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2월

04

탁스 네오 스마트(Tacx neo smart) 트레이너와 층간소음 방지용 방진매트.

tacx neo and mat 01

작년 11월 말부터 겨울에 자전거를 실내에서 탈 수 있게 해주는 일명 로라(Roller)라고 불리는 제품들 중에서 고정 트레이너인 탁스 네오 스마트 트레이너를 사용 중입니다. 로라는 평로라고정로라로 분류되는데, 글을 보면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게 더 낫다라고 하긴 힘들더군요. 고정로라의 정식 명칭은 트레이너입니다. 스마트 트레이너는 블루투스, ANT+ 와 통신과 연동되고 스마트폰 앱이나 데스크탑 앱을 통해서 유기적으로 저항을 걸어주는 등 좀 더 실제 자전거 타기와 가까운 제품입니다.

저는 퇴행성 척추 디스크이기 때문에 운동으로 기립근을 단련해서 척추를 받쳐주지 않으면 수술로는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늘 코어 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올 겨울부터는 실내 트레이너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서 사용하게 되면 트레이너의 진동으로 인한 층간소음이 문제인데요, 매우 조용하고 진동이 적다고 하는 탁스 네오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그런 것이지 진동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높은 기어비로 고속으로 주행하게 되면 고주파 소리와 함께 진동이 발생하는데, 저희 집은 8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빌라라서 층간 소음이 많이 신경쓰였습니다.

며칠동안 밤에 트레이너용 매트만 깔고 타보고 아랫집에 여쭤 봤더니 소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용 매트가 얇아서 진동을 잡아줄 수 없었나봅니다(전용 매트는 다 얇습니다. 매트도 얇고 지갑도 얇아지고.. 아으~ 다롱디리~). 두꺼우면 자전거가 흔들릴테고, 어느 정도 방지가 되는 수준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여러 자전거 커뮤니티와 구글링을 해 본 결과 마땅한 답이 없었습니다. 두꺼운 방진 고무판을 깔아서 괜찮아졌다는 글도 있고, 대리석을 구해서 그 위에 매트를 까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요가매트나 어린이 숫자매트를 여러 장 깔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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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알아보다가 런닝머신에 사용하는 방음매트를 구매했습니다. 맨 아래에 자전거 트레이너 전용매트를 깔고 그 위에 런닝머신용 방음매트, 그리고 그 위에 매트에 트레이너 자국이 찍히지 않도록 숫자패드를 깔아봤습니다. 아랫집에서도 전혀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늦은 밤과 새벽 2, 3시에도 트레이너를 탈 때가 있는데 문제 없습니다. 포자 수준의 체력이지만 즈위프트를 하면서 미친듯이 밟고 댄싱을 해도 아랫집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잘자라 우리 아랫집…

실내 자전거용 방음매트도 있는데, 두께가 얇아서 진동을 모두 잡아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서 런닝머신용 매트를 구매했습니다. 탁스 네오만 무게가 20Kg이 넘는데 거기서 나오는 진동을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더군요.

런닝머신에 까는 매트라서 단단하고 요가매트처럼 물렁하지 않습니다. 방음매트라고는 하지만 층간소음은 진동이 전해져서 나는 것이라서 정확히는 방진매트가 맞습니다. 충격과 진동을 잡아주지 못하면 진동 소음이 고스란히 전달되거든요. 크기가 크다보니 두 장이 한 쌍인데, 한 장만 사서 여러 조각을 잘라서 자전거와 트레이너가 지면에 닫는 곳에만 대려다가 진동이라는 게 넓은 면적으로 흡수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런닝머신이 올라갈 수 있는 크기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아예 이런식으로 나온 조각매트도 있습니다). 실제로 트레이너 부분에만 매트를 깔고 앞바퀴는 바닥에 닿은 채 달리면서 식구들에게 바닥에 진동이 느껴지는지 봐달라고 했는데, 진동이 있다고 하더군요. 비용도 4만원 내로 크게 들지도 않습니다. 내 몸을 위해서 운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겠죠.

인터넷 쇼핑몰에서 “런닝머신 매트” 라고 검색하면 여러 제품이 나오니 층간소음이 신경쓰인다면 한 번 고려해볼만 합니다. 돈이 좀 더 들더라도 괜찮은 방진매트로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요가매트는 권하지 않습니다. 너무 푹신해서 자전거가 흔들릴 수 있고 방진보다는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하는 용도라서 적합할 것 같지도 않고, 자전거 탈 때 힘손실도 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