못합니다. Adobe가 아무리 앞으로 지원을 잘하겠다고 하더라도 결국 플래시는 플러그인 일 뿐이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버그에 대해서 신속하게 대응해주지 않는 이상은 유저들은 손가락만 한 개씩 열 손가락을 빨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발에 차이는것도 모잘라서 바람만 불어도 먼저처럼 달라붙을 정도로 널려있는 윈도우즈의 경우에도 64비트에 대한 플래시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윈도우즈 이외의 소수 플랫폼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은 말할 수 없을것입니다.

하물며 iOS, Symbian, RIM OS,? Windows phone7, android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 어도비가 최적의 플래시 플러그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것은 무리입니다. 어도비의 행보는 사용자의 인터랙티브에 촛점이 맞춰져 있지 않습니다. 플러그인을 통한 영향력 행사와 자사제품의 판매가 큰 이유입니다.

애플 이벤트의 키노트에서 스티브 잡스가 플래시는 게으르다고 공격을 하든, Adobe가 노력중이라면서 알랑방구를 꼈다가 게임은 이제부터라고 이빨을 숫돌이나 그라인드에 갈든 정작 중요한것은 누구의 승리냐가 아니라 바로 사용자가 어떤 불편을 겪을것인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의 불편보다 앞으로 다가올 모바일 시대의 불편을 염두에 두는것이 가장 올바른 판단이 아닐까 합니다. 조만간이니까요.

Youtube 와 Vimeo의 html5지원

구글의 youtube (이하 유튜브)와 vimeo (이하 비메오) 가 html5를 지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css3와 html5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표준화작업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html5를 지원하는 이유는 그것이 앞으로 웹의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html5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http://www.youtube.com/html5 를 참고 하세요.

아무리 기술적인 방식을 가지고 싸우더라도 결국 소스에 언제든 접근할 (바꿀) 수 있고 특정한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서도 쉽게 수정도 가능한, 그러나 절대 어떠한 플랫폼도 거스르지 않는 표준이 가져다 주는 이익을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유튜브와 비메오는 이러한 표준의 시대를 감지하였습니다. 이것은 곧 다가올 모바일의 시대에 가장 적합한 비디오플레이 방식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 아직 코덱에 관한 부분이 이슈입니다만. )

그들은 플래시가 동작되지 않는 어떠한 모바일 환경에서도 자신들의 비디오를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광고주는 광고를 할 것이고 비메오의 열성 사용자들은 1년 라이센스를 지불하면서 비메오를 사용할 것입니다. 이제는 플래시에 얽매이지 않아도 자신들의 모든 컨텐츠를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표준이라고 부릅니다.

애플의 Webkit, html5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최고의 브라우저 엔진.

애플이 Webkit (이하 웹킷) 을 오픈소스 브라우저 엔진으로 공개한 이후 웹킷을 이용한 다양한 브라우저가 나오게 됩니다. 당연히 사파리가 웹킷을 사용하고 있고 구글의 크롬, 노키아의 S60 브라우저, 모토로라의 플랫폼 등 다양한 OS와 플랫폼,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 주축을 이루는 엔진이 웹킷입니다. 심지어는 플래시를 만드는 어도비사의 AIR에도 이 엔진이 사용됩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모바일 시장의 대부분이 애플이 오픈한 웹킷엔진으로 브라우저를 만들고 사용하고 있다는것입니다. 웹킷이 그만큼 뛰어난 엔진이기 때문입니다.

[spoiler]AIR에도 웹킷 엔진이 사용된다고 하였는데요, 브라우저 엔진이라는것은 웹브라우저에만 사용되는것이 아닙니다. http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가령 메일 클라이언트도 만들 수 있겠죠. 게임엔진 하나로 수많은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 내는것과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spoiler]

웹킷은 현존하는 브라우저 엔진 중에서 가장 작고 빠르다고 불릴 정도로 놀라운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애플의 모든것들이 다 그렇지만요. ) ajax를 지원하며 최신 표준코드를 가장 빨리 지원합니다. 모바일 브라우저의 대부분이 웹킷을 사용한다는것은 곧 html5로 플래시를 대체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는 정상적인 레이아웃을 잘 지원하는 브라우저의 시대가 아닙니다. 그것은 기본입니다. 이제는 표준을 잘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이슈가 될 것입니다. 웹킷엔진을 브라우저 엔진으로 주요업체들이 채택을 하게 됨으로서 이제는 그러한 이슈까지도 기업들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html5가 지향 하는것은 순수함

준비가 끝나가는 html5가 지향하는것은 플러그인의 배제 입니다. 문맥만으로 따지자면 플러그인이 아예 없어야 진정한 html 페이지가 되는것 입니다. 하지만 html5의 진정한 목적은 플러그인에 의존하던 방식을 html만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표준이 지켜질 때 어떤 상황에서도 그것을 사용자가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입니다.

