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9월

15

지긋지긋한 한국형 개발 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식경제부에서는 540억 원을 들여서 LG, 삼성과 함께 한국형 OS를 개발 하겠다고 합니다. 이건 뭐 한국형 스파게티, 한국형 피자를 개발하겠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삼성에서 바다 OS도 제대로 배포 못하고 죽쓰고 있는데 돈 들여서 다른 업체랑 공동으로 개발하라고 하면 OS가 툭하고 떨어질거라 생각하는걸까요? 협업이요? 시너지요? 갖다 붙일곳에 갖다 붙여야죠. 원천적으로 기술도 없는데 협업하면 대기업이라서 몇개월, 몇 년 내로 튀어나올거라 생각하는 정부기관의 서류형 발상이 우스울 뿐입니다. 책임전가만 죽어라 하고 있을 우물 안 라이벌들 입니다. 결과물은 나오겠죠. 그냥 OS라 이름 붙인 버그덩어리요. 아니면 WIPI 같은거 나와서 국내시장 쉴드해주려고 국가에서 작정을 한거든지요. 차라리 OS개발 한다고 쓴맛을 본 티맥스에게 투자를 하는게 천 번 낫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요? 그 돈으로 학생들 밥먹이기는 아까울테고, 장학재단 하나 만들어서 장학금 주는게 천만번 낫습니다!

애플이나 구글이 괜히 돈들여서 업체를 인수하는 줄 아는가 봅니다. 그런 세계적인 기업들도 노하우가 없으면 들어가는 시간과 인력, 경제적인 부분까지 오히려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관련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고 노하우를 녹여내는겁니다. 대기업은 뭐든지 돈만 주면 다 할줄 아는가 봅니다. 도대체 한국 대기업은 세계의 대기업인 줄 아는건가요? 그렇다 해도 자신들 외에는 을, 병, 정 의 시각 외에는 없고 아이디어 업체들, 중견 업체들 죽이기나 하는 곳에서 뭘 한다고 OS 만들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세계적인, 아니 세계에서 조금이라도 인지도가 있는 소프트웨어가 한국에 있나요? IT강국이요? 핸드폰 많이 찍어내고 TV많이 팔면 IT라고 생각합니까? 우리나라는 IT 강국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 흔한 압축/해제 프로그램도 알집같은 쓰레기 프로그램 수준인데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소프트웨어를 올려서 동작시키는 OS를 만들겠다니 코웃음 밖에 안나옵니다. 모바일 OS는 장난인 줄 아나보네요.

그렇게 기대를 거는 대기업들은 Fast follower 정책이랍시고 죽어라 애플 따라잡기만 혈안이 되어있지, 미래를 위한 고심의 흔적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미칠듯한 스피드로 따라잡기는 왜 하나요? 그것밖에 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표절은 가능해도 창조는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따라잡은 후에는 굴뚝공장 사고방식인 성능 업그레이드 제품과 연예인폰만 쏟아지구요.

그도 그럴것이 가지고 있는건 하드웨어 기술 뿐이고 하드웨어만이 첨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따라잡고 나면 뭘 할수 있겠습니까? 소니 이후 애플을 언론과 카피캣으로 따라잡으려는 Fast follower 근성만 있을 뿐입니다.

냉장고에 인터넷을 넣고나서 신기능 이라고 합니다. 사용자의 선택과 사용여부는 상관 없습니다. 냉장고에 인터넷 기능을 넣은 개발자적 기능형 사고방식이 만들어낸 불량제품이나 다름 없습니다. 왜냐면 냉장고 앞에 서서 홈 바 크기의 작은화면에서 무얼할거라고 그걸 붙여서 가격이나 올리나요?

컴퓨터를 몰라도 사용할 수 있을정도로 사용하기 쉽고,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디바이스가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도록 만듭니다. 이것은 컨텐츠의 소비뿐만 아니라 컨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켜주게 됩니다. 어떤 서비스 제공 업체가 새로 생기더라도 접근하기 쉬운 상태라면 그만큼 경제적인 활성화가 더 이루어질 것입니다.

애플은 모바일 시대를 열었습니다. 구글의 유튜브는 동영상 트래픽의 5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따라만들어서 되는게 아니라 실수를 용납하고 혁신에 목숨을 걸고 제대로 된 회사를 제대로 된 금액을 지불하여 인수를 하여 이루어낸 결과들입니다. 만들어야지 맘먹고 만들어서 그렇게 된게 아닙니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 점유율이 전체 PC 점유율의 2% 입니다. 하지만 컨텐츠 소비량은 전체 소비량의 20%가 넘습니다. 믿을 수 없을정도로 어마어마한 컨텐츠 소비량입니다. 2%의 점유율로 20% 의 컨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은 PC를 대체할 조건이 되는 제품이 PC를 업무용도의 오피스 컴퓨터로 만들것이라는 뜻입니다.

