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월

25

Back to the Mac 이벤트. 애플, 핵융합이 시작되다.

한국시간으로 10월 21일 새벽 2시 ( 미국시간으로 10월 20일 오전 10시 )에 애플 스페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벤트의 주제는 Back to the Mac.
주제만 보더라도 이번 키노트의 핵심들이 애플의 본업인 맥을 중점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키노트는 제가 새벽에 보지 않고 애플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키노트를 보았는데요, 이번 키노트를 통해 느낀 점 몇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키노트 동영상은 여기를 눌러서 보실 수 있습니다. 퀵타임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키노트의 내용은 여러 블로그에 올라와 있으므로 발표내용등은 검색을 통해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원래 이 포스팅의 제목은 ‘애플, 핵융합이 시작되다’ 였고 이 포스팅은 제가 여름에 애플의 통합과정에 대해서 포스팅 하려고 저장해 둔 것인데 이번 키노트에 그에 관한 것들이 다 나와버렸네요.
어지간히 게을러 터졌네요 ㅜ.ㅡ 미리 포스팅 했으면 선견지명이라며 놀라는 분들도 있으셨을 수 있.. 죄송합니다. 쿨럭;

융합 01 – 소프트웨어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소프트웨어 뿐 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동작되는 OS 부터 시작해서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환경까지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iOS4의 UI가 OS X Lion 에 적용된다는 말을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Mac의 OS가 모바일에 멀티터치 기술에 맞게 적용되었다가 유용한 부분들을 다시 OS X Lion 에 일부 흡수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Launchpad를 통한 동일한 UI 구현.

맥 OS 의 Dock, iPhoto 의 관리 방식을 아이폰f과 아이패드에 적용하였고 iOS역시 Mac OS 와 별개의 OS가 아니라 맥의 모바일 버전입니다.
OS를 관리하는 방식마저 상당히 애플스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제 iOS를 통해 모바일에 적용했던 UX 와 UI가 다시 맥에 흡수되게 됩니다.
Dock 에 있던 어플리케이션 폴더가 사라지고 Launchpad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방식으로 앱을 보고 앱을 폴더별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쓸어넘기기 까지 같아집니다.
기존의 어플리케이션 폴더보다 앱에 더 접근이 쉬워지게 됩니다. 다만.. 27인치 와이드에선 난감할지도 모르겠네요.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맥을 사용하게 될 때 큰 비슷한 환경으로 인해 이질감이 덜 했지만 OS X Lion 부터는 훨씬 더 수월하게 맥의 앱을 실행하게 될 것입니다.
동일한 OS를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는 차이 외에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것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맥을 익히게 되겠죠.

Mac App Store – 앱 구매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아이패드용 앱을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아이폰용 앱은 아이패드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작은 화면에서 실행될 뿐이죠.
이것이 가능한것은 앞에서 말씀드린데로 서로 다른 OS가 아니라 동일한 OS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화소의 크기나 환경적인 이유로 아이패드의 앱을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는 없지만 아이폰용 앱은 별다르게 개발자들이 손 볼 필요가 없이 거의 대부분의 아이폰용 앱이 사용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맥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어떻게 운영할지는 모르지만 Mac App Store역시 마음만 먹으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것입니다.
다만 멀티터치와 탭이라는 모바일적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자가 마이그레이션을 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만 – 아무래도 이런 부분 때문에 Mac App Store 에 아이폰, 아이패드용 앱을 다운받도록 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 아이폰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패드에서 인기있던 앱이 맥용으로 마이그레이션 되어 Store에 나타날 확률은 클 것 입니다.

1Password 라는 어플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해가 빠르실 것 입니다.
로그인, 계좌, 카드 등의 보안 관련 앱인데 맥과 아이폰에서 싱크와 백업을 통해 양쪽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사용자 환경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물론 위의 예와는 좀 거리가 있는 것 입니다만;; 방식의 예를 든 것입니다. )

윈도우즈와는 다르게 GPL 라이센스를 가진 유료앱만큼 강력한 무료 앱이 상당히 많고, 결제를 고민하게 할 정도로 비싼 앱이 적은게 맥 입니다.(물론 비싼 앱들도 많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Skitch 라는 맥용 무료 캡쳐 프로그램입니다. 언젠가는 유료화 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난 몇 년동안은 이렇게 뛰어난 어플이 무료로 배포가 되고 있습니다.

앱에 대한 만족도와 앱의 퀄리티가 높다보니 개인이라면 차마 비싸서 손 댈 수 없는 앱 이외에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윈도우 사용자보다는 덜합니다.
가격대비 성능비가 높은것이 아니라 가격은 저렴하고 성능은 뛰어난 소프트웨어가 많다는 말 입니다.