결국 html과 css, javascript ( 그리고 또한 이러한 기술들이 조합되는 AJAX등 다양한 기술들 )를 통한 정상적인 구성을 하는것과, 재생을 위해 퀵타임을 사용하거나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는것은 열외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플래시는 플래시 나름의 갈 길이 있겠지만 소중한 컨텐츠를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해 플러그인을 ‘지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몇년 내로 모든 브라우저들은 표준을 준수하는 브라우저로 바뀔것이며, 사이트의 컨텐츠도 액티브엑스를 설치하기 전에는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막았던 모든 사이트들이 무너질 것입니다. ( 정작 그들이 막아야 하는것은 액티브엑스를 설치하지 않고 사이트를 보려는 사용자가 아니라 악의를 가진 크래커들 입니다. 보안이나 그외의 이유로 사용자에게 먼저 전가를 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몇 몇 대기업의 금융, 보험 등의 관련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쩔수 없음을 알고 행하는 횡포인가요? ) 당장 다음 윈도우즈가 나오면 과연 그때도 액티브 엑스를 ‘한국에 지원’ 해 줄 것인지 의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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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가 플래시를 따라오려면 멀었다, 플래시도 cpu를 점유하지 않고 gpu 만으로 가능하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플래시를 없애야 한다는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플래시를 끼워넣어서 경쟁업체와 싸우는 흉한 마케팅에 연연하기 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환경, 그것도 다른것에 신경쓰지 않고 작업하면 모든곳에서 동일하게 보여질 수 있는 진정한 표준의 환경이 절실한 것입니다.

잡스의 고집으로 애플의 모바일 제품에서는 플래시를 볼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보고싶지도 않습니다만) 꼭 봐야할 필요성도 못느끼겠습니다. 마우스의 컨트롤 방식에만 반응하는 UI도 문제지만 데스크탑과 랩탑에서도 버벅거리는 무거운 플래시를 모바일에서 실수로 열어서 혈압오르고 싶지도 않구요. ( 물론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시겠지만요. ) 하지만 조만간 시장이 바뀔것이고 사용자의 요구가 바뀔것입니다.

사용자들은 가벼운 플래시를 요구하는것이 아니라 원활한 서핑을 모바일에서 요구하게 될것입니다. 그것이 사용자의 관점이지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플래시를 보고싶어 하는것이 사용자의 관점이 아닙니다. 웹은 플래시가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고 접근이 가능했으니까요. 아 죄송합니다. 한국의 공무원들과 기업들이 만들어놓은 쓰레기 환경은 열외입니다.

사용자를 들이 밀어서 그것을 볼모로 지금 사용자들이 원한다고 외쳐봤자 결국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찾게 될 것입니다. 경쟁업체가 표준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담합할 생각만 하나요?
“기술적으로 못따라온다”, “아직 멀었다”며 뒤로 늦출 생각만 하나요? 설사 플래시가 거의 사라진다고 해도 기존의 액션스크립터들은 html5의 세상으로 흡수될 것입니다. 그저 자기가 하던것에만 얽매여서 그것을 놓지 않고 살아갈 생각만 한다면 지금 이 변화에 뒤쳐져서 ‘액션스크립트를 짜던 사람’ 으로 잊혀질 것입니다.