PC가 바로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사용자의 측면에서 좀 더 밀접한 정보형 기기로서의 가치는 이미 상실하기 시작했고, 가정에서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TV와 연결하여 영화나 애니나 보는 (응?) 수준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그마저도 거기에 특화된 기기들이 대체를 하거나 NAS 등의 장비가 대체를 하거나 애플TV 같은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다루는 셋탑박스에게 밀려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기업들은 조립PC 에 자사 브랜드 붙여서 비싸게 팔아먹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도 대항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대항마 만들기에만 바쁘고 고사양의 제품을 만들고 대량생산으로 점유율 높이는데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지금 필요한건 들고다니기 쉬운 기기를 만들던 사고방식이 아니라, 사용하기 쉬운 기기를 만드는 사용자 중심의 사고방식입니다.

컴퓨터 밖으로 눈을 돌려봐도 마찬가지 입니다. 3D TV시장이 그렇게 광고를 하고 마치 우리 앞에 열린것 처럼 광고를 하지만 시장반응은 미지근 합니다. 일본은 더 높은 해상도의 방송과 TV를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해상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실제처럼 입체적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부분이라 대충만 알고 있습.. 쿨럭;) 굳이 3D TV를 개발하는 것보다 더 좋은 화질과 해상도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 TV는 어떤가요? TV 자체를 스마트 하게 만드려고 하지만 TV를 똑똑하게 만들필요는 없습니다. TV는 방송을 출력하는 디스플레이지 거기에 옵션을 붙인다고 포스트 TV가 될거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애플 TV처럼 셋탑박스를 만들고 TV에서 앱을 실행하고 제휴업체들의 영화를 보는게 훨씬 스마트 한거죠. (제 생각에는 말입니다.)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언론과 광고를 통해서 시장을 만들고 팔아먹을 생각만 하고 공장굴뚝만 높이 세우면 되던 시절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정권마저도요.

한국의 기업문화.

관공서 사이트 리뉴얼 하는데 보안문제로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원들 컴퓨터를 내부네트워크 외에 인터넷을 차단한다고 설레발 치는게 대한민국입니다. 관공서 사이트가 온라인 경쟁업체가 있나요?

삼성 다니는 사람들은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취직하자 마자 들은 소리가 “핸드폰부터 새걸로 바꾸고…” 랍니다. 핸드폰 바꿀거면 차라리 알바를 뛰지 취직을 합니까?

KT는 경쟁자가 SK라고 네이트온도, 네이트, 싸이월드도 접속이 안됩니다. 보험설계사가 경쟁사 사이트를 볼 수 없습니다. 이게 경쟁인가요? 이건 전문용어로 ‘꼴값’이라고 하는겁니다. 툭하면 밴치마킹이니 뭐니 하면서 분석하면서 정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경쟁사 사이트는 다 막으면서 그저 이건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 사이 갈라놓듯 눈감기고 코막으려고나 하는데 무슨 경쟁을 하겠습니까?
아이폰을 써봐야 ‘이게 말이 폰이지, 갤럭시는 멀었구나’ 생각하지, 국내 타업체 폰도 못쓰는 현실에서 뭘 비교를 하고 감동을 받고 승부욕에 불을 지키겠습니까? 그냥 산림욕이나 하던가요. 그러니 스마트폰을 3D로 본다고 또 거기다가 하드웨어 기술만 본드칠 하잖습니까?

보안이요? USB 메모리도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고, 랜카드 고장나서 다른걸로 교체하는데 품위올리고, 제품구매, 수령, 전산부서에서 와서 조립하고, Mac Address 등록하고 사용하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것도 너무 급한 일이라서 우선순위로 처리해준게 그렇습니다. 그게 보안인가요? 특정사이트 업무시간에 접속 못하게 막으면 업무효율이 올라갈거라는 생각은 업무지원팀에서 한건가요?

