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5월

08

24인치 아이맥을 보는 느낌. 알파스캔 AOC 2477모니터.

이번에 정말 마음에 드는 모니터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LED모니터 중에서 그나마 색감이 맘에드는 제품은 마이크로보드에서 만드는 모니터였습니다. 일반판매용으로는 거의 만들지 않고 주문생산 위주인 곳으로 알고 있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판매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보니 24인치는 아예 나오지 않고 있네요. 마이크로보드 역시 LG패널을 사용하고 무엇보다 색감이 뛰어났습니다. 맥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제품이었죠. 제품 디자인은 눈물을 머금어야 하지만 화질 하나만큼은 정말 뛰어난 제품입니다. 특히 27인치 중 아이맥과 같은 해상도인 2560×1440을 지원하는 모니터는 많지 않고요(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27인치 모니터는 24인치와 같은 해상도인 1920×1080 입니다). 마이크로보드의 가장 큰 단점은 화면이 어두운 것입니다. LG 패널 대부분이 그렇더군요. 같은 LG패널인데도 아이맥은 참 밝은데요.

이번에 맥미니를 한 대 더 구매하게 되면서 모니터도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아아맥 2대, 맥미니 2대, 맥북에어 1대로 가지고 있는 맥이 총 5대가 되었네요 ㅡ.ㅡ; 예전에도 모니터를 구입할 일이 있으면 직접 매장에 다니면서 눈으로 확인하고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대로 구매하는 것이지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에 직접 보러 다니지 않았습니다. 다나와에서 알파스캔 AOC 2477 IPS MHL+DP 무결점(헥헥.. 이하 2477)모니터에 900개가 넘는 평을 보게 되었고, 적어도 제가 넘기면서 확인한 바로는 제품에 대한 불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옥션에서 구매를 한 후 직접 용산에 수령하러 갔습니다. 혹시나 택배사에서 던지고 하다가 고장난 제품 올까봐… 쿨럭;

그냥 기존 다른 제품들보다 좀 잘나왔나보다 생각하고 맥에 연결하는 순간 정말 와! 하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마치 아이맥 24인치 버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맥에서 보던 그 색감과 느낌, 그리고 화사함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마이크로보드부터 시작해서 서론이 정말 길었네요(…).

색감과 화질.

2477에 대한 개봉기나 디자인에 대해서는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간단히 아이맥과 비교를 하고 자랑을 마치려고 합니다. 아이맥과 2477의 외관상 가장 큰 차이점은 유광(글래어) 패널과 무광(논글래어) 패널입니다. 아이맥은 거울처럼 비치고 2477은 불투명합니다. 아래에 나오는 이미지 비교도 이런 패널 차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시면 됩니다. 제가 글래어 패널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위가 아이맥, 아래가 2477입니다. 2477의 경우 좀 더 어두운 부분이 진하게 보입니다. 모니터를 찍은 사진이라 좀 덜 명확하지만 붉은 여우 모양의 파이어폭스 아이콘과 음표 모양의 아이튠즈 아이콘을 보면 명암의 차이가 보입니다.

 

원형 그라데이션 배경이 있는 웹페이지 사진입니다. 실제로 보면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아이맥에서도 그라데이션에 물결무늬가 나타나지만 2477은 더욱 선명하게 띠 처럼 나타납니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모니터의 문제라기 보다는 앞서 말한 것처럼 유광과 무광 패널의 차이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 액정 보호필름에 광택 필름과 지문방지 필름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광택 필름의 경우 손자국은 많이 남지만 원래 액정의 색상과 거의 가깝게 볼 수있는 반면 지문방지 필름은 손자국은 안 남지만 색상과 모양이 뭉개지는 겻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는 대부분 광택 필름을 선호하는데 PC 모니터의 경우는 취향이 많이 나뉘더군요. 어쨌든 이런 이유로 옅은 회색의 구분선은 뭉개져서 보이지 않거나 옅은 회색 바탕색은 무광 패널에서는 흰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2477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영향은 있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도 무광 패널은 극히 드물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고요. 무광 패널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여력이 있다면 언제 또 이런 제품이 나올까 싶어서 한 대 더 사두고 싶은 제품입니다. 다만 개인적인 선호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이 모두를 만족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드웨어 테스트를 하는 플레이웨어즈에서 계측한 것을 보면 전문가용으로는 낮은 평점을 받고 있으니까요. 제 눈이 일반인 수준이라서 좋게 보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한 대에 수백만원 하는 에이조나 델에서 나온 4k 모니터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보편적으로 사용하기에 이만한 제품이 또 있을까 싶네요. 적어도 저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늘 제품을 사고 나면 물건을 받고서도 후회가 되거나 아까운 경우가 있는데 이번엔 정말 그런 생각이 없을 정도로 맘에 드는 모니터입니다. 기다려. 앞으로 많이 많이 켜줄게~ (…)