우리의 그런 생각들과 행동들이 지금의 갈라파고스 한국과 특정 OS, 브라우저에 종속되는 독점의 시장을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우리가 남이가 하는 쓰레기 기술력을 영업으로 덮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오오~ +_+ 그 기술력으로 해외에 액티브엑스 영업 좀 하시지.. )

지금까지 1등이었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1등은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습니다. 노력과 적응만이 그 시간을 길게 이어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SKT를 보세요, 삼성을 보세요. 1위의 자리 ( 그것도 한국에서만 )를 지키려고 사용자를 기만하는 행동들로 인해 그들이 잃어가고 있는 것들을. 결국 그들이 매달릴 곳은 미디어법과 종편밖에 없겠죠. 우리는 지키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게 아니라 버려야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누가 선점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가가 웹환경의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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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meoh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만, 너무 플래시를 혐오하시는 입장이시네요.ㅎ
    뭐 보안문제, 비표준, 어도비의 게으름, 값비싼 라이센스, 구동속도…모두 맞는 말씀이지만
    과거에 플래시가 보여줬던 사용자경험은 높이 사줘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에 잊혀지는 기술이라고 과거까지 부정하고 긍정적인 역할까지 굳이 까내릴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플래시가 보여줬던 인터렉티브한 사용자경험이 없었다면 과연 10년간 손놓고 제자리걸음을 했던 html이 지금처럼 발빠르게, 신경써서(?) 움직이고 있었을까요?
    “우와~ 인터넷에서 이런것도 되는구나?” 하던 우리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html5에 더 높은 기술을 요구할수 있는것이겠지요..

    • 페이퍼북

      Romeoh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다만 견해차이가 있긴 합니다. ^^;
      저는 플래시를 혐오하지는 않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플래시는 최선이 아니라 차선책이 되어야 한다는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어도비에서 제대로 플러그인을 제공하지 않아 리눅스 사용자들이 플래시로 된 메뉴를 볼 수 없어 서핑을 못한다거나 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플래셔들은 최신의 플래시 기술을 적용하고 배포하다보니 사용자들은 최신 플러그인을 다운받아야 이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보게 되기도 합니다.
      한참 액티브엑스로 인한 강제적이고 무분별한 설치가 사람들에게 두드러기를 일으키던 시점에서 이런 플래시 플러그인에 대해서도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졌던 기억도 있으실 겁니다.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해 업체들은 갖은 기교를 부리지만 정작 사양이 낮은 PC는 랜더링 마저 힘듭니다. 업체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가장 가관이었던것 중 하나는 “컴퓨터를 2, 3년 동안 업그레이드 안하는게 문제” 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최선책으로 플래시를 선택했을 때 일어나는 일들 중 하나입니다.

      구글에서 ajax 기술을 선보이고, 지금처럼 html5가 거의 잡혀가기 전까지는 어도비의 플래시가 웹의 인터랙티브를 담당하던걸 무시해서는 안되겠죠. 저도 그 부분은 찬성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드린데로 웹의 기본 취지에서 벗어나는 무분별한 플래시의 사용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플래시는 최선이 아니라 웹의 특화된 차선적인 요소로 사용되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글의 내용상 html5에 대한 부각을 해야하다보니, 편향된건 사실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기존의 에이전시들의 문제입니다.
      웹을 한다는 곳들이 사람들이 서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목적은 차치한 채, 자신들의 플래시 노하우로 도배를 하고, 그나마 백터그래픽이라는 장점이 언제부터인지 레스터 이미지로 가득차 오히려 트래픽을 유발하고, 컴퓨터를 버벅거리게 만드는 각축장이 된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독 한국 에이전시들의 이같은 비주얼과 기술 집착적 성향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부분입니다.

      또 한가지로는 플래시로 사이트를 제작하게 되면 유지보수를 에이전시가 담당하게 되는 전략적 -하지만 사용자로서는 곤혹스러운- 마케팅도 잊어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사용자는 무시한, 상당히 악의적인 접근법 입니다. 어차피 그들보다 클라이언트는 웹에 대해 무지하니까요. 월간 웹 에 좋은 미사어구로 기사화 되어도 이건 분명히 잘못된겁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플래시가 얼마나 폐쇄적이고 웹의 개방성을 방해하는 요소인지, 그리고 html5가 나오는 시점에서 왜 플러그인으로서 웹의 변방으로 몰려나게 되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10년간 html 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몇 번의 변화를 거쳐왔고 그것을 플래시로 도배하려 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플래시 때문에 변한것은 아닙니다.