보안을 위해 자기 자리도 없고 출근하면 랜선에 랩탑 꽂아서 사용하게 하는데, 정작 퇴근할때는 보안을 위해서 랩탑을 가지고 퇴근합니다. (…) 지금 이짓들을 하면서 경쟁업체들과 싸워서 이기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메일도 보안메일이랍시고 따로 사용하구요.
전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한 구글은 보안을 할 줄 몰라서 직원들이 Gmail을 사용하고, 회사 밖에서도 업무를 위해 아무 PC나 모바일 기기로 Gmail에 접속해서 업무를 보나요? 그럼 벌써 망했어야죠?

펜타곤도 뚫리는게 보안입니다. 업무에 방해되는 보안에 목숨걸지 말고 산업스파이, 회사 기술을 팔아먹는 내부자 등 인문적 보안에 더 신경을 쓰세요.

계약서는 어떤가요? 그건 계약서가 아니라 노예문서 입니다. 진액 다 빨아먹고 여차하면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문서입니다. 을의 담당자와 진행하다가 좀 안되면 “안되겠군. 정치 한 번 해야겠네?” 이따위 쓰레기 같은 소리나 하고 있는게 한국의 갑을 관계이자 문화이고 현실인 것입니다. 그러니 담당자와 술집에서 우정을 나누고, 멀쩡한 한국말 놔두고 킥오프니 뭐니 해가면서 클라이언트와 동행으로 워크샵 가서 접대하고 돈찔러주고 머리긴 사람도 찔러주고(?)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주변을 보니 별로 그런일이 없는것 같나요? 얼마나 심각한 줄 아십니까?

계약서는 왜 쓰나요? 갑이 모르거나 하지 못하는 분야를 전문업체를 통해 해결 하거나, 자신들이 할 수 있더라도 처리가 불가능한 상태, 또는 더 나은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활용하는 것 입니다. 컬러 바리에이션 맞춰가면서 사이트 구성하면 담당자 마음에 안든다고 바꾸라고 하는게 현실입니다. 이런 기업문화가 판치는 나라에서 그저 앞서 있는 업체 언론으로 헐뜯고, 자신들의 잘못은 숨겨가면서 등쳐먹으려고 하는건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지 않는건 더 당연한 거구요.

잘못된걸 알려줘도 “난 괜찮은데?” 따위의 말이나 내뱉고, “네가 그런다고 바뀌냐?” 며 오히려 무시하는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구글이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한테 맥도 못춰요” 라며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그러면 왜 네이버가 세계시장을 석권하지 못하는지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일차원적으로 단순하고 개인주의에 이기주의니 기업들도 사용자들을 우습게 알고 언론조작이나 하고 타업체들에 대한 증오감만 조장하는 겁니다.

바로 이런걸 ‘총체적 난국’ 이라고 하는겁니다. 정말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툭하면 한국형 *** 만든다 뭐한다 하는데 도대체 한국형 만들어서 어디다 써먹으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세계를 상대로 만들어도 천에 하나 먹힐까 말까 한데 다들 뭘 그리 한국형 한국형 노래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정부에서 부터 대기업들, 국민들까지 정말 하는것 보니 답답하고 짜증나서 휘갈겨 적어봅니다. 욕이라도 열 줄 정도 적고 싶지만 나만 화날거 같아서 관둘랍니다. 부끄럽고 짜증나고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추락은 멀지 않았습니다. 장담합니다.

마지막으로 만드려고 고민 하지 말고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 언젠가는 그게 빛을 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OS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한것은 아닙니다만 제발 정부에서 개입해서 툭하면 뭘 육성한다고 돈 뿌려대지 말고 “앱스토어도 방송이니 스마트 종편해야 한다”는 헛짓거리나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작 “나는 꼼수다” 같은 팟캐스트와 선거를 움직이는 모바일 때문에 그런 말도안되는 짓거리 하지 말구요. 제발.

한 번 더 마지막으로.. 한국형 OS로 대항마 못만들어내면 북한의 소행이라는게 사실입니까?
투표 한 번 하시죠?

1. 바로 당장 북한의 소행이다.
2. 일부분만 북한의 소행으로 인정하고 이후 차차 1번 매직 북한공작원의 방해작전으로 언론보도.

  • 정말 대박입니다. 지금까지 저의생각은 위와 동일합니다. 한국의 모든 상황은 총체적 난국 그 자체입니다.
    항상 왜곡과 현실 부정에 한국 국민들은 잘살아오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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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체제의 기업과 관행이라 일컫는 비리형 관계가 청산되지 않는이상 다람쥐 챗바퀴 돌듯 하겠지요. 결국 그것은 제자리일 뿐이고 빠른 속도로 뒤쳐지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 Jojum

    아 ~ 속이 다 시원합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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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여름에.. 속이 시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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