 

마지막으로 아이맥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뒷쪽이 아이맥이고 앞쪽이 2477 입니다.

그 외 부분.

3W 스피커를 내장했지만 사실 이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수준은 아닙니다. 이렇게 스피커가 내장된 모니터가 많은데 저는 차라리 이런 곳에 들어갈 비용으로 제품의 다른 곳에 더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들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고 번거롭게 스피커 더 놓는 것보다 나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니터는 화질이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이정도 화질이면 붙여놔도 상관은 없겠네요. 아니면 외관을 좀 더 고급스러운 재질에 사용하는 것도… 쿨럭;

모니터 검색을 하면서 DVI 포트가 없어서 아쉽다는 글도 몇 개 보았는데, HDMI-DVI 케이블이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모니터가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사실 모니터 디자인이 정말 엉망이라서 2477모니터의 디자인에 평가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좀 볼만한 모니터가 나왔네”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아이맥만 보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고요; 그런데 검색을 하면서 보니 정말 모니터 디자인이 어쩜 그렇게 처절한지 다시 한 번 2477을 보니 디자인에도 호평인 이유를 알겠더군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DELL 모니터 다음으로 나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년 전 모니터를 보기 위해 용산에 가서 평가가 좋은 알파스캔 모니터 공식 판매점에 들렀다가 사용자들의 평가에 비해서 뭉개져 보이는 화질과 이질감 드는 형광끼 가득한 녹색이 출력되는 대부분의 알파스캔 모니터를 보면서 실망이 컸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구매하면서 형광끼 많은 녹색이 걱정됐지만(델 모니터가 심합니다.) 2477은 몇 년 전 본 알파스캔 모니터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내가 예전에 본 알파스캔이 맞나 싶을 정도이기도 했고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너무나 선명하고 고른 색상에 앞으로도 모니터를 구매할 일이 있으면 알파스캔 모니터부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이런 모니터 앞으로 안 나올까 싶어서 한 대 더 사두고 싶지만요;;

  • 스티브잡스그리워

    알파스캔 AOC 2477 IPS MHL+DP 무결점라고 했는데요. DP(슬림포트)도 MHL 지원 HDMI에 연결하면 되는데 MHL+DP라면 뭔가 다른 제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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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보니 MHL 케이블만 있으면 된다고 하네요. 보통은 HDMI 케이블 + MHL 어댑터 + 전원 어댑터 로 연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MHL 기능도 처음 알았네요. 근데 이렇게 복잡하게 사용하느니 차라리 크롬캐스트가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화질은 정말 맘에 듭니다.

      • 스티브잡스그리워

        MHL 케이블은 삼성에서 주로 쓰는데 마치 무선인 크롬캐스트 처럼 화면 지연이 있죠.
        엘지에서 주로 쓰는 DP(슬림포트)는 화면 지연 없이 즉각 반응하고, 4K까지 지원하며 전원이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더라구요.
        옵티머스 G부터인지 DP를 지원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넥서스 5가 있는데 1만 4천원 정도에 CT183인가 하는 슬림포트 케이블을 사서 써 봤거든요.

        MHL+DP 포트라는 것은 큰 의미는 없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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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분이 모바일을 일반 PC에서 보는 경우가 많은가 보네요. 전 아이폰은 전화 용도 외에는 거의 시간 때우기나 메일 등 여러 컨텐츠를 확인하는 용도 외에는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몰랐습니다. 전 그냥 큰 화면에 PC가 체질인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도 아이폰의 용도와 함께 컨텐츠 소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패드용 앱 외에는 거의 모든 것을 맥에서 하려고 합니다. 가령 성경앱 같은 경우에는 맥 용은 없고 아이폰, 아이패드용으로 있기 때문에 그런 소비를 제외한다면 거의 PC 위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