      오늘 ‘어도비, 모바일에서 플래시 지원 포기와 시장의 변화’ 라는 제목으로?html5와 플래시에 관해 글을 남겼습니다만 지금 중요한것은 변화는 일어나고 있고 흐름은 시작됐는데 다들 이것을 놔두고 진영을 나눠 싸우고 있는게 많이 답답합니다.

      • Romeoh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는 액션스크립터로 일하다 지금은 하이브리드앱을 위하여 html5와 자바스크립터를 주로 다루는데요.

        플래시의 문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피의자중에 한명였구요.ㅎ

        뭐 말씀 하신 문제점에 추가를 하자면, 표준화, 접근성까지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html5가 표준이지만 과연 플래시보다 모든면에서 월등한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물론 리눅스 플랫폼에서 지원이 안되서 플래시를 못보신 경험은 백번 플래시가 잘못된 길이었지만

        html5를 지원못하는 ie6,7,8은 말할것도 없고, 웹킷브라우져도 제때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최신 css3렌더링 버그등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앱션스크립터로, 자바스크립터로 실무경험을 해본 개인적인 소견은 html5가 플래시보다 월등히 뛰어난점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저야 모바일이니깐 맘놓고 html5를 사용하지만 pc대응하라고 하면 당장 html5는 액티브액스보다 접근성이 더 떨어지는 언어입니다.

        퍼포먼스 또한 html5가 결코 플래시보다 좋지 못합니다.

        플래시로 만든 광고와 css3로 만든 광고를 보면 css3는 프레임레이트가 낮아서 모바일은 당연하고, PC에서 조차 당장 끊기는 현상이 눈에 보입니다.

        3D도 기본적인 z-rotation, z-depth정도 지원하는게 고작이며, 아직 표준화 되지도 않았죠?

        그에 반해 플래시는 마야에서 모델링한 소스를 직접 불러와서 직접 3d렌더링이 가능할 정도이며, 저가의 3D 어플리케이션 수준의 material과 물리로직까지 구현하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그외에도 동영상스트림, 웹캡을 이용한 증강현실구현, wii같은 다른 디바이스 접근성등 아직은 객관적으로 html5가 무척 뒤진 상태입니다.

        특히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크로스브라우징입니다.

        플래시의 경우 지원안되는 플랫폼이 일부 있긴하지만 일딴 지원하면 크로스브라우징 걱정을 할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html5는 모든 브라우져, 더 수많은 디바이스와 버젼에서 크로스브라우징 테스트를 해야하며

        경험상 거의 백발백중 틀어지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ie계열은 전혀 되지 않기에 예외처리하구요.

        개발자가 힘들어진다는것은 당장 개발사가 개발을 하는 단가가 올라간다는 뜻이지요.

        뭐 제가 구식의 사고방식으로 플래시를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누구보다 빨리 플래시를 버렸고, 지금은 html5로 성공적으로 넘어왔으니깐요.

        다만 너무 극단적으로 플래시를 폄하하는것은 상대적으로 html5를 과대포장하는 논조가 될것 같아 말씀 드리는겁니다.ㅎ

        10년간 xhtml삽질하고, MS를 컨트롤 못하고, 표준에 대해 강력한 추진을 소홀히 했던 W3C가 모바일 혁명이 일어나고나니 뒤늦게서야(미국에서 아이폰이 이미 출시된 시점인 2008년부터 준비했죠?) html5 베터버젼을 급하게 만드는 모양새가 게으른 어도비와 다를게 없는것 같아서 글올려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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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인 폄하는 아니구요, 말씀드린대로 글을 적다보니 편향적으로 치우쳐졌어요. ^^;