Mac App Store가 활성화가 되고 맥용 앱이 많이 올라오게 된다면 맥 사용자들은 지갑을 열고 결제를 할 것입니다.. 사실 지갑을 열 필요도 없군요. 앱스토어니까요;
만약 디스코 같은 버닝 앱이 앱스토어에 올라온다면 상당히 많이 팔릴 것 같습니다.

2달러의 가격으로 데이터를 쉽게 구울 수 있고 인터페이스 마저 너무 재미있습니다. 자료를 굽기 시작하면 정말로 어플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는 더 많이 나고 마이크로폰에 후 하고 불면 연기가 흔들립니다. 맥 어플은 이렇게 즐거운 어플들이 많이 있습니다.

융합 02 – 하드웨어

이번 이벤트에서 새로운 맥북에어도 발표가 되었습니다. 맥북에어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할 생각 (응? ) 입니다만 애플의 모든 제품은 디자인적으로도 각각의 디바이스에 대해 특색을 살리면서도 애플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치 라디에이터 그릴을 보면 저 차는 BMW 구나 알 수 있는것 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찍어보면 애플스럽다 라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아이패드는 2주 동안 빌린 아이패드입니다 ㅜ.ㅡ

제품마다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보는 순간 저것은 애플제품이라는 확고한 디자인 아이덴티티 이외에도 ( 저 미니멀한 디자인에서 특징과 아이덴티티를 모두 뽑아내는 귀신같은 능력의 조나단 아이브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애플의 제품은 서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잠시 다뤘습니다만 무선마우스와 키보드 ( 그리고 이번에 출시 된 마우스 패드 )가 애플의 모든 디바이스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업무를 위해 아이맥이나 파워맥에서 무선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키보드만 들고 거실로 가서 거치되어있는 아이패드의 음악을 재생하거나 서핑하고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에서도 가능하고 맥북 시리즈에도 말입니다.

블루투스니 당연한 이야기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자신들의 제품을 동일한 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또한 많은 신경을 쓰고 계획하여야 하는 것 아닐까요?

OS가 거의 동일하다 보니 어떠한 디바이스에서건 상관 없이 맥 만의 기능버튼인 사운드, 음악 재생, 밝기를 하나의 주변기기로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융합 03 – 환경, 애플의 특혜.

수월한 관리.

애플이 진행하는 것을 보면 과거 부터 미래로 계획적인 움직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잠시 언급했지만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모두 하나로 녹아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너지는 참으로 엄청납니다.

그들의 과거에 음악파일을 관리하는 아이튠즈가 있었고 이 아이튠즈를 음원관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음원구매 및 소프트웨어 구매 및 관리로 이어집니다.
지금은 음악과 모바일, 게임까지 이 아이튠즈를 통해 획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환경을 만들지 않고 하나의 환경을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며 현재의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계획적인 – 지극히 우발적으로 시작되었더라도 – 진행이 아니고서는 불가능 한 것이며 이제 Mac App Store 까지 들어서게 되면서 앞으로 애플의 모든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스크린샷으로 봐서는 맥의 경우는 따로 앱스토어를 운영할 것 으로 보입니다만 구성과 방식은 동일해 보입니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디바이스에 따라서 거실이나 안방에서도 말이죠.

편리함.

애플의 특징중 하나가 골치아픈 일이 윈도우즈 보다 (엄청나게) 적다 입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 뭔가 관련된 프로그램이 미리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어떤때는 잘못된 설치로 인해 레지스트리가 엉켜서 지우고 새로 설치해도 원하는 동작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애플 사용자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만큼이나 설치와 삭제에 골치아파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어플을 아이폰 처럼 설치하고 삭제하면 끝입니다.

하나의 앱 당 5명의 가족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5인 용 라이센스가 아니라 제품을 구매하면 5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애플사용자는 어떠한 제품을 사용하던지 한가지 사용법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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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다양한 이벤트에서 키노트를 통해 다양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발표는 새로운 발표일 뿐 사용자가 익혀야 할 무언가가 늘어난다는것을 의미하는것 이 아닙니다.

오히려 누려야할 것은 많아지는 반면, 사용하는 방법은 단순해지는 미니멀한 UX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광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맥에 관심을 가지고 맥으로 넘어가는것이 어렵지 않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비슷한 UI를 이미 익힌 사람들이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다른 무언가로 적응을 하는것이 오히려 귀찮고 어려워 지겠죠.

아이폰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맥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인상을 받았으니 당연하겠지만요.
저역시 아이폰을 통해 맥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많은 고민 끝에 컴퓨터를 구매해야 할 상황에서 맥으로 넘어갔고 사용하면 할 수록 맥의 놀라움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그런 사람들이 늘게될 것입니다. 애플이 원하는데로 넘어가는 것이죠.

애플은 그렇게 자신들에게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도록 모든것을 통합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것은 그런 획일화 된 환경속에서 사용자들은 너무나 편하고 자유롭게 누리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번 이벤트의 키노트는 맥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보다는 맥과의 융합을 보여준 이벤트가 아니였나 합니다.