          말씀하신 모든것들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html5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웹의 본질과 웹의 접근성에 대한 근본적인 출발선에 다가가면 플래시는 결코 대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크로스브라우징은 IE 계열 외에 딱히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부분인것 같구요.
          심지어 요즘은 IE6을 제외한 IE계열까지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덜 랜더링이 되는 관점과는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는 구글부터 시작해서 세계적으로 IE를 버리려고 하는 이유가 IE가 가진 웹접근성(및 보안)에 대한 부분부터 출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플래시 역시 그 장점에도 불구하고 html을 해석하는 브라우저가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할 경우 브라우저를 통해 웹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차단되기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IE에서 보여지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IE 자체가 웹브라우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퇴출을 시키는 노력이 업체들로부터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약간 다른 예를 들자면 VHS와 beta의 전쟁에서 시장은 결국 VHS의 손을 들었습니다. (물론 사용자의 선택 외에 기업적 측면이 꽤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만) 고화질보다는 장시간 영화를 볼 수 있는, 그리고 운영의 승리라고 볼 수 있겠죠.
          웹은 퀄리티로 승부를 보는 곳이 아니라 컨텐츠로 승부를 보는 곳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저역시 플래시, 그리고 액션스크립트 초반까지 만지다가 플래시를 접었습니다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일관되게 이야기 하던것이 플래시의 정체성입니다. 플래시는 그 인터랙티브 함이 매력이지만 그것때문에 웹의 본질적인 구성을 흐트리는 방향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당시에는 거의 미친놈 취급도 받았었구요.

          2006년 때만 해도 표준과 크로스브라우징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 했지만 “네가 그래봤자 IE가 많은 환경에서 거기에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있냐?” 라는 비아냥과 조롱도 당해봤습니다. 무시는 물론이구요. 불과 1, 2년 전에도 이런 시각이 컸습니다. 아이폰이 들어왔다고 하지만요.

          환경은 항상 결국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불과 4, 5년 만에 한국시장마저 변하고 있다는 것은 그에 대한 반증입니다.
          웹표준, html, html5가 플래시보다 느리거나 좀 더 부드럽지 못하더라도 추세를 넘어 대세가 되어가는 이유입니다. 플래시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시장이 움직이는것은 아닙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앞으로 모바일 앱이 하이브리드앱이 대세가 될 것 처럼 기사화가 되고 그렇게 띄우려고 하지만 실제로 앱제작업체들은 하이브리드보다는 네이티브앱을 선호하고 아주 부분적 하이브리드를 가져가는 이유가 실시간 업데이트와 다양한 디바이스의 접근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html5는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이제 기본스킬이 되어버린 크로스브라우징만 놓고 보더라도 그로인한 이익이 플래시나 특화된 브라우저 중심의 개발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그 매력을 버릴 수가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플래시 퀄리티는 웹에서는 첫번째 논의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web2.0은 결국 이러한 문제점들과 의견들이 모여 웹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출발하기 위한 출발점이며 대체기술로 ajax 등 다양한 기술들이 (사실 기술이라 하기엔 그렇지만 ) 나오는 것이지 이것들이 플래시의 다양한 지원과 그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 아닙니다.

          말씀하신것 중에서 제가 이해가 가지 않는것은? html5가 접근성이 낮다고 하는것인데 html5를 지향하는 사이트, 업체들이 의도적이지 않는 이상 다 지원 가능한 부분이고, 심지어 마음만 먹는다면 IE6도 가능합니다.

          저희 회사 역시 리치미디어와 비주얼을 중심으로 업계에서 이름이 난 업체입니다만, 지금은 개인적으로는 늦은감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발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중이고 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있지는 않기때문에 hmlt5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말씀해주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프로젝트마다 3D외주, 플래셔, 액션스크립터, 모션그래퍼까지 더 투입이 되어야 하는, 그리고 그에 대한 진행 중 클라이언트의 요구로 변경되는 GNB와 UI등으로 인해 웹 개발과 디자인 관련 이외에 플래시 관련 소요시간과 비용은 상당히 회사로서 리스크가 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것은 개발업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를 하면서 운영을 하는 운영주체에게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지만 이런 수익과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사용자들에게 웹을 통한 컨텐츠 제공을 위한 비용부담이 녹녹치만은 않은것이 사실이었구요.

          웹이 비주얼적 완성도보다 컨텐츠의 완성도와 그 전달의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강조하고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으로 글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덧 : 댓글이 달렸는데 왜 메일이 안온것인지.. 쿨럭;

  • Brian Lee

    파폭은 게코가 아니던가요?

    • 페이퍼북

      파이어폭스는 웹킷 레이아웃 엔진입니다. 무슨말씀이신가 했는데 제가 웹킷 엔진으로 해뒀네요.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덧 : 리눅스에서도 기본엔진을 게코에서 웹킷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무래도 파이어폭스는 그대로 게코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정체성이니까요. 엔진의 문제인지 컨커러가 상당히 무